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새 정부와 협상 결렬 시, 납유거부 등 강경투쟁 불사 예고 청년분과위 “생존권 보장못하면 투쟁전선 선봉에 설 것” 불투명한 산업의 미래에 낙농가들이 사생결단의 각오를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낙농대책은 낙농가와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면서 농가현장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설상가상 유업체가 제도개선이 우선이라며 원유가본가격협상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우유감산기조 속 사료가격 폭등세 지속으로 심각한 경영부담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의 인내심은 한계치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회장단은 지난 6월 29일 입장문을 통해 낙농가의 의견을 반영한 낙농대책 재수립과 유업체의 원유기본가격협상 참여를 촉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회장단은 새 정부와 신뢰하며 협의에 임하되, 만약 기존 정부안을 고수하고 유업체가 원유기본가격협상을 계속 거부한다면,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사생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회장단은 “현재도 유업체가 직접적인 관리를 통해 낙농가의 쿼터삭감을 단행해 온 상황에서 기존 정부안을 도입하게 된다면, 낙농가의 유업체 종속관계는 더욱 심화되고 수입유제품의 국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협 간 상생 기여…국산 유제품 인식 제고·소비 활성화 도모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관악농협과 농협 간 상생 협력을 통한 유제품 소비촉진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우유는 오는 17일까지 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점 1층에서 특설 행사를 통해 흰우유를 비롯한 발효유, 치즈 등 총 24종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증정행사 및 시식행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6월 27일 관악농협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 관악농협 박준식 조합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농협 서울지역본부 황준구 본부장 및 임직원들이 참석해 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이번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두 농협이 공동으로 관악구, 금천구의 어려운 이웃에게 멸균우유 6천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문진섭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올해 85주년을 맞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협 간 상생에 기여하는 한편 국산 원유에 대한 자부심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식물성 대체음료업계의 ‘우유(milk)’명칭 사용에 대한 제재가 가해질 전망이다.식물성 대체음료업계와 낙농업계가 ‘우유(milk)’ 명칭 표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물성대체음료의 라벨링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는 우유를 포유동물의 유즙으로 정의하고 있는 반면, 식물성 대체음료업계가 해당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무분별하게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며 관련 업계 및 소비자 단체는 FDA에 이를 바로 잡아줄 것을 촉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식품전문지 푸드네비게이터는 유럽연합에서는 식물성 음료 표기를 우유가 아닌 ‘음료(drink)’로 규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근 FDA는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 현재 예산관리국(OMB)에서 최종 검토 중으로 빠르면 올 여름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허가축사적법화, 퇴비부숙도검사의무화 등 강화된 환경규제에 홍역을 치룬 낙농가들에게 숨돌릴 틈도 없이 사료가격 폭등, 정부의 낙농대책 추진, 원유감산정책 지속 등 악재가 몰아치면서 생산여건은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낙농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 낙농인들은 이 같은 현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경기 파주 광탄면 앞동산목장에 모인 지역 내 낙농 2세 8명으로부터 그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된 노동·민원 발생·정책 규제 큰 고충 정책 이행 최선 다하지만…현실과 괴리 365일 노동의 연속…민원의 대상 경기 파주 광산면 앞동산목장에 모인 8명의 청년 낙농인들은 나이대, 경력, 사육규모는 각각 다르지만 오랜시간 부모님이 일궈온 삶의 터전을 이어받은 만큼 낙농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각별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고충은 존재했다. 이호(완호목장)씨는 “우유는 수도꼭지처럼 잠글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쉬는 날이 없다. 어떤 사람은 주말에도 우유를 짜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지금은 이해하고 있지만 딸이 젖짜러 안가면 안되냐고 묻더라. 그래도 어떻게 하겠느냐. 목장을 하는 이상 쓰러지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즈베키스탄에 국산 젖소 유전자원이 최초로 수출됐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는 지난 6월 24일 우즈베키스탄에 국내에서 생산된 인공수정용 젖소 정액 2천개(0.5ml/개)를 수출했다고 밝혔다.이번 젖소 유전자원 수출은 농촌진흥청의 코피아(KOPIA)사업과 연계하여 진행됐으며, 7월에는 현지 기술지원을 위한 인공수정 시연회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젖소 한 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은 4~8kg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산 젖소 정액을 현지 암소에 교배하면 생산 능력이 최소 3~4배가 증대된 젖소를 얻을 수 있어, 현지 낙농농가의 생산량 증대와 소득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안병우 대표는 “지난 40여 년간 꾸준한 젖소개량을 통해 전 세계 우유생산량 5위를 기록하는 등 이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지원하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산 젖소 유전자원 수출 활성화와 다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낙농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희망은 있을까. 낙농업계의 대표적인 원로학자인 충남대학교 박종수 명예교수를 찾아 낙농산업에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보았다. 정부·낙농가·유업계 소통·화합으로 활로 모색 고질적 유통마진 해결해야 우유시장 발전 가능 낙농산업 특수성 이해…대안 제시를 지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낙농제도개선은 ▲원유가격연동제 폐지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 세 가지가 크게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우유는 부패가 쉽기 때문에 생산 후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식품이 아니다. 연동제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생산비를 보장받는 범위 내에서의 가격결정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수많은 논의를 거쳐 탄생했다. 이러한 제도를 갑자기 반년 만에 없애겠다고 하니 농가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낙농산업의 특수성을 따져서 대안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용도별차등가격제는 가격경쟁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유가공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기에 채택됐다고 본다. 문제는 정상가격을 받는 원유량을 줄이고, 가공용에 대해 80%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부분이다. 사실 점차 낙농여건이 어려워지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낙농진흥회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사업계획 승인이 요구되고 있다.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낙농제도개편에서 촉발된 이해당사자간 갈등으로 이사회 개의가 불가능해진 탓이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낙농진흥회에 ‘진흥회 정관 인가철회’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 역시 낙농진흥회장의 사퇴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그 사이 이사회에서 처리됐어야 할 ‘2021년 결산 및 2022년 사업예산’ 안건이 의결지연되면서 낙농진흥회는 상반기가 지나도록 정상적인 업무활동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사업계획 미승인으로 2021년 예산을 준용해 정기·반복적 경상경비만 지출이 가능한 상황이라 신규사업을 진행할 수도 없는데다, 사업시행시기 마저 불투명해져 연도 내 사업을 완료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에 업계에서는 낙농진흥회가 국내 낙농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상운용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조속한 의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 같은 지적은 지난 3월 진행된 낙농진흥회 감사에서도 나왔다.장기간 이사회 공전으로 인한 ‘2021년 결산 및 2022년 사업예산’ 의결지연은 정관 제3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협상위 구성 불발…이사회 논의도 불투명 생산자 “원칙 위배…납유 거부 등 불사” 원유기본가격조정이 낙농제도개편과 얽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규정대로라면 통계청에서 발표한 생산비 증감률이 ±4% 이상일 경우 발표일을 기점으로 한달 이내에 협상위를 구성하고 협상범위 내에서 협의한 가격을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리터당 843원으로 전년보다 4.2%(34원) 증가했으므로 올해 협상은 산출방식에 따라 2020년 생산비 인상분(18원)까지 포함한 47~58원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협상위는 총 7인으로 구성되며 당연직 1인을 제외하고 생산자와 수요자측에서 각각 3인을 선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하지만 생산자측에서 협상위원 추천을 마친 반면, 수요자측에서 낙농제도개편이 우선이라며 위원선임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협상 시작 전부터 제동이 걸렸다.수요자측은 2020년 원유기본가격 합의 당시 시장 변화에 맞춰 원유가격연동제를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했고, 이를 위한 낙농제도개편이 현재 추진 중이기 때문에 새로 적용되는 방식을 통한 가격책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수요자측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의 품질과 젖소의 건강상태 관리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개발됐다.미국의 스타트업인 라비가 개발한 ‘Milkey’는 광학 감지 기술 및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스캐너를 통해 원유 샘플의 유지방, 단백질, 체세포수 등 성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체세포수 분석을 통해 유방염을 조기에 발견해 악화되기 전에 미리 치료하고 목장 내 젖소의 전염병을 조기 색출해 질병 전파를 예방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체 측은 협력 목장과 협력해 이 시스템의 상용화 전 제품 보완 및 개선을 위한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로 고독사 예방·기부독려 발상 호평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의 ‘우유안부’ 캠페인 광고가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칸 광고제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다. 이번 우유안부 캠페인 광고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 액티베이션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것. 광고에는 우유안부 캠페인의 수혜자들이 직접 출연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기용하는 대신 ‘매일 받는 우유가 큰 위안이 된다’는 수혜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우유안부 캠페인의 취지와 역할을 알리고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우유를 통해 독거노인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발상과 캠페인을 통해 일반 고객의 기부참여를 이끌었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매일유업은 “국내 대기업이 칸 광고제에 투자하거나 참여해 수상하는 일은 있었지만 중견기업이 본상을 수상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수상이 우유안부 활동과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개인 후원자도 많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유안부 캠페인은 매일유업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활동을 일컫는 말로 홀로 계신 어르신의 건강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세계 원유생산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시장분석 기업인 라보뱅크에 따르면 최근 사료가격 상승 및 폭염과 가뭄 등의 기상학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2/4분기 원유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하며 4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970년대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유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유의 경우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소매가격이 급등했고, 식품서비스 부문의 판매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제품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생산량은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유제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라보뱅크는 지난 1/4분기 원유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수요가 주춤하면서 유제품 수입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업이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젖소가 사라지면 인류의 삶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미국의 건강 전문지 ‘Nutrition Today’의 기사를 통해 젖소가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변화를 소개했다. 화학비료 의존도 높아져 지역사회 활력도 저하돼 ◆영양측면 세계적으로 유제품은 식단에서 에너지의 5%를 제공한다. 하지만 유제품이 없다면 칼슘, 인, 비타민A·D·B12를 포함한 미네랄의 주요 공급원을 잃게 된다. 또한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품질이 좋고 접근하기 쉬운 단백질이 사라지게 된다. 실제 개발도상국 중 유제품을 구할 수 있는 국가의 발육부진과 영양실조 비율은 주로 채식에 의존하는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 자원이용의 효율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가축이 섭취하는 사료원료의 86%는 인간이 소비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식용으로 활용할 수 없는 저질의 단백질을 고품질 단백질 식품인 우유로 전환하는 젖소의 능력은 발전하고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들에서 기술발전이 더욱 이뤄진다면,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