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삼국지’는 총 11권 4천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책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이야기로 굳이 ‘우리나라’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수백 명 인물의 이름을 다 외울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러나 대무신왕이나 부분노, 설지 등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이 책은 재미가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처세술도 있다. 임동주 씨는 ‘우리나라 삼국지’를 위해 수많은 고서를 탐독하고, 철저한 고증을 걸쳐 사실(史實)에 입각해 치밀하게 사건 전개를 했다. 그래서 작품에서 기존의 역사서들과는 사뭇 다른 작가만의 민족사학자적인 독특한 시각이 있다. 작가는 ‘우리나라 삼국지’를 집필하며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신당서’ 등 1천500권의 고서를 탐독했고, 1천200편에 이르는 국내외 전쟁사 논문들을 찾아 읽었다. 작가는 이 책을 비롯해 ‘고구려를 세운 주몽’, ‘백제를 세운 온조대왕’,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등 50여 권의 저서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