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부 “FTA 본격화 시대 터닝포인트로”
농협과 간담회 개최…설정 논의 위한 첫 행보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의 축산 어젠다를 찾아라.’
최근 FMD와 AI 발생 속에서도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에 맞는 축산정책의 어젠다를 설정, 축산선진국으로의 진일보를 위한 농축산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한·미, 한·EU FTA 시행 3년이 되지만 축산강대국인 영연방 3개국과의 FTA 첫 시행에 따른 FTA 시대 원년인 셈으로 축산정책의 터닝 포인트로 농축산부는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농축산부 축산정책국은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와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어젠다 설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농축산부에서는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을 비롯한 과장 및 사무관이 참석했고, 농협에서는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한 상무, 부장, 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천일 축산국장은 “현재 FMD와 AI 발생으로 축산농가들의 고생이 많지만 이 위기를 넘기고 3만불 시대의 축산정책 수립을 위해 농축산부와 농협 뿐만 아니라 축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도 “시련은 있되 실패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상황을 더 강한 축산업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로 삼고, 축산업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 축산인들이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자”고 강조했다.
농축산부와 농협의 이런 어젠다 설정 움직임에 대해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 한 후 “3만불 시대의 축산정책은 무엇보다 분뇨, 질병, 사료, 유통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이에 역량을 집중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원장은 이어 산업정책과 복지정책을 분리한 정책도 추진돼야 함을 덧붙였다.
최윤재 교수(서울대)도 “교육을 통해 축산인들의 의식을 선진화시켜야 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뒤 축산선진국을 향한 기본은 친환경축산을 통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임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특히 IT, BT, NT와 접목한 축산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축산선진국에 맞설 어젠다 설정도 중요하지만 축산인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체감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실성 있는 정책 수립을 주문했다.
이천일 축산국장은 질병이 어느정도 수그러들면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맞는 어젠다 설정을 위한 여론 수렴에 본격 착수하여 소통을 통해 ‘함께하는 축산정책’, ‘같이가는 축산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