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한우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급육의 생산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경북농어업 FTA 특별대책위원회 최양부 위원장은 지난 17일 개최된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단장 여정수·영남대 교수) 창단 3주년 기념식 및 세미나<사진>에서 ‘경북한우산업발전의 새 비전과 차별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양부 위원장은 대구 제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경북지역은 전국 최대 사육두수를 자랑하는 ‘한우산업의 메카’ 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육 생산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며 경북한우의 차별화 및 명품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북지역은 약 12개의 시군별 브랜드가 있지만 최근 2년간 전체 출하두수의 25.6%만이 브랜드 육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료 생산(66만5천톤)이 수요(94만5천톤)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부분 또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고급육 생산 부분에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경북한우고기 품질등급표시제 도입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1++, 1+, 1, 2, 3등급으로 표시되는 등급제는 생산자 편의에 중심을 둔 것인 만큼, 이를 명품육, 고급육, 상등육, 중등육, 보통육으로 각각 변경, 한우구매시 소비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북지역 한우에 대해 100% DNA검사를 실시, 전 두수 이력추적제를 확립하고, 위해물질 및 전염병 등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실시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의 현황 및 발전방안은 물론 경북지역 한우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는 자리가 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우고급육 생산방안(서울대 최윤재교수) ▲세계브랜드로서의 고베 쇠고기(일본 고베대학교 소이치 슈지교수)등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이뤄진 창단 3주년 기념식에서 여정수 단장은 “미래지향적인 사업진행으로 경북한우클러스터 사업단에서 추진했던 생산이력제가 이제야 그 빛을 보게 되었다”며 “지금까지는 기본적인 사업으로 준비단계에 있었고 이제부터는 경북한우클러스터 사업이 한우농가들의 수익창출을 위해 기지개를 펼 수 있도록 관계자와 사업단 참여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