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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가금산업 결산 3 / 토종닭

웰빙바람 타고 소비자 관심 높아져

  • 등록 2007.12.22 11:09:13
값싼 외산 닭고기 경쟁 대안 급부상
정의 불명확해 백세미 ‘토종닭’ 둔갑


토종닭은 아직까지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2007년은 FTA 등 개방화 시대에 양계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으로 토종닭이 새롭게 주목받은 해가 되기는 했지만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을 겪어야만 했다.

- 개방화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은 토종닭
토종닭업계는 전체 육계시장의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질 보다는 양 위주의 성장을 거듭하던 육계시장이 이제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높아짐에 따라 토종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한미FTA 등으로 인해 시장 개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값싼 외국산 닭고기와 경쟁하기 위한 대안으로도 토종닭이 급부상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각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토종닭 브랜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충북도의 특화사업으로 충북바이오영농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청풍명계’ 사업이다. 이 외에도 전남 강진, 전북 정읍, 충남 당진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토종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는 대형 육계계열업체들도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토종닭이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사상 최악의 불황과 불법과의 전쟁
토종닭은 전통적으로 계절적 소비가 강한 품목으로 연중 복 경기를 중심으로 한 여름철 수요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토종닭 최대 성수기인 복 경기를 겨냥한 병아리 값이 600원까지 치솟는 등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복 경기는 사육비는 고사하고 병아리 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폭락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되며 토종닭산업을 붕괴시켰다.
이처럼 사상 유래 없는 불황사태는 올해 불황이 예고된 육계업계에서 대안으로 토종닭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사육수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산란계에 토종닭 수컷을 교배시켜 생산한 백세미가 토종닭으로 둔갑, 판매까지 성행하면서 불황을 가중시켰다.
이에 따라 토종닭업계는 불황타개를 위해 자체적으로 사육 중이던 닭들을 묻거나 자체 수매 등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황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 토종닭 계열사였던 미림이 부도에까지 이르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
토종닭업계는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은 이유는 관계당국의 토종닭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토종닭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그 동안 업계는 단순히 유색종을 토종닭으로 인정하는 분위가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토종닭협회를 중심으로 토종닭 산업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종닭 정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토종닭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또한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을 겪으면서 그동안 토종닭을 단순히 돈벌이로 이용하던 투기세력이 대거 정리되면서 토종닭 시장의 안정화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
토종닭협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관계당국은 물론 연구기관과 함께 토종닭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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