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분뇨처리·자원화 두 토끼 잡는다
일일 100톤 처리 시설 시동
축산·경종 윈윈모델 정착 기대
영남권 첫 조사료 단지 지정도
오늘날 축산현장은 규제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규제는 축산현장의 성장을 더욱 더디게 만들고 이러한 규제는 결국 악취에서 부터 파생 되고 있다.
구미칠곡축협(조합장 김영호)이 지난 2012년 축산분뇨의 해양배출 금지에 따른 분뇨처리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경종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난 2014년 12월 기공식을 가진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이 오는 2015년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생산을 목표로 시운전 중이다.
그 동안 축산농가의 숙원 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된 공동자원화시설은 총 사업비 약 75억원이 투입되어 하루 100t의 축산분뇨를 자원화 할 수 있는 규모로 설비되어졌으며, 이를 통해 가축분뇨처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고충을 해결함은 물론,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통해 양질의 퇴비·액비를 생산,공급함으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은 환경 오염없이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친환경 기초시설로 자연순환 농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조사료전문생산단지사업 대상자로 지정되기도 한 구미칠곡축협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을 통해 생산된 퇴비·액비를 조사료전문생산단지에 직접 살포해 퇴비·액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연순환농업을 직접 시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영남권에서 조사료전문생산단지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료전문생산단지 지정으로 인해 축산농가는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토대와 경종농가는 유휴농지 활용을 통해 추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등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간의 또 다른 상생의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2015년 5월 조사료 불모지인 영남지역 최초로 실시한 전국단위 조사료생산연시회는 수입조사료를 대체하는 조사료 국내산 생산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으며 최대 사업량인 400ha의 광역단지로 선정된 조사료전문생산단지는 사료작물 재배로 연간 8천t의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약 38억원의 조사료 수입대체 효과와 경종농가는 사료작물 재배를 통해 약 9억원의 추가 소득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조사료전문생산단지 선정에 따른 국내산 조사료의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이 필요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료유통센터 지원사업에도 선정이 되어 총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선산읍 교리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조사료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조사료 야적문제를 해결함은 물론이고 운반과 보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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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구미칠곡축협 김 영 호 조합장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경쟁력 구축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일류 협동조합구현이라는 경영목표를 잊지 않고 올해 계획했던 사업목표 이상의 경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임직원과 함께 노력할 것 입니다.”
축산인의 염원이었던 공동자원화 시설과 조사료전문 생산단지 선정, 조사료 유통단지 선정 등 연이은 축산 인프라를 구축한 김영호 조합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지역 축산인들이 고급육 생산에만 집중해 수입된 축산물로부터 차별화를 꾀하고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구미칠곡축협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구미칠곡축협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산업이 될 수 있도록 나눔축산을 통해 지역 봉사단체에 우리 축산물을 지원하고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약속했다.
또한 “올해는 ‘도약과 혁신으로 일류협동조합구현’이란 슬로건으로 점프(JUMP)25를 선언한 마지막 해로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조합원과 고객들이 원하는 복지축산농협 구현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달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40여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하며 역사를 만들어 온 우리는 조합이라는 공동운명체로 조합원과 임직원 그리고 지역사회 고객들과 함께 더 큰 조합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