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등 수요증가 기인…공급 부족현상 지속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우유와 치즈, 버터 등 유제품만 홀로 30% 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러시아 연방국, 북아프리카, 중동 등의 유제품 소비가 크게 늘면서 공급이 달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6일 1월 세계 식량 가격 지수를 발표했다. 1월 품목별 지수를 살펴보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유제품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버터, 탈지분유, 전지분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 지수는 267.7포인트를 기록해 전월 대비 1.3%, 전년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유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는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EU 등 일부국가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을 필두로 한 유제품 수요증가국들이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르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수요증가는 지난 4분기에 주요 공급 국가의 수출 증가분을 대부분 흡수할 정도로 매우 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유제품 구매는 이번 1분기에 15~20%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