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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을 바로 세우자

쌀은 그동안 국민의 주된 식량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국가의 최대 목표였다. 이와함께 쌀은 농민의 주된 소득원이었다. 또 농민 숫자가 절대 다수였기 때문에 농촌경제나 정치적으로 비중을 높게 둘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쌀이 국제 경쟁에 최대 열악한 작목이면서도 이러저런 이유를 들어 육성해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중 곡가제를 채택하면서까지 쌀 산업을 지키고 또 농민을 보호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쌀 개방은 불가피한 싯점에 도달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 회원국인가 하면, 세계 무역규모면에서도 2.7%로 아프리카 전체 교역량 2.3%를 훨씬 웃돌고 있어 앞으로 WTO협상 등에서 개발 도상국 지위를 확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군다나 국내 상공업계는 1차산업계와는 달리 뉴라운드를 호기로 삼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엄연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농촌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이며, 아울러 우리 국민들에 대한 영양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런 점에서 축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된다. 축산업은 지난 70∼80년대에 주기적인 파동을 거치면서 자생력을 키워왔으며 90년대 이후에는 더욱 전업화 되면서 이제는 농촌의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돈업과 양계업은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이들이는 효자 산업으로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2001년의 농업기본 통계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즉 2000년과 2001년의 영농형태별 농가수 분포 변동상황을 보면 논벼는 56.9%에서 56.6%로, 전작은 6.6%에서 4.6%로 각각 줄어든 반면 축산은 5.2%에서 5.6%로 오히려 늘어났다. 또 영농형태별 경영주 분포는 축산의 경우 40대이하 경영주 비율이 40.7%로 전체 평균 20.5%와 비교할 때 현저히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축산업이 농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동시에 농촌에서 그나마 축산업이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이는 농촌의 미래를 가늠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제는 이같은 축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서, 더욱 확고한 농촌 경제의 버팀목으로서 또 국민 영양안보를 챔임지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혹자는 축산을 환경 문제와 결부시켜 지속 불가능한 산업으로 인식하는가 하면, 일부 축산물의 안전성을 문제삼아 우리 축산업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국가와 민족이 건재하는한 우리 축산업은 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축산업이 우리 국가와 민족을 지탱하는 당당한 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우리가 해야할 일은 많다고 본다.
그중에서도 우리 축산의 근본을 세우고, 원칙과 기본을 바로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축산물이 어떤 것이며, 그런 축산물의 공급을 가능케하는 우리 축산업의 구조와 방향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되돌아 보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농촌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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