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경 수의사<베토퀴놀코리아(주)>
최근 축산선진국에서는 기존 MIC(최소억제농도) 개념으로부터 MPC(내성균 억제농도) 신개념의 항생제 치료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MIC 개념의 치료가 감수성균을 타겟으로 한다면, MPC는 살균제의 경우 MIC의 2~4배에 해당하는 농도로서 감수성균 뿐만 아니라 1차 내성균까지 살멸하고 또한 내성균의 발생까지 억제하는 농도이다.
같은 균주라도 MIC의 분포는 다양하다. MIC 값이 높은 저항성 균일수록 기존 MIC 개념의 항생제로 살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 MIC 이상, MPC 이하의 구간을 내성균선택 농도 역(MSW)이라고 하는데 병원체가 이 구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성균의 선택적 증식이 발생하여 다음 번 항생제 치료의 실패로 이어진다.
가축의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제는 감수성균뿐만 아니라 내성균까지 고려한 MPC 개념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