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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동약업계 “팔면 팔수록 손해”…생산중단 속출

원료값은 치솟는데 마땅한 대책 없어 부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물약품 업체들이 원료가격 폭등에 따른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생산라인을 일시 멈추거나 수입을 중단하는 방법으로 임시방편이나마 위기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업체들은 최소한 원료가격이 오른 만큼 판매가격을 올려야 현상유지를 할 수 있지만 시장반응이 워낙 냉담하다보니 과감히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만 원료가격 인상보다는 훨씬 적은 수준으로 판매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고를 넉넉히 가지고 있는 업체만 근근히 견디고 있을 뿐이고 나머지 다른 업체들은 ‘팔면 팔 수록 손해’인 상황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부형제 등 원료전품목으로 가격 인상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의 주름살은 더 깊어지고 있다. 부형제로 쓰이는 말분이나 옥분은 올초보다 60~70% 가량 올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원료가격은 지난해 말 이상기후를 보이더니 올초부터 폭등했고 올 하반기 이후에는 최고점에서 가격이 형성돼 제자리를 걷고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C 소두염은 지난해말 kg당 4.5달러였지만 최근 두달간은 13~15달러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페니실린 프로카인과 소두염도 올초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겐타마이신도 올 중반보다 20% 이상 올랐다.
다만, 아목시실린 원료는 지난 6~7월 kg당 60달러 최고치를 기록한 후 차츰 내려 지금은 4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크게 오른 동물약품 원료가격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재고를 다 쓴 업체의 경우, 새로 원료를 수입하려고 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아예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수급문제로 인해 원료배송이 지연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나 제품 생산 일정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는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심정으로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원료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공급을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이렇다보니 중국 환경정책 등에 따라 우리나라 동물약품 생산이 좌지우지되는 위기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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