2/4분기 중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은 지난달 26일 2/4분기 축산관측을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축산관측결과 한육우를 비롯해 돼지, 젖소, 산란계, 육계 등 전 품목이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가격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축종별 관측이다. ■ 한육우 미쇠고기 조기반입땐 최대 20%폭락 미국산 쇠고기가 조기에 반입될 경우 수송아지가 최대 20%이상 폭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사육두수 증가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공급물량이 확대될 경우 한우 산지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3월과 5월 중 한우 산지가격은 암소 5백~5백10만원대로 전분기 대비 4.7%가 하락하고 수소는 4백30~4백40만원대로 4.4%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검역조건 완화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조기 반입될 경우 수입량은 수입재개 시점 및 쇠고기 수입부위에 따라 21만~30만톤이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 한해 한우 평균 산지가격은 수소 4백8만~4백20만원대, 수송아지 1백82만~1백90만원대로 전년평균 가격 대비 각각 2.3~5,1%, 17.4~20.9%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 젖소 사육두수감소로 원유생산량 감소 지난해 분유재고 감소로 올해 유제품 수입량이 크게 증가되고 3월과 6월의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상반기 중 원유 생산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3월 중 젖소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46만3천두로 전망되며 6월에는 3.2%감소한 45만7천두로 예측됐다. 또 올해 평균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두당 산유량은 증가로 인해 사육두수 감소폭 2.4%보다 작은 0.8%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원유생산량 감소와 소비량 증가로 인해 분유재고량이 전년 동기대비 53%가 감소해 금년도 유제품 수입량은 9.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분유로 대체가 가능한 혼합분유의 수입량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 돼지 모돈수 증가로 산지가 5% 하락 3월에서 5월 중 돼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24만~25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육두수는 모돈수 증가로 인해 3월 9백32만8천두, 6월 9백39만5천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규진입이 어려워 향후 사육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가격은 전년동기 25만8천원보다 4.9% 하락한 24만~25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미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시 하락폭은 전망치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한편 국내 돼지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2005년보다 무려 21%가 증가한 21만1천톤이었으며 이중 냉장육 비율이 5%로 높아졌다. ■ 산란계 노계도태 지연으로 생산량 증가 6월 중 산란계 사육수수는 농가들의 도태의향은 낮은 반면 입식의향은 높아 지난해보다 4.2%증가한 5천7백49만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월에서 5월 중 계란 생산에 가담할 산란용 마리 수는 감소할 전망이지만 노계도태 지연으로 인해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란용 마리수 증가로 인해 계란 생산량이 증가해 산지가격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하락한 7백~7백5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HPAI로 인해 계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산지가격은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노계도태가 지속적으로 지연될 경우에는 품질저하 현상과 가격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육계 닭고기 과잉공급으로 약세지속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인해 3월은 물론 4월 이후에도 육계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중 병아리 생산수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해 3월 육계사육수수는 전년보다 10.9%가 증가해 7천만수를 넘어서고 도계수수 역시 전년에 비해 10.9%가 증가해 4천7백65만수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3월 평균가격 1천5백80보다 크게 하락한 1천~1천2백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성 저하 정도에 따라 변동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HPAI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위축이 이어져 닭고기 고급과잉으로 4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