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로봇착유 대중화 ‘물꼬’… 농가 ‘저녁 있는 삶’ 기대 낙농현장에 설치된 렐리 로봇착유기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100대를 돌파했다. 로봇착유기 대중화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축산 ICT 전문기업 (주)애그리로보텍(대표이사 함영화)에 따르면 최근 충남 보령의 우일목장에 국내에서는 100번째 렐리 로봇 착유기가 설치됐다. 우일목장 김운일 대표는 “로봇착유기 가동이 얼마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착유 횟수 증가, 정확한 유질 데이터 확보, 소의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 혼자 하기엔 버거웠던 목장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애그리로보텍은 렐리 제품을 중심으로 로봇착유기 공급이 일정 수준에 오른 만큼 향후 설치농가의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그리로보텍 장석종 팀장은 “과거와 달리 국내 낙농현장에서는 누구나 로봇착유기를 고려하고 있다. 이제 언제, 어떻게 설치할지 선택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로봇착유기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렐리 로봇착유기가 주도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전 세계 로봇착유기 시장의 60%를 점유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동일타입서 다른 유전자 일부 확인…“변이 의미 아냐” 환경부가 국내 ASF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2019년 9월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지 2년이 넘은데다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일부 수의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여기에는 바이러스 유입의 완전한 차단을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 적어도 지금까지는 바이러스 변이나 새로운 유입 가능성을 뒷받침할 어떠한 근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원화 팀장은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에서 ASF 항체를 가진 야생멧돼지 개체가 단 한 건 발견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항체를 가진 개체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ASF 바이러스의 토착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고 설명했다. 항체 보유 개체의 확인을 계기로 국내 ASF 바이러스가 토착화, 독성이 약해지면서 감염개체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항체가 생길 수 도 있다는 일부 시각을 부인한 것이다.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의 변이 사례는 단 한건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충남과 충북, 경북 등 3개지역에서 우선 실시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양돈장 특별점검으로 인해 양돈현장이 들썩이고 있다.본지가 입수한 현장점검표에는 축산법과 가축분뇨법, 이력제법, 악취방지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5개 법률에 근거한 점검항목만 40개에 달했다. 사실을 뒷받침할 증빙 서류까지 요구되다 보니 방대한 분량의 자료 확보가 불가피한 게 현실. 웬만한 농가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수준이다.경북 칠곡의 한 양돈농가는“ 점검반의 서류 확인에만 두시간 가까이 걸렸다. 몇 년치 퇴비 관리장부에서부터 자돈 이동, 동물약품 사용기록까지 다 확인했다”며 “이력제 신고내용에 대해선 그 자리에서 전화 확인까지 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이에 따라 아직 점검을 받지 않은 양돈농가들은 SNS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막상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해 하는 모습이다. 평소 자료 관리가 어려운 고령층 양돈농가나, 양돈에 대한 지자체의 부정적 인식이 강한 지역일 수록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실제로 ‘수백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거나 ‘확인서만 20장을 썼다’는 등 다양한 사례의 행정처벌 소식이 속속 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용 배합사료의 곰팡이독소 관리에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에 따르면 ‘2021년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 결과 농도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저장형 곰팡이독소’ 계열의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은 조사 대상 제품 모두 허용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권고 형태 관리가 이뤄지는 ‘농장형 곰팡이독소’ 계열의 보미톡신, 제랄레논, 퓨모니신의 경우 대부분 권고 범위 이내였지만 위험 최소수준을 벗어나는 제품들이 적지 않았다. 단 한건이는 했지만 권고 수준을 넘어선 제품이 확인되기도 했다. 위험최소 수준이란 한돈협회가 해외 문헌조사, 곰팡이독소 간 시너지 효과, 상호작용, 전이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돼지 생장에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기준을 임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법적 기준과는 무관하다. 이번 사업의 연구를 담당한 정피엔씨연구소 정종현 전무는 “돼지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농장형 곰팡이독소 만큼은 기준치를 규제 대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모돈이력제 비현실적…정부, 결론 내놓고 협의 요구” 농장 특별점검 ‘보복행정’…질병전파시 구상권 추진 “주사 인력마저 없다”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사진)이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취임 후 첫 전문지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각종 산업 현안에 대한 한돈협회 차원의 해법과 향후 대응방향이 제시된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농림축산식품부와 갈등의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는 모돈개체별 이력제였다. 손세희 회장은 “수급안정과 생산성 향상 등 농식품부는 (모돈이력제의) 좋은 취지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양돈현장에선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라며 “대부분 주사 놓을 사람 조차 없을 정도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수급을 위해 전세기까지 띄우려는 판국에 기록을 위한 전담직원 투입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기록을 위해 돼지를 키울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지속 불가능한 소모적 행정에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통 방법 달라져야” 정부의 생산자단체와 소통방법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손세희 회장은 당선 후 가장 먼저 인사차 찾은 곳이 농식품부였지만 바로 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1-2세대의 갈등. 네덜란드 와게닝대학교 부설 ‘선진농업 마스터클래스’ (Wageningen Advanced Agriculture Masterpiece, WAAM)의 한국 프로그램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왐클래스’ 에서도 주요 과제가 아닐 수 없다.최근 도드람대전센터에서 진행된 왐클래스 2기 2차 교육에서는 전남 장성의 오양호 대표(양호농장)가 2세대가 바라본 1세대의 모습과 갈등, 그리고 상호 이해의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폴어놓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그 내용을 요약했다. 자나깨나 ‘돼지’ 인 1세대…‘자각’하고 나니 이해 삶의 목표는 다를 수도…인내하고 지켜봐 주시길 -시작부터 ‘언어장벽’에 ‘존버’의 의미를 아십니까. ‘끝까지 막연하게 버틴다’ 는 젊은층들의 비속어로 웬만한 1세대 양돈인들에게는 생소하게만 들릴 겁니다. 1-2세대 사이엔 언어 장벽부터 가로막혀 있습니다. 1만여두가 사육되고 있는 성산종돈장의 경쟁력은 아버님이신 오재곤 대표로 모두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아버님은 제가 아는 한 가장 바쁜 분입니다. 하루 25시간 일을 하시는 데다 한돈산업과 지역사회 봉사까지 마다 하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이달 6일 6천원대 진입…돈가, 당분간 강세 전망 이 시기에는 기대하기 힘든 수준으로 돼지가격의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것도 돼지 도축두수가 증가한 상태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 만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난 11월 지육kg당 평균 5천273원(탕박기준, 제주·등외 제외)을 기록했다. 11월 한달 가격으로는 안동발구제역으로 인해 국내 돼지의 30%가 살처분 됐던 지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12월 들어서도 돼지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6일에는 돼지가격이 6천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12월 돼지가격이 단 하루라도 6천원대를 넘어선 것도 지난 2011년이 유일했다. 그 만큼 지금 시기엔 이례적인 돼지가격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돼지 출하가 적은 것도 아니다. 지난 11월 도축두수는 170만8천284두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11월에 170만두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의 돼지가격 추세는 기본적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줄어든 상태에서 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국내 대형 육가공업계의 작업이 꾸준하며 돼지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 출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근절은 불가…종돈장 단계부터 컨트롤돼야 PRRS와 써코바이러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생산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양돈장이라면 회장염부터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양돈이 산업화 된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회장염이 발생, 생산성 저하의 한 원인이 되고 있지만 현장의 주요 관심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종돈생산자협회가 지난 2일 주관한 종돈장 질병워크숍에서 제기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베링거인겔하임 동물약품 이성원 수의사는 “회장염은 전세계적으로 근절이 불가능한 질병”이라며 “혈청검사를 실시한 국내 모든 양돈장에서 회장염 항체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따라 발현하는데다 폐사 피해로 이어지는 급성 출혈증은 5%, 설사증은 30% 수준에 불과, 평소엔 임상증상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수의사는 “PRRS와 써코바이러스의 문제가 없는데 사료요구율이 떨어지고 층아리가 많이 나오는 농장에선 반드시 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며 “세포내 기생하는 만큼 항생제로 잡기가 힘들고, 제대로 순치 과정을 거친 후보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발하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청소년층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통해 양돈산업을 제대로 알릴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주)금돈 돼지문화원(대표 장성훈)은 지난 3일 청소년문화원(원장 김민정)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양돈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양측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교육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돼지문화원은 교육, 체험, 카페, 펜션, 식당, 정육·육가공 등의 다양한 공간을 갖춘 국내 축산업 최초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의 모델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협 “방역책임 전가 중단…자발적 설치 도모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모든 양돈장의 8대 방역시설 의무화를 위한 법률적 절차에 돌입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마련, 의견수렴에 착수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 모든 돼지 사육농가는 방역복 착용을 위한 일정규격의 전실을 각각의 돈사 마다 확보해야 하며 내·외부 울타리 구분 설치, 방역실 및 물품반입시설, 방충(장비구입 대체 가능)·방조망, 냉장 또는 냉동기능을 갖춘 폐사축 관리시설, 출하대에 이르기까지 강화된 방역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농식품부는 최근 야생멧돼지 ASF가 경기도, 강원도에 이어 충북에서도 검출, 백두대간을 타고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방역관리 강화가 불가피 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예고대로 전국 양돈장의 8대 방역시설 의무화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양돈업계는 8대 방역시설의 전국 의무화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온 상황. 모돈개체별 이력제를 놓고 대립해온 정부와 양돈업계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돈협회는 이와 관련 지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의 모돈개체별이력제 시범사업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2022년 농식품부 예산‧기금 규모는 당초 정부안(16조 6,767억원)보다, 2000억원이 증가된 16조8천767억원이다. 이 가운데는 정부와 양돈업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돈개체별이력제 시범사업 예산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두 605억900만원에 달하는 축산물품질관리 사업예산 중 40억 정도가 모돈이력제시범사업 예산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가 제안한 66억에서 30%가 삭감돼 국회를 통과, 어떤 형태로든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다만 관련 예산이 일단 국회를 통과하면서 모돈개체별이력제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정부의 압박 수위는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정부의 추진 회의 자체를 보이콧 할 정도로 모돈개체별이력제를 반대해 온 양돈업계와의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총 사업 3조7천500억 편성…7명 신임이사 선출도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이 조합원 지원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경양돈농협은 지난달 30일 서울 천호동 본점에서 제1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모두 3조7천500억원에 달하는 2022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서경양돈농협은 이 가운데 조합원 지원사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46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보다 17억원, 58.6%가 증가한 액수로 조합원 농장의 생산성 제고 및 수익향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선거를 통해 7명의 신임 이사도 선출했다. 이들 신임 이사는 선거일로부터 4년간 활동하게 된다. 이정배 조합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 코로나19 및 ASF 등 질병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바쁜 시기였지만 연초 계획했던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며 “특히 농협중앙회의 총화상, 유통혁신상 등을 잇따라 수상하며 의미가 깊은 한해였다”고 돌아봤다. 이정배 조합장은 이어 “내년에는 비대면 사업 육성, 다양한 유통경로 확보 및 육가공사업 활성화에 주력, 조합원들의 농장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