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논단>축산업에도 위기관리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 등록 2016.03.04 10:01:55

 

예 재 길 대표이사(올텍 코리아㈜)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축산물 연간 생산총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산업에는 항상 위기가 존재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축산업에 위기를 초래한 경우는 유럽에서 구제역 발생, 영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광우병, 맥시코에서 발생한 돼지독감(신종 플루),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 축산물 유래 각종 식중독, 가축 유래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 출현,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등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아직도 언제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 우리 축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논단에서는 최근 시사성있는 몇 가지 사례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축산업에 위기관리를 위한 필자의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첫째 우선 광우병의 발생과 축산에 영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85년 영국에서 최초로 소에서 광우병의 증세를 관찰하였으며 1986년 광우병으로 확진했다. 그 후 1993년 영국에서 목장주인이 광우병으로 사망해 광우병 발생국가에서는 소와 양 등 반추동물의 수출이 금지됐다.
1996년 소의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며 최근까지 160여명이 사망하였다. 1997년 미국 FDA에서는 모든 가축사료에 동물성 원료사용을 금지했다.
2003년 미국에서도 광우병이 발생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 많은 나라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게 됐다. 이로 인한 손실은 연간 약 30억달러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속적으로 도축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비육우 산업이 활성화되었고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모든 사료원료, 동물약품 및 사료에 반추동물 유래 동물성 원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료회사에서도 반추동물용 사료 생산을 위해 생산라인도 구별하여 생산하고 있으며 HACCP 제도를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다.
또한 모든 동물약품에도 반추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노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의 발생이 없어 성공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멕시코발 돼지독감사태이다. 2009년 4월 24일 멕시코에서 돼지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H1N1)에 의한 독감이 유행해 초기에 1천300여명이 감염되었으며 81명이 사망했다.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도 전파되어 돼지독감환자가 속출하였고 사망자도 나왔다. 2009년 4월 28일에는 멕시코 지역을 여행한 50대 우리나라 여성이 귀국 후 돼지독감 증세를 보여 국군수도병원 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돼지가격은 폭락하게 되었고 돼지고기 소비는 격감하였다. 양돈수의사회와 한돈협회에서는 2009년 4월 28일 돼지독감의 명칭을 신종 인플루엔자 혹은 멕시코 독감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와 각 언론사에 요청했다.
이후 모든 보도와 발표는 돼지독감에서 신형 인플루엔자로 변경했고 돼지에 대한 공포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돼지에서 이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였으며 돼지에서 사람으로 혹은 사람에서 돼지로 전파를 막기 위한 '양돈농가 신종 인플루엔자 방역강화대책'을 발표하였다(2009년 12월 18일 농림수산식품부).
우리나라에서 2009년 11월까지 신종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사람은 64명이었다(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 그 당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피해는 매우 심각하였을 것이다.
셋째 아직도 진행 중인 구제역의 인체감염위험성에 관하여 기록해 두고자 한다.
2000년 3월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모든 언론사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사항은 구제역이 사람에도 감염되는지 여부였다. 일부 기자들은 수의공중보건학 책자에 기록된 인수공통전염병 항목에 구제역이 포함되어 있고 구제역이 사람에도 감염되어 입, 손 및 발 등에 수포가 형성된다는 내용을 근거로 언론에서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수의학계에서 구제역의 인체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없으며 면역결핍증 환자나 유아에서 국소성 수포형성이 있을 뿐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병원성이 없음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구제역 감염축의 살처분 매몰 및 방역작업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오염된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요즈음도 구제역 관련 인터뷰 기사를 보면 구제역이 사람에 발병되는지 확인하는 일이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제역의 병원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넷째 산발적인 발생을 보이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우리가 철저히 방역하고 소비자들에게 전파될 위험성이 낮아 닭고기의 소비위축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전세계 축산 현장에서 다양한 항생제가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약처 주도로 항생제 내성관리 프로젝트를 10년간 수행했으며 가축 유래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료첨가용 항생제를 감축해 2011년 7월 1일부로 모든 사료첨가용 항생제 사용을 중단했다. 또한 농장에서 항생제 관리를 위해 2013년 8월 2일부터 가축용 항생제의 수의사처방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여섯째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축에 인수공통전염병 즉 브루셀라병, 결핵, 탄저병, 연쇄상구균증, 살모넬라증, 일본뇌염, 돼지단독, 렙토스피라증, 대장균 O157 감염병 등의 질병관리를 철저히 해 우리나라 식품위생의 수준이 날로 향상되기를 바란다.
일곱째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납, 비소, 수은, 카드미움, 다이옥신 등이 우리축산물에 오염되거나 잔류되지 않도록 축산물 생산에 유기태 미량 광물질을 사용하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되는 바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