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축협 배합사료공장에서 생산된 배합사료를 급여해 좋은 성적으로 고수익을 창출한 여주축협 김영호 조합원 농장을 방문해 그의 농장경영에 대해 들어봤다. 전국 가축시장에서 송아지를 일괄 구입해 24개월 사육하고 일괄 판매하는 방식의 농장경영이 남다르다.
우사 청결관리 철저…위생적 환경 제공
G한우 브랜드 참여로 안양축협과 인연
전용사료 제한급여…컨설팅 지원 큰 도움
올 123두 출하해 1등급 95% 성적 거둬
경기도 여주에서 한우 120여두를 사육하며 현욱농장을 경영하는 김영호(58세)씨는 다른 한우사육농가와 좀 특이하게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송아지 가축시장서 일괄구매
그는 다른 한우사육농가에 비해 특이하게 농장을 경영한다.
비육 농가다 보니 농장에 암소가 한 마리 없이 120여두 모두가 거세우만을 사육한다. 물론 송아지는 전국의 가축시장 송아지 경매시장에서 6~8개월령 수송아지를 일괄 구입해 거세를 하고 24개월을 사육해 1~2개월 내 모두 출하를 한다. 즉 일괄 자금회전이 2년마다 이뤄지고 있는 방식이다. 한꺼번에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는 거세우 관리를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배합사료(자동라인) 및 조사료를 급여하고 배합사료는 안양축협에 생산된 G한우 전문 사료를 제한급여 한다.
김 사장은 하루 동안 축사 안을 5회 이상 출입하며 철저하게 그만의 사양 관리를 통해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역이 여주인만큼 여주축협 조합원이다. 하지만 그는 G한우 브랜드 농가에 가입하고 안양축협에서 생산한 G한우전문사료를 급여하면서 안양축협과 인연을 맺은 것은 4년 전이다. 안양축협 지역팀장이 1주일에 2회는 그의 농장을 방문한다. 또 안양축협 수의사는 월 1회 이상 농장을 방문, 사양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가 처음 축산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82년 낙농업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 후 91년부터 한우 사육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소의 개체별 상태를 보고 볏짚은 물론 배합사료도 저울에 달아서 정확한 양만을 소들에게 급여한다.
항상 소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물통청소는 하루 2회씩 꼭 청소할 정도로 소들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8일부터 9월 23일까지 123두의 거세우 모두를 출하했다. 이중 1++ 19두, 1+ 69두, 1등급이 19두, 2등급이 6두를 기록했다.
출하일령은 평균 29.7개월, 생체중량은 716.6kg, 지육중량은 426.2kg, 육량지수는 64.5%, 출하금액은 852만2천원, 1등급 출현율 95.1%, A,B 등급 출현율 71.5%를 기록했다. 성적에서 알수 있듯이 우수한 농장이다. 가축시장에서 송아지를 구입해 철저한 사양관리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어 많은 수익을 창출한 것이다.
■여주=김길호
생산비 제외 두당 354만원 수익
김 사장이 이번에 123두를 출하해 10억4천8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중 송아지 구입비로 2억4천만원, 2년동안 배합사료비 2억6천만원, 조사료비(티모시 2천900만원, 볏짚 3천600만원)으로 6천500만원, 톱밥 13차로 81만원씩 1천만원, 약품비 500만원, 기타비용 1천만원, 출하수수료 2천300만원을 제외하고 두당 평균 354만원, 즉 4억3천5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번 현욱농장의 출하 성적을 보면 우리가 개량과 우수한 정액으로 우수한 형질의 송아지를 생산해 고급육을 생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국의 가축시장에서 송아지를 구입, 철저한 사양관리와 양질의 사료를 공급해 좋은 성적을 올린 김 사장을 보면 사양관리와 축산환경이 소들에게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인터뷰 안양축협 배합사료공장 이원형 장장
사료, 품질 넘어 수익까지 고려
축산농가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양축현장 맞춤옷 같은 ‘밀착 서비스’
“최고 품질의 사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대한민국 어느 사료공장마다 다 똑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물론 최고 품질의 사료 생산도 중요하지만 농가와 함께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을 위해 같이 호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양축협 배합사료공장 이원형 공장장은 “고품질의 사료생산은 사료공장으로써 당연한 것이고 사료를 생산 공급하면서 항상 농가의 수익을 먼저 생각하며 농가와 함께 상생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바로 안양축협사료공장의 경영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장은 “조합 사료공장에서 생산한 사료를 이용하는 양축농가에 대해 항상 내 조합의 조합원이라 생각하고 밀착된 현장 컨설팅을 동해 농가소득증대를 도모해 나가고 있다”며 “각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팀장은 물론 수의사를 동원해 사양관리를 비롯한 컨설팅을 전개하는 농장 만족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사료공장이 양축농가로부터 외면당하면 협동조합 사료공장은 설 땅이 없어집니다. 항상 양축농가와 함께 공존 공생하는 협동조합 사료공장이 되어야 한다”는 이 장장은 “안양축협은 양축농가들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배합사료를 생산해 농가 수익증대를 도모함은 물론 축산현장에서 항상 농가와 밀착된 축산 컨설팅을 강화해 양축농가에 꼭 필요한 안양축협 사료공장이 되고자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장장은 “공장의 원가절감 방안 모색과 사료연구개발, 품질관리교육 및 기술지도, 생산기술시험 등을 통해 배합사료 공장의 품질경쟁력 향상에도 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