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허가제 추진 이목 집중2008년에 이어 2년 만에 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장과 익산의 종계장에서 HPAI가 발생함에 따라 가금업계가 공포에 휩싸였다.이러한 가운데 보다 실효성 있게 종축업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행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 다시 높아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일부 종계 및 종오리농장들이 축산법을 위반하고 등록되지 않은 종계나 종오리에서 알을 생산하더라도 처벌 수위가 낮기 때문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처벌규정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이 같은 여론은 이번에 HPAI 발생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제기됐지만 이 전에도 이 같은 요구는 지속돼 왔다.양계업계에서는 종계·부화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된 이후 종계·부화장 무질서하게 난립됐고 이로 인해 질병양산, 수급불안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켰다며 관리감독 강화차원에서 허가제 전환을 요구해 왔다.하지만 허가제 전환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규제에 해당한다면 반대해 업계의 이 같은 요구가 번번이 무산돼 왔다.오리업계 역시 같은 의견이다.이번에 발생한 천안의 종오리 농장의 경우 오리협회에 종오리 등록은 물론 검정도 받지 않던 농가로 오리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또 지난 2008년
토종닭협회의 사단법인 인가를 놓고 양계협회와 토종닭 업계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지난 19일 토종닭협회의 사단법인 인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이에 대해 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는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사단법인 인가를 계기로 토종닭농가들의 권익보호와 산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밝힘에 따라 사단법인으로서의 공식출범을 알렸다.특히 양계협회는 토종닭협회의 사단법인 인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 협회간 양보 없는 기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양계협회 “양계업계 분열 초래”양계협회는 “양계산업의 규모는 타 축종에 비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양계협회, 계육협회, 계란유통협회 등으로 나눠져 있을 뿐만 아니라 토종닭협회까지 가세하게 되면 앞으로 육계, 산란계, 종계분야도 별도의 법인 출범으로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품목간 갈등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토종닭에 대한 정의도 명확치 않은 가운데 전체 닭고기 시장의 5%에도 못 미치는 유색닭을 사단법인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토종닭협회가 사단법인화됨으로써 육계 농가와 토종닭 농가의
임의단체 탈피 재도약…회원농가 권익보호 사업 본격화양계협, 즉각 철회 요청…“대정부 투쟁까지 불사” 반발그동안 임의단체로 활동해 오던 토종닭협회가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할 수 있게 됐다.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사단법인 한국토종닭협회 설립를 허가(허가번호 제 417호)한다고 발표했다.이로서 토종닭협회는 임의단체에서 벗어나 공식단체로 거듭나게 됐으며 토종닭 산업발전과 정책방향, 고품질 토종닭고기 생산 및 회원농가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벌여 나갈 수 있게 됐다.이와 관련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사단법인인가를 계기로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던 각종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며 “토종닭산업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토종닭협회 사단법인 설립 허가와 관련 양계협회는 반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계협회 이준동 회장은 지난 19일 협회 회의실에서 “토종닭협회를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하며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양계협회는 ‘양계산업 말살시키려는 정부의 음모를 규탄한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