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사료 급여·100%방사…야생성 유지·강건성 높여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서 천연기념물 제256호 ‘연산화악리오골계’를 6대째 지켜오고 있는 지산농원. 지산농원(대표 이승숙)은 가능한 자연 그대로 야생성을 보존하는 방법을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오골계문화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오골계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산농원에서 사육 중인 오골계는 지난 1980년 이승숙 대표의 선친이자 5대 오골계 지킴이 였던 이래진 선생이 지난 1980년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받았다. 이승숙 대표가 6대 오골계지킴이로서 농장을 물려받은 것은 1999년, 당시만 해도 같은 장소에서 오랜 기간 사육하다 보니 토착화된 질병이 상재돼 있어 농장 운영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 대표가 토착화된 질병을 근절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객토를 통해 새로운 땅을 만드는 것이었다. 몇 년간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가져온 새로운 흙으로 농장 객토에 나섰으며 객토하기 전에는 살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참숯 100여 가마를 농장 여러 곳에 묻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상재해 있던 질병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거의 모든 질병이 사라졌지만 천연기념물이다 보니 법정전염병에 대해서만 최소한의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항생제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 더욱이 지산농원은 육성기를 제외하고는 청취, 숯가루, 황토, 된장 등이 함유된 100% 천연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100% 방사시켜 야생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사육하고 있다. 또한 농장 한켠에 지렁이 사육장을 마련해 오골계들이 언제든지 단백질이 풍부한 지렁이를 잡아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오골계들은 야생성을 유지하면서 강건하기 때문에 웬만한 질병에는 끄떡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지산농원 또 무궁화 농장으로도 유명하다. 그 만큼 농장 곳곳에 무궁화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유는 야생성이 강하게 남아 100% 방사 사육을 하다 보니 주변에 나무가 성한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무궁화는 오골계들이 아무리 뜯어먹고 파헤쳐도 재생력이 강하기 때문에 오골계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산농원은 매년 3월이나 4월경 문화재청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오골계문화제’를 개최, 오골계 바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28일 ‘제5회 오골계문화제’를 개최했으며 어린이 백일장, 오골계 일생 전시회, 닭싸움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이 지산농원을 찾았다. 오골계문화제는 이 대표가 오골계의 넋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오유공 위령제’가 모태가 됐으며, 갈수록 소비자들의 참여가 늘면서 지역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승숙 대표는 “오골계지킴으로서 한국 고유의 품종을 지켜 나간다는 자부심은 있지만 다른 천연기념물과 달리 개인이 유지하다보니 비용부담 등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농장을 운영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자연 그대로의 오골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