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욕구 부합…한우고기 가치를 높여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
롯데百 분당점 입점으로 첫선
소비자 육류지방 거부감 줄여
충주축협(조합장 이석재)은 육류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조금 특별한 한우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충주축협은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포화지방산의 함량을 낮추고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높인 한우고기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비율이 1:4 이내의 식품에 대해서만 ‘내추럴’이라는 표기를 허용하고 있다. 충추축협에서 생산한 한우고기가 이 같은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란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충주축협은 이제 시작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은 물량을 생산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난 8월 브랜드를 롯데백화점 분당점에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충주축협의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는 현재 일반 한우에 비해 30% 높은 가격이 책정돼 판매되고 있으며 건강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서서히 소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충주축협은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와 일반 한우고기와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지방산 함량의 균형이다.
일반 한우에 비해 불포화지방산 함량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포화지방산 함량을 낮춤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육류지방에 대한 거부감을 반감시킨다는 전략이다.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는 오메가3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오메가3는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의 구조를 유지시키면서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로 식물성 유지나 생산기름, 해산물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한우고기내 오메가3 함량을 높이기 위해 충주축협은 특수사료를 개발을 완료했다. 내추럴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특수사료는 일반 사료에 비해 옥수수 등 곡물원료의 함량을 최소화하고 조사료 비중을 높였다. 다만 아직까지 경제성 면에서 사료 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충주축협 정경희 본부장은 “오메가3 함량을 높이기 위한 사료를 개발했지만 아직까지 일반 사료에 비해 단가가 높아 많은 조합원들에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이를 위해 해외개발팀을 가동해 필리핀에서 아마박을 대체할 수 있는 풀사료를 찾아냈으며 현재 필리핀 현지에 조사료 단지를 조성하고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축협은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가 국내 한우고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하더라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만들어 FTA시대 한우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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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충주축협 이 석 재 조합장
완전 개방시대 한우산업, 차별성 높여야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식생활 패턴은 변화될 수 밖에 없다. 축산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충주축협 이석재 조합장은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의 개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이 조합장은 “FTA시대 한우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입 쇠고기와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고급육 생산이 지금까지 한우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었다면 앞으로는 건강과 연계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으며 특히 육류의 경우 많이 섭취할 경우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잘 못된 상식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축산업계의 당면 과제이면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것도 축산업계의 과제”라는 것이 이 조합장의 설명이다.
이 조합장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오메가 밸런스 내추럴 한우’라고 말한다.
웰빙시대 ‘건강’과 ‘자연 그대로’라는 키워드에 맞춰 개발한 것이다.
이 조합장은 “아직 초기단계라 많은 물량을 생산해 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수준을 고려해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