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작황부진 인한 생산량 감소따라
수입 대응·지역별 수급난 해소 도움
일선축협이 국내산 조사료 수급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 수확한 동계사료작물 수확량이 30~40% 줄고, 하계작물도 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조사료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따라서 일선축협이 생산, 공급하는 조사료 관외유통물량도 지난해 6만5천톤에서 올해 4만5천톤으로 30.5%가 줄어들 전망이다.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는 국내산 조사료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사료용 볏짚의 지역 간 수급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정부에 장거리 유통비용 지원을 건의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축산발전기금 30% 보조에 12억7천만원을 투입한다.
농협축산자원국(국장 신동렬)은 주산지 축협들의 국내산 조사료 관외유통물량이 2012년 5만8천890톤에서 2013년 6만3천357톤, 지난해에는 6만5천톤 규모로 늘었지만 올해의 경우 약 2만톤(30.5%)이 줄어든 4만5천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축산자원국 관계자들은 동계사료작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로 국내산 조사료 사일리지 거래가격이 전년대비 30% 정도 상승했다며 현재 국내산 조사료의 유통물량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향후 사료용 볏짚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산 조사료 거래가격은 전북산의 경우 2013년 120~150원(이하 kg당)에서 올해 7월 130~180원으로 올랐다. 전남산은 같은 기간 110~140원에서 115~150원으로 상승했다.
농협축산자원국은 동·하계사료작물 생산량 감소와 조사료 주산지 축협의 자체소비량 증가 등으로 조사료 장거리 유통물량이 감소해 일부 지역에서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벼 수확기 기상상태가 양호해 전년대비 벼 생산량이 5~1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농협축산자원국은 주산지 외 지역에 국내산 조사료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관외유통물량에 대해 한시적으로 운송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료용 볏짚(생볏짚사일리지)의 현재 거래가격은 전남북 기준 1kg당 97~105원(롤당 3만9천원~4만2천원, 상차도기준)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장거리운송비 지원에 따라 거래가격은 소폭 인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선축협에서 생산한 국내산 조사료 유통이 활성화되면 수입조사료 153억원 상당의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