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한 박사<미우육종 대표>
농가에서 생산 출하한 가축의 도체등급을 판정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구매지표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보다 질 좋은 축산물을 생산하도록 유도하여 소비자와 유통업자 그리고 생산자에게 하나의 기준이 된 축산물 등급판정이 이제는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그러나 판정기준의 획일화로 본래 취지에 조금은 빗나가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육량기준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으나 육질기준이 근내지방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음식의 맛은 연도 보다는 당도와 염도에 의해 좌우된다고 본다. 그런데 근내지방도는 연도는 판단할 수 있지만 근육내 당과 염의 량을 판단 할 수 는 없다.
따라서 현행 등급판정기준에 당과 염을 측정할 수 있도록 판정기준을 보완 개정해야 한다. 실제로 이것은 측정기에 의해 정확히 판단될 수 있고 사육농가에서도 정기적인 가축 급여로 당과 염의 조절은 가능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높은 등급의 거세우가 심심하여 맛이 없다고 한다.
하루빨리 보완 개정해 최고의 맛을 소비자에게 선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