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도압장 HACCP획득…위생공급 기반마련 오리자조금 원년…목표금액 초과 달성 성과 오리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됐다. 특히 양적인 성장은 물론 외식업계에서 오리고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가격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직까지 규모면에서 국내 오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오리가격 상승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수입 오리고기가 크게 증가해 향후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 소비시장 확대로 고성장 거듭 올해 10월말 현재 오리 도압량은 3천514만7천수로 지난해 2천500만9천수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끼오리 생산량 역시 10월말 현재 3천221만3천수로 이미 지난해 전체 생산량 3천391만4천수에 육박하고 있으며 월 평균 생산량 역시 322만1천수로 지난해 282만6천수에 비해 14%가 증가했다. 종오리 수입량 역시 10월말 현재 17만9천수(암컷기준)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 15만7천수에 비해 14%가 증가했다. 이처럼 오리업계가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사상 최악의 불황과 HPAI로 인한 구조조정 이후 가격 상승에 힘입어 농가는 물론 각 계열사들의 사육의향이 매우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과거와 달리 소비가 굳건히 뒷받침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올해에는 평년 수준은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오리고기가 웰빙 바람에 힘입어 건강식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에 발맞춰 다양한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소비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안전성에 대한 관심 증가 지난해 재발한 HPAI로 인해 오리업계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닭과 달리 오리의 경우 HPAI가 감염돼도 특별한 임상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염여부의 판단이 쉽지 않아 확산의 주범으로 오인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오리농가들의 방역에 대한 인식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도압장에 대한 HACCP가 의무화되면서 전국 12개 도압장 중에서 9개 도압장이 HACCP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소비자에게 보다 위생적인 오리고기를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난 8월 오리 도압장에서 잔모 처리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왁스에 유해물질이 함유됐다는 보도는 오리업계의 오점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오리산업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오리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 오리자조금, 원종오리 출범 올해 오리산업에 큰 획을 그을 만한 두 가지 성과를 얻어 냈다. 우선 오리자조금의 원년으로 기록되게 됐다. 오리협회는 올해 오리자조금 사업으로 농가거출금 5천만원과 정부보조금 5천만원을 포함, 1억원의 자조금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오리업계는 5천649만원의 자조금을 조성함에 따라 목표 금액을 초과달성 오리자조금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리협회는 이를 통해 라디오 광고는 물론 지하철 광고, 오리요리책자 발간 등 다양한 소비촉진활동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오리협회는 내년 오리자조금을 올해보다 100% 늘려 1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리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오리GPS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리협회는 종오리 주 수입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체리베리사 및 그리므드사와 GPS종오리 도입을 위해 GPS종오리추진위원회를 구성, 협상을 벌여 왔다. GPS종오리추진위는 1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마침내 (유)한국원종오리(KGPS)를 출범시켰다. (유)한국원종오리는 내년도 농장을 건립해 본격적으로 GPS종오리를 도입, 안정적으로 종오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