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가 생산한 계란을 판매하는 판매처는 도매상, 산지유통인, 산지조합, 대량수요처, 대형유통업체 등으로 구분되며 10만수 이상 대규모 양축가는 기존의 산지조합이나 유통인을 배제하고 직거래를 추진하는 경우도 많다. 계란유통에 있어서 수입, 반출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산지 유통상인은 양축가로부터 계란을 수입해 도매상(70%), 또는 소매상(30%)에 계란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생산농가와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 유통 구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하나의 상품으로서 최종소비자에 이르기까지에는 수집, 처리, 검사, 저장, 포장, 수송 등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일반적인 계란의 유통구조는 생산농가 → 도매상(수집 반출상) → 중간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계란의 86%정도는 수집반출상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계란 산지 유통 업자(22%)와 계란 도매상(64%)에 의하여 집란 되고 있으며 분산단계에서는 소매상이 45%, 대형유통업체가 23%를 담당하고 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조사한 계란의 유통경로를 보면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의 45%정도는 도매상이, 22%정도는 산지 유통 상인이, 13% 정도는 산지 조합이, 7%정도는 대형유통업체가 수집해 가고, 나머지 13%정도는 군납과 같은 대량수요처로 직거래 된다. 산지 유통인은 자신이 수거한 계란(22%) 중 17%를 도매상에, 나머지(5%)를 소매상에 넘기는데 결국 도매상은 전체 계란의 64%정도를 소매상(40%)과 대량수요처(14%)로, 대형유통업체(10%)로 유통시킨다. 전체 계란의 13%정도를 수집한 산지 조합은 7%를 대형유통업체에 넘기고 2%는 도매상에게, 4%는 대량수요처에 유통시킨다. 전체 계란의 24%정도를 수집한 대형유통업체(양축가로부터 직접 수집 7%, 산지조합 출하 7%, 도매상 10%)는 전량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 유통의 문제점 계란의 유통구조는 단계별 유통구조 정비, 시설투자 및 제도개선 등 외형적 개선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위생적인 면에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계란의 생산과 유통단계별 관리체계의 조기정착이 시급하다. 계란 집하장의 시설은 어느 정도 현대화되고 있으나, 수집, 선별기능에 머물러 있을 뿐 등급,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제품에 대한 품질향상과 가격인하 및 서비스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계란은 저장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다단계 유통에 따라 장기간이 소요되어 신선란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신선하고 위생적인 계란의 공급 및 차별화가 곤란하다. 계란은 상온에서 여름철 5일, 겨울철 10일 정도를 방치하면 상품가치가 급속하게 저하되는 데 계란이 생산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농가수집 2~3일, 선별ㆍ운송 1~2일, 도소매상 취급 2~3일이 필요하므로 적어도 1 주일이 소요되어 소비자가 신선한 계란을 소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국내 계란의 생산ㆍ유통에 있어 기본적인 위생과 안전성, 검사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결여되어 있고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생산ㆍ유통되고 있다. 예컨대, 계란에 계분이 묻어있거나 더러워진 난좌를 계속 사용하여 계란이 오염된 상태에서 유통되며, 파란, 오란 등을 정상란에 끼워 판매하여 농가 스스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름 있는 계란의 생산ㆍ유통을 위한 브랜드 계란의 종류는 확대되고 있으나 소비자의 호응은 아직 미흡한 상태이고 유통 상인들이 무분별하게 상표를 남용하고 유통기한 표시 없이 장기간 보관되었던 계란이 신선계란과 구분 없이 동일가격으로 유통될 뿐만이 아니라, 중량, 등급, 품질, 특성, 사양방법, 생산자 등이 표시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