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가들 “생산주체 의견 배제…찍어누르기식 정책 강경 대응” 낙농제도 개선을 둘러싼 생산자와 정부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19일 간 5개 지역(경기·강원, 충청, 전남, 전북, 경북)에서 낙농제도 개선 관련 농가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농가들의 반대시위에 부딪혀 모두 무산됐다. 농가들은 농식품부가 생산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확정지은 정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설명회 역시 정부안 관철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보이콧에 나선 것.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설명회는 정부안에 대한 농가들의 이해를 돕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음에도,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일정 협의를 위한 요청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방해로 설명회를 무산시켰다며 협회에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물을 것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위에 그친 현장 설명회는 지난 21일과 24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성난 농가들의 민심을 반영하듯 저조한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농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은 정부안을 설명하면서 “농가들이 제도개선으로 쿼터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올해 세계적으로 원유생산량의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최근 영국 농업원예개발공사(AHDB)는 비교적 원유가격이 높은 상황임에도 생산비가 상승하고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올해 세계 원유생산량이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가오는 봄철 날씨가 좋을 경우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사료, 비료 및 연료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인력난에 이은 물류지연과 환경규제 강화가 생산량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한편, 현재 유제품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원유공급량이 제한됨에 따라 원유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물류지연으로 구매력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국 컨슈머리포트, 연구논문 밝혀 저지방 우유가 아닌 일반(전지방) 우유도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미국인을 위한 식이지침은 일반 유제품 대신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을 섭취해 심장 건가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반 유제품 섭취가 심장병·뇌졸중의 위험을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는 ‘유제품이 당신에게 좋은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기사는 2018년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에 따르면 35∼70세 남녀 13만6천3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2회 분량 이상의 일반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발생ㆍ사망위험이 하루에 1/2 분량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루에 요구르트를 1/3∼1/2컵 정도 섭취한 사람이 전혀 먹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14% 낮았다는 연구내용과 우유 등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매일 300mg씩 더 섭취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약 8%씩 감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앞서 한돈협·양계협도 “좌시 않을 것” 성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2일 입법예고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개정안에 대해 축산농가의 반발이 거세다. 농가가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육제한은 물론, 농장 폐쇄까지도 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 이하 축단협)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가전법 개정 철회를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축단협은 “방역의 국가책임을 방기하고 농가 생존권을 담보로 방역규제의 칼날을 휘두르는 방역당국의 행태에 축산농가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입법예고의 주된 내용은 방역 관련 수칙 위반 시 해당농장에 사육제한 및 농장 폐쇄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견조회 당시 축산단체들은 당사자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의견조회가 단행된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이는 결국 요식행위로 드러났다. 해당 내용은 과태료 부과기준에도 명시돼 있어 생업포기 수준의 행정처벌 기준을 신설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규제, 과잉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폐쇄, 사육제한은 가축전염병 예방 명목의 사육두수 감축에 불과한 것”이라며 “김현수 장관은 초법적인 방역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월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 5차례의 회의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과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을 주요골자로 하는 낙농산업발전대책을 구랍 30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협의가 숙제로 남은 가운데, 정부안에 대한 각계의 입장을 ‘낙발위’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정리해보았다. 농식품부,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진흥회 구조개편 추진 생산자 “교섭권 상실”·유업계 “부담 여전”…실효성 의문 소비자·학계 “제도개선 연착륙 시급 과제…화합·소통을” 정부 “지속가능한 낙농 위해 제도 변화 필요” 농식품부는 현재의 낙농산업 질서를 규정하고 있는 낙농제도를 개선하지 못하는 동안 국·내외 원유가격의 차이는 점차 벌어졌고, 결국 유업체의 우유 구매여력 감소로 이어져 자급률이 하락했다며, 만약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또한 제도개선이 공전을 거듭했던 이유로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지적했다. 낙농진흥회 이사회 개의 요건이 이사 2/3참석(15명 중 10명)으로 기준이 엄격해 생산자(7명)가 반대하는 안건의 경우 개의조차 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교섭력·생산자율권 보장 없인 미봉책 불과” 정부가 추진 중에 있는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과 관련해 낙농가들이 정부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세부실행방안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랍 30일 낙농산업 발전대책 발표를 통해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5차례의 낙농산업발전위원회 회의에서 합의되지 못한 가격과 물량에 대해서는 차후 실무협의를 거쳐 가격과 물량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가 용도별차등가격제 작동을 실현시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생산자측에 원하는 물량과 가격 제시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유업체가 정부안에서 제시된 가공용 31만톤을 국제가격(400원)으로 공급받지 않을 경우 구매할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힌 가운데, 농식품부가 용도별차등가격제 가이드라인을 유업체에 제시한다면 쿼터삭감을 통한 생산자의 소득감소는 자명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또한 협회는 유업체가 직접 쿼터관리를 하고 있는 현 체제에서 정부가 제시한 물량에 대한 이행강제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꼬집었다. 현행 낙농진흥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체험·치유 접목 ‘낙농체험 ETF’ 콘텐츠 추진 계획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낙농체험목장 방문객 수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낙농진흥회(회장 최희종)에 따르면 2021년 낙농체험목장 현황 파악 결과 낙농인증 체험목장 33개소 중 지난해 상반기 18개소에 불과했던 낙농체험 실시 목장은 24개소로 늘어났으며,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27.2% 증가한 93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2017~2019년) 3개년 평균인 98만명에 비해서 4.5% 감소한 수준이다. 이중 체험형 목장의 방문객 수는 4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58.4% 늘어났으며, 관광형 목장의 방문객 수는 88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형 목장의 경우 제주지역 목장을 중심으로 방문객 수가 큰폭으로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지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낙농체험목장의 지속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최근 농촌 융복합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치유농업과 함께 낙농체험의 교육적 기능을 융합한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물교감 치유’라는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낙농체험목장의 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가, “정부안 관철 위한 요식행위”…시위로 응수 생산자들의 거센 반대로 낙농제도개선 관련 농가설명회가 잇따라 무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랍 30일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과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 방안이 담긴 ‘낙농산업발전대책’을 발표하면서, 생산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권역별로 농가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회관 대강당에서 충청 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농가들이 낙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부안 추진을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하다며 직접 집단행동에 나서 이를 막아선 것. 농식품부는 정부안 실현시 농가소득을 보전하고 자급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정부가 제시한 방안은 유업체에 쿼터삭감의 면죄부만 쥐어줄 뿐으로 결국 유제품 수입을 장려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며 생산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강당에 모인 250여명의 충청지역 농가들은 농식품부 관계자들이 떠날 때까지 ‘낙농말살정책 완전무효’ 등의 구호를 거듭 외쳤으며, 이후에도 설명회 무효화를 사수하기 위해 외부에서 자리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면서 발효유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9% 성장률을 보이며 1조9천442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추세는 건강 트렌드의 유행과 더불어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시행에 힘입어, 2026년에는 2조2천498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떠먹는 형태의 호상형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전체 발효유 세분시장에서 드링크형 제품의 비중이45.6%로 호상형 제품보다 2.7%p 높았다면, 2021년에는 호상형 제품 비중이 46.5%로 드링크형 제품을 4.9%p 앞질렀다. 호상형 제품 수요가 늘어난데에는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그릭요거트가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다. 각종 토핑을 올린 요거트 볼이나, 빵과 쿠키에 발라 가벼운 한끼로 그릭요거트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특히, 보존제, 안정제, 당류 등의 무첨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식품업계는 이같은 소비습관을 반영해 그래놀라, 견과류, 꿀과 같은 토핑재료를 함께 판매하거나 정기배송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발효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축산업계를 압박하는 각종 현안들로 축산인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사료가격, 조사료 수급 불안정 등으로 경영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초법적 방역규제, 국방부의 경쟁입찰제 전환, 모돈이력제 등 축산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들이 연이어 추진되면서 축산농가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설상가상 2026년 관세 ‘제로’ 시대를 마주한 축산업계에 CPTTP 가입 임박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축산업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축산단체의 중심에서 축산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뛰고 있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으로부터 새해 축산업계의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책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규제중심 초법적 정책 개혁 역량집중…축산인 생존권 사수 축산업계 숙원 담은 대선공약 요구안 반영에도 전방위 노력 자급기반 보호 현실적 목표 설정…전폭적 예산 뒷받침돼야 -새해 축산업계 현안과 축단협 주요 추진사업은 무엇인지. ▲ 정부는 규제가 아닌 축산정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규제 일색의 농정을 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중심 축산농정으로 선량한 축산농가들은 몇십 년 종사한 생업을 접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생존권 위협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외산 유제품의 공세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낙농여건 속에서 생산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단순히 젖만 짜는 것이 아닌 정밀한 사양관리와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경영효율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기 고양에 위치한 마동목장(대표 김숙배)은 지속가능한 낙농의 표본을 보여주는 선도농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사 바닥 청결 관리…사육공간 넓혀 젖소들 편안하게 축분, 부숙퇴비로 전량 살포…고품질 조사료 생산 급여 자가 노동력 맞춘 규모 설계…저생산비·고생산성 구현 꼭 이뤄야 할 3가지 목표 달성 1982년 김숙배 대표가 송아지 3두로 시작한 마동목장은 아들 김요한 씨의 합세로 내실을 더욱 견고히 다져오고 있다. 현재 사육규모는 전체사육두수 200~210두에 착유우 83두로 서울우유협동조합 쿼터 3천12kg를 보유하고 있다. 어렸을 때 골프를 시작했던 김요한 씨는 진로를 고민한 끝에 골프는 좋아하는 취미로 남겨두고, 항상 아버지 곁에서 지켜봐 왔던 낙농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그 당시 나이는 김요한 씨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16세였다. 진로를 굳히고 목장일을 도우면서 현장경험을 쌓아온 김요한 씨는 전문소양을 갖추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수축산·임업단체들이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참여하는 초대형 다자간 자유무역협FTA으로 회원국의 농축산물 개방률은 무려 96.3%에 달한다. CPTPP 가입 시 국내 농수축산업계의 막대한 피해를 우려한 생산자단체들은 정부에 가입결정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올해 4월 중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본래 계획대로 가입절차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생산자들의 목소리가 정부에게 닿지 않자, 한국농축산연합회, 국민과 함께 하는 농민의 길,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한국임업인총연합회는 ‘농축수산산림 공동행동(가칭)’을 출범해 CPTPP가입을 막기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공동행동과 축산단체장들은 지난 12일 aT센터서 개최 예정이었던 CPTPP 관련 설명회를 행사장 입구를 봉쇄하는 등의 반대시위를 통해 무산시킨데 이어, 청와대 앞에서 CPTPP 반대 기자회견<사진>을 가졌다. 공동행동은 CPTPP 회원국 대부분이 농수축산물과 목재 수출 강국으로, 후발주자로 가입을 추진하는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