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랜드 개발 적극적 뒷받침 시사
미경산 한우 브랜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은 물론 사육두수 조절에도 일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한우산학협력단(단장 나종삼, 전북대 교수)과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이용현)는 지난 23일 전북대학교에서 한우산업 생존전략 개발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농림해양식품수산위원회 최규성 위원장을 비롯해 유성엽 의원,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 한우자조금 강성기 위원장 등 한우농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인 미경산 한우 브랜드화는 고급육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동시에 한우사육두수 조절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토론자로 나선 단풍미인한우 김준영 대표는 “한우사육두수의 롤러코스터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미경산한우 브랜드정책을 추진함으로서 한우암소의 선발과 도태과정을 통해 국내 한우의 유전적개량량을 높혀 나가야만 한다”며 “번식우군에 편입되지 못하고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한우암송아지를 체계적인 비육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육질이 우수한 미경산한우고기로 생산하는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이반농장 이근수 대표는 “미경산우 브랜드화를 통해 국내외의 최고급육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한우 두수 수급조절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순천대 서강석 교수는 미경산우 브랜드 전략으로 “암소가 한우 고기를 생산하는 기본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이는 자칫 무분별한 암소 도축으로 한우 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어리석은 정책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유전적 자질이 우수한 암소는 계속하여 자손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유전적 능력이 떨어지는 과잉의 암소는 비육하여 고기소롤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주진안장수축협 권광열 조합장 역시 “미경산우 브랜드화는 사육기반 약화의 부작용 없이 사육두수 조절 가능하며 거세우 시장과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통해 새로운 고급육시장 창출로 한우 소비기반 확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미경산 한우 브랜드화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축산정책과장은 권재한 축산국장을 대신해 기조발표를 통해 미경산우 브랜드 개발에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김 과장은 “한우 사육두수 조절을 위해 미경산우 브랜드화를 통해 완충역할이 기대된다”며 “브랜드 경영체의 출하실적과 입식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브랜드화의 경제적 가치가 검증된 이후에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기반시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