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1천톤 이하로…항생제 감축정책 ‘약발’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이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국 14개 시·도 가축위생시험소 및 한국동물약품협회와 공동으로 수행한 ‘축산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 구축’ 사업 결과,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이 2001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축산용 항생제 전체 사용량은 약 936톤으로, 2001년부터 사용량을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11년 956톤에 이어 2년 연속 1천톤 이하로 2001년에 비해 약 41%나 줄었다.
이는 2005년부터 농축산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배합사료제조용 항생제 감축 정책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생제 종류별로는 사용량이 가장 많은 테트라싸이클린계 항생제가 2001년 약 752톤에서 2012년 약 282톤으로 약 63% 감소했으며, 설파계 항생제는 2001년 약 237톤에서 2011년 약 102톤으로 약 57% 감소했다. 또 축산물 생산량 대비 사용된 항생제량도 지속적으로 감소, 2011년에 육류 1천톤을 생산하는데 사용된 항생제량은 2005년에 비해 소고기는 0.57톤에서 0.21톤, 돼지고기는 0.92톤에서 0.55톤, 닭고기는 0.63톤에서 0.29톤으로 각각 감소했다.
가축에서의 항생제 내성률은 축종별·항생제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사용량이 가장 많은 테트라싸이클린의 내성률은 돼지 및 닭에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2001년 이후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페니콜계 항생제인 클로람페니콜과 제3세대 세팜계 항생제인 세프티오퍼의 내성률은 증가하고 있어, 이들 항생제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축산부는 검역본부와 함께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HACCP 적용농가 확대 및 친환경 축산업 육성으로 위생·사양 관리를 개선하고, 수의사 처방제의 조기 정착 및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보급하여 신중한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