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주요 원료인 옥수수, 대두 등의 국제 곡물가 폭등에도 이에 대비할 수 있는 탈출구가 없자 FTA보다도 오히려 곡물가 폭등이 국내 축산업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동물약품 원료가격에도 또 다시 인상요인이 발생함으로써 축산업은 이래저래 샌드위치 상황에 처하게 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사료협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선적물 기준으로 옥수수의 경우 지난 5월 31일 현재 톤당 247.17달러로 지난 4월 평균가격 225.11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8.78달러에 비해 무려 22.06달러, 98.39달러나 각각 올라 사료업계는 물론 국내 축산업계에 경고등을 울리고 있다. 대두 역시 지난 5월 31일 현재 347.35달러로 지난 4월 평균 344.10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9.52달러에 비해 30.25달러, 114.83달러나 각각 오름으로써 통제 불능의 상태로까지 치솟고 있다. 대두박도 지난 5월 31일 현재 329.18달러를 기록, 지난 4월 평균 302.88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5.12달러보다 26.30달러, 84.06달러나 올라 주요 사료원료 가격이 수직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산 옥수수는 웨더 마켓(Weather Market)이 이뤄지는 시기로 기상의 변화에 따라 가격등락이 좌우되고 있음에 따라 펀드측의 투기적 매수·매도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미중서부 콘(Corn) 벨트 지역의 건조한 기상악화 전망으로 인해 가격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미산 옥수수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사료가격을 다음달 중으로 또 올려야 되는 압박을 받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되자 묘수 찾기에 나서면서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세계 각국을 훑고 다니고 있지만 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합사료업계의 압박이 결국은 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축산농민들은 생산비 부담에 치어 스스로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부터 이상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물약품 원료가격도 ‘파동’이라고 불릴 만큼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아목시실린의 경우 전년동기보다는 두배 이상, 올초보다는 60% 이상 오른 kg당 50달러대에 접어들었고 비타민제 원료가격도 올초보다 2배 이상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