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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 일본 낙농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上 - ‘제14회 전일본홀스타인공진회’

미래 주역들과 어우러진 일본 낙농 대축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일본홀스타인 등록협회가 주최하는 전일본홀스타인공진회. 5년마다 한번 씩 열리는 이 행사는 특히 지난번 행사가 가축질병발생으로 취소되면서 10년 만에 열리게 됐다. 또한, 일본 낙농의 메카인 홋카이도의 하야키타에서 열려 더욱 높은 관심을 끌었다. 낙농가들 20여명과 함께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14회 전일본홀스타인공진회를 보기 위해 홋카이도로 출발했다.

 

고교생들도 오랜기간 대회 준비해 기량 과시
행사장 가득 메운 참관객…뜨거운 관심 짐작

 

약간 흥분된 마음을 안고, 행사 현장에 도착해 바로 메인 행사장을 향했다.
이곳에서는 고교 2학년생들이 출전하는 리드맨부문 경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본 대회에 앞서 진행되는 이벤트성 행사이긴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학생들은 학교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만큼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대회에 임했다.
이 대회에는 1학년 6명, 2학년 19명, 3학년 36명이 출전했다.
학생 개인의 기량 못지않게 대회 파트너인 젖소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학생들은 오랜 기간 동안 젖소와 동고동락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지켜본 한국의 낙농가들은 일본의 어린학생들이 미래 일본 낙농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부러워했다.
경북 영주 호수목장의 박성수 대표는 “어린학생들이 기량이 대단하다. 이런 학생들이 성장하고 있으니 일본의 낙농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매행사장을 찾았다. 전국에서 이름 있는 혈통을 가진 젖소들을 놓고 경매가 이뤄지는 이곳은 행사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다.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이곳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둘째 날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숙소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미 낙농가들의 뜨거운 관심은 추운 날씨로도 막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본 게임이 시작되는 날인 것이다.
전날과 달리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관객들로 이번 홀스타인공진회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또한, 일본 취재진의 보도 열기도 뜨거웠다.
참관객들은 소들이 행진하면서 심사가 진행될 때는 함께 숨을 죽이고 지켜봤고, 수상축이 선정되면 박수와 함성으로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미경산우 5개 부문(1~5부), 경산우 6개 부문(6~11부)에 대한 심사가 이어졌다.
본 게임이 시작돼서 인지 소를 리딩하는 사람들도 어제 학생들과는 달리 좀 더 노련해보였고, 심사위원들의 눈도 매서웠다.
포천 양천목장 허윤행 대표는 “출품우들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의 소들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상권에 들어간 것들은 확실히 좋아 보인다”고 평했다.
전날 소를 리드하던 고등학생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이날 행사장 주변을 정리하면서 스텝으로 일하는 학생들도 눈에 들어왔다.
일본낙농학원대학(전문대학)의 학생이라고 소개한 미사키 양은 “전일본홀스타인공진회는 5년에 한번 열리는 행사고, 이번은 특히 10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전 일본 낙농인들의 축제다. 이런 행사에 스텝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사기간 내내 스텝으로 일하면서 낙농현장에 대한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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