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축산물 인증 계란 수요급증 추세 대형유통업체 가격변동 큰 영향 미쳐 올해는 전반적으로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계란가격이 평년 수준보다 낮게 형성된 반면 사료값 폭등으로 인해 산란계농가는 물론 유통업계도 힘겨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공중파 방송사들이 잇따라 계란의 안전성을 다루는 고발성 보도로 인해 채란업계를 분노케 했으나 생산현장에서는 무항생제축산물인증 제도의 도입으로 계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부화장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조금이 시행된 이래 가장 많은 산란계자조금이 조성되고 있어 한 가닥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한해였다. - 안전축산물에 대한 관심증가 지난 5월 공중파 방송인 KBS는 환경스페셜을 비롯해 KBS는 또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계란과 특수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7월에는 MBC가 ‘불만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계란의 냉장유통실태를 고발하는 등 계란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올 3월 처음 도입된 무항생제축산물인증제는 국내산 계란의 안전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11월 현재 현재 유기축산물을 포함한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산란계 농장은 178건에 달하며 이는 전체 친환경축산물인증 335건의 53%에 해당하는 것이다. 계란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축산물 인증제 도입이후 인증 받은 계란의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계란가격 대형유통업체에 물어봐? 올해 계란가격은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을 밑돌아 농가는 물론 계란유통업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였다. 사육수수는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5천5백만수 이상을 유지하며 올해 산지 계란 가격은 대형유통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커졌다. 실제로 올해 계란가격 변동 상황은 대형유통매장의 세일기간을 전후로 계란가격이 변동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계란 유통시장에서 대형유통매장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만큼 높아졌다는 점으로 채란농가는 물론 계란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한 채란업계의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계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절실한 실정이다. - 산란계자조금 절반의 성공 올해 산란계 자조금은 1992년 처음으로 자조금을 거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자조금이 거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의무자조금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행 자조금법으로는 수납기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법 개정이 절실한 실정이지만 올해도 이 같은 채란업계의 바램은 실현되지 못하고 임의자조금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1억2천236만8천원이 거출된 지난해의 경우 배합사료업계 및 부화장들의 참여가 거의 미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부진한 실적이며 수도권, 충청, 강원도내 채란지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의 참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며 대규모 농장들의 참여는 더욱 저조한 실정이다. 따라서 산란계자조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그 전에 계란의 유통구조의 개선해 의무자조금을 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