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청북도의회(의장 이양섭)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진천군 덕산읍 소재 유기봉 축산농가를 찾아<사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용미숙 충북도 농정국장과 엄중광 충북도 축산과장이 함께 동행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도의회는 현장에서 축산농가들이 겪고 있는 고온 스트레스와 가축 폐사 등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이양섭 의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축산농가 여러분의 고충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도의회는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폭염 대응 대책 마련과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김해축협(조합장 송태영)은 지난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관내 12개 한우사업단을 대상으로 ‘2025년 권역별 한우사업단 사양관리 교육’<사진>을 실시했다. 김해 외동서부지점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최근 악화된 축산 경영 환경 속에서 조합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실질적 대응 방안으로 마련됐다. 교육은 실제 농장 운영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소앤소 동물병원의 김재경 원장이 초빙 강사로 나서 ▲한우 질병관리 ▲효율적인 사양관리 등 현장 맞춤형 강의 진행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송태영 조합장은 “지난해 김해 한우는 경남 최고 수준의 육량·육질 성적을 기록하며 고품질 브랜드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이는 조합원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축산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보다 정교한 사양관리 전략이 필수인 만큼, 이번 교육이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남 산청지역이 지난 7월 16일부터 4일간 최대 누적 강수량 793.5㎜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함양산청축협(조합장 박종호)이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한 긴급 지원<사진>에 나섰다. 기상청의 공식 장마 소멸 발표 직후인 7월 20일부터 함양산청축협은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해 신속한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특히 장마 직후 곧바로 이어진 폭염 속에서도 전력투구를 펼친 결과, 매몰되거나 실종된 가축 중 약 400여두의 한우를 구조해 소유주에게 인계했다. 아직 소유주를 찾지 못한 가축에 대해서는 수색 범위를 진양호·사천만 수문 일대와 진주시 대평면까지 확대하며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폐사축 수거, 분뇨 처리, 축사 청소, 톱밥 지원, 수의진료 등 2차 피해 방지 및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복구 지원도 병행 중이다. 박종호 조합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축산농가가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방역 차량을 활용한 질병 예방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복구에는 함양산청축협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비 확대 흐름 유지위한 제품개발·스토리텔링 필요 수십 년 만에 미국서 우유 및 유제품 판매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 오던 뚜렷한 미국 내 우유 및 유제품 판매량 감소세가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커나(Circana)는 2023년 미국 내 유제품 우유 판매는 전년 대비 2% 증가해 17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도 있었지만, 판매량 역시 0.2% 증가해 48억 유닛에 달해 실질적인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지우유 판매는 3.2% 상승한 반면, 식물성 대체유의 판매는 5.9% 감소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우유뿐 아니라 요거트와 코티지치즈 등 주요 유제품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5년 들어 요거트 소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2024년 코티지치즈 판매는 18% 증가해 17억5천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러한 유제품 판매 급증은 소비자들의 건강 중심 소비 패턴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데어리 매니지먼트의 건강 및 웰니스 파트너십 부사장 크리스 어반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웰빙을 추구하면서도 가격 대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유량·체형·번식력 우수…후대검정 인자 공급 본격화 ‘21세기는 총칼 없는 씨앗 전쟁’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국은 유전자 전쟁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근년 들어 A2 우유데 대한 소비자 인식과 농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우수한 유량과 유지량·체형이 우수한 베타카제인 A2A2 형질을 지닌 국내 씨수소 3두가 선보여 앞으로 관련 농가들의 지대한 관심이 기대된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최완용)가 보유한 ‘무비스타(208HO-00354)’의 종합성적(GFALFA)은 지난 4월 캐나다 성적 기준 +3천759에 달한다. 특히 무비스타 유지량은 +1-7이며, 체형과 유방이 공히 +5로 돋보여 유지량을 높이고 유방부위를 포함한 체형개량을 희망하는 농가에게 적격이다. 아인슈타인과 포지티브의 혈통이며 아비가 매그너스 베타카제인 A2A2로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혈통으로 낙농농가에서 계획교배가 손쉬운 것이 장점이다. 또 ‘다디보소(208HO-00357)’는 지난 4월 미국의 종합지수(GTPIPA)가 +3천107이며, 유지방량(+103kg)도 많고, 난산율(+2)과 수태율(+1.6)에도 큰 도움을 주는 씨수소로 평가된다. 이처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전국 농축산인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정부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한국농축산연합회·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농민의길 등 주요 농축산단체들은 지난 7월 28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전국 농축산인 결의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7월 18일 우천 기자회견에 이은 대정부 투쟁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농축산물 양보 가능성을 시사하고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농축산인들의 분노가 폭발한 결과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약 1천여 명의 농축산인이 집결, 정부의 ‘농업 패싱’ 밀실 협상과 농업 희생을 지렛대 삼는 협상 전략을 강력히 규탄했다. 참석한 대표 농축산단체장들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 개방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농축산단체장들은 “지난 수마로 인해 생업터전 복구가 시급한 엄중한 상황에서, 아스팔트로 내몰린 농가들의 고통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카페매장수가 12만곳을 돌파하며 라떼류 음료의 소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를 고려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멸균유 수입량 증가와 우유소비 감소 상황에서 국산우유 신수요처 확대를 위해 소상공 카페를 대상으로 2024년부터 ‘국산우유 사용 인증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우유자조금 김진중 사무국장을 만나 사업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알아보았다. 멸균유와 맛 차이 커…개인카페 중심 인증점 사업 ‘박차’ 바리스타 대회, 소비 기폭제로…카페 원산지 표시제 필요 “음용유 소비는 줄어들고 멸균유 수입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위기 속에서 국산우유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카페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페가 새로운 수요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국산우유 사용 인증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우유자조금 김진중 사무국장은 인증점 사업 추진 배경을 이 같이 밝히며, 소상공 개인카페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김 국장은 “멸균유로 만든 라떼는 일반우유로 만든 것과 확연히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프렌차이즈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기후변화 대응 생산·수요 예측 시스템 시급” 목소리 고조 역대급 폭염에 우유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7월부터 35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해 더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위에 취약한 품종인 홀스타인종이 주를 이루는 국내 낙농산업 특성상 여름철엔 원유생상량 감소가 불가피한데, 특히 올해는 빠르게 찾아온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급감한 원유생산량 때문에 수급불균형이 초래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7월 초 폭염이 시작되면 진흥회 농가 납유량이 일평균 30~40톤씩 줄어들었으며, 서울우유도 최근 일평균 농가 납유량이 100톤 가량 감소하는 등 유업계 전반에서 공급받는 원유량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여름은 우유 소비가 늘어가는 시기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선 우유 물량 요청이 증가한다. 유업체들은 원유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제품 공급에 이상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어 아직까진 우유 공급에 차질을 빚는 사태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8월초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더위가 계속된다면 원유생산량도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유 및 유제품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 조합원 박 승 헌 대표(마교양봉장) “밀원수 식재는 고품질 양봉산물 생산 초석” 한 분야에서 일을 오랫동안 종사하며 풍부한 경험, 지식과 경륜을 겸비한 사람을 굳이 지칭하자면 우리는 원로(元老)라고 부른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평생을 몸담아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도록 현직에 종사한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충남 예산군에서 올해로 55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마교양봉장 박승헌(78세) 대표는 오늘날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품질이 우수한 양봉산물 생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마교양봉장에는 총 200여 벌무리(봉군)를 부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15년 전 고정양봉으로 전환하고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양봉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가히 남달랐다.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양봉업에 뛰어들었다는 박 대표는 꿀벌을 사육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꿀벌응애 퇴치를 꼽았다. 4년 전부터 시작된 꿀벌집단 실종사태를 겪으며 꿀벌응애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예전 같으면 스트립제 형태의 약제 하나면 꿀벌응애 방제가 가능했던 반면에, 근래에 들어 약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수입 기자재 구입 과정에서 선금을 내고도, 막상 제품을 받지 못하거나 장기간 지연되는 양돈농가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 회수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다, 농장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양돈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가 피해 대부분은 자금력을 고려치 않은 일부 기자재업체들의 무리한 물량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자재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 관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기자재를 수입하려면 발주시점에서 현지 수출업체에게 계약금을 지불하고, 선적이 이뤄질 때 결제를 마무리 짓는 게 통상적인 절차”라며 “수입기자재를 구입하려는 농가들에게 일정비율의 금액을 선수금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기자재업체의 경우 양돈농가에게 받은 선수금으로 계약금을 충당하더라도 막상 선적에 필요한 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또 다른 기자재업계 관계자는 “수입비용 전액을 먼저 지불하고도 제품을 받지 못하는 농가도 있다”며 “해당 업체가 다른 농가의 수입 제품 대금으로 먼저 사용하는 이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각지의 축산현장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소재 모돈 240두 규모의 일괄사육 양돈장인 덕암농장(대표 김덕암)은 그 중 한 곳이다. 지난 7월20일 새벽 주한 미군 관할지역의 산사태와 함께 토사와 나무가 덕암농장을 덮치며 임신사가 두동강 나고, 만삭돈 10여두가 폐사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폭탄 맞은 듯...구멍 뚫린 돈사 사고 이틀후인 지난 7월 22일 찾은 덕암농장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폭탄을 맞은 듯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는 임신사 지붕 아래엔 여러 마리의 돼지 사체가 스톨을 비롯한 내부시설과 뒤엉켜 있었다.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는 농장 울타리와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토사 바닥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 덕암농장 김덕암 대표는 “임신사 모돈 136두 가운데 살아남은 모돈을 대기사 등으로 옮겨놓았지만 여유공간이 없다보니 나머지 67두는 여전히 기존 돈사에 남겨둘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밤낮 없이 치우고 있다고 해도 중장비가 없다보니 한계가 있다”며 망연자실했다. ‘SOFA’ 규정 때문에... 이번에 피해를 입은 덕암농장은 정확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국적으로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인한 피해에 양봉인들도 비켜까지 못했다. 지난 5일동안 집중된 폭우에 대규모 산사태를 비롯해 도로·주택·농경지 등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귀중한 인명 피해는 물론 막대한 재산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농업 현장의 모습은 아비규환의 상태.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해버린 참혹한 현장에서는 피해 복구를 위한 민관이 나섰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한데다 산사태로 인해 일부 도로가 유실되거나 다리가 붕괴되면서 중장비 진입도 어려워 피해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양봉농가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봉업에 종사하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육 중인 꿀벌과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가 지난 7월 27일 기준, 회원 및 비회원을 대상으로 폭우 피해 현황을 중간 집계한 결과 총 66곳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지역을 살펴보면 경남 산청군(35곳)과 합천군(10곳)에서 폭우 피해가 집중됐다. 누적 강우량은 산청군 800㎜, 합천군 700㎜로 극한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를 키웠다. 이외도 거창·하동·의령·밀양·진주 등에서도 피해가 이어져, 경남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