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문홍길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지난 겨울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비상이 걸렸다.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한 ASF는 어느덧 우리나라 턱밑까지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ASF 바이러스의 특성상 발병시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예방을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다. 확실한 차단방역이 ASF 발병을 막기 위해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ASF 예방을 위해 범 축산업계 모두가 총력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방역에 나서야 한다.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동물복지인증제도가 시행됨으로 인하여 축종별로 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종은 아마 산란계와 양돈이다. 산란계와 양돈은 사용이 금지되는 사육시설들에 대한 개선이 필수적이다. 그나마 산란계는 평사나 방목을 하는 농가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동물복지인증을 획득하기도 하지만 양돈은 동물복지인증을 받기 위해서 사육시설들의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이처럼 시설개선이 필요한 산란계와 양돈에 비하면 육계는 횃대 제공만 요구될 뿐 추가적인 사육시설의 개선이 요구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동물복지 육계농장 인증제도 도입 첫 해인 2014년에는 인증농가가 한 곳도 없었으나, 2015년부터 인증농가들이 늘어나 현재(2019년 4월 기준) 63개 육계농장이 동물복지인증을 획득하였다. 동물복지인증에 대한 육계농가들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산란계나 양돈에 비하여 인증의 진입장벽이 낮은 점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인증농가들이 계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육계농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물복지인증기준의 주요내용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 인증기준 주요내용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토종닭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토착종(재래닭)을 말하지만 축산선진국과 국내에서는 유색 교배종에 속하며, 토착종 대비 산육성이 매우 높다. 토종닭의 현황을 살펴보자. 일본의 경우 재래종을 포함한 토종닭은 지계(地鷄)로서 재래종 유전인자 혼입 비율이 50% 이상으로 사육기간이 80일 이상, 28일령 이후에는 평사에서 1㎡당 10수 이하로 사육하고, 지계육은 일본농림규격으로 품질에 관한 표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대만은 재래유전자원 의존도가 높지만 육계 유전자가 50% 이상 혼입된 국내개발종으로 정의하며, 외래종은 가공육 생산에만 이용하고 토종닭은는 가정과 전용요리에 이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구소와 대학에서 품종보존, 번식과 개발, 교잡 등을 위하여 원종번식 육성농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EU의 경우 대표적인 토종닭의 예는 단연 프랑스의 토종닭 ‘사소’로서 우리의 토종닭과 비슷한 대표적인 품종으로 84일 기준으로 2.2~2.4kg으로 실외에서 사육돼야 한다. 이들의 유전적 능력은 84일령 이후에 시장에서 원하는 무게에 적합하게 육종된 품종에 속한다. 프랑스에서 사소는 지연성장, 균일도, 기호성, 야
[축산신문] 박현검 대표 (전북 익산 한우리농장) 한우산업의 경쟁력은 종자개량에 있다. 한우라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곧 개량이다. 최근 들어 한우업계에서 수정란 이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 비해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과 함께 한우개량에 있어 인공수정이 가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은 부족하다. 낮은 수태율과 높은 비용이 든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수정란 이식이 당장 인공수정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에 있어 큰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국 목표는 한우개량을 통해 우리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들이 안정적 수익성을 보장받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의 장점을 충분히 수용하는 농가의 자세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불교 경전인 열반경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많이 알려진 이야기로 장님과 코끼리가 있다. 그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도의 어떤 왕이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코끼리 한 마리를 데려오도록 했다. 그리고 장님 여섯 명에게 각자 그 코끼리를 만진 후 설명하라고 했다. 상아를 만진 장님은 무처럼 생긴 동물이라고 했다. 귀를 만진 장님은 곡식을 고를 때 사용하는 키와 같다고 했다. 다리를 만진 장님은 커다란 절굿공이 같다고 했다. 등을 만진 장님은 평상 같다고 했다. 배를 만진 장님은 장독이라고 했다. 꼬리를 만진 장님은 밧줄 같다고 했다. 여섯 장님들은 서로가 자기가 코끼리를 제대로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야기는 일곱 생쥐와 코끼리, 여섯 장님과 코끼리, 여덟 장님과 코끼리 등 여러 내용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은 모두 같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을 코끼리라 생각하고 그것을 고집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TV에서도 볼 수 있고 라디오에서도 들을 수 있고 신문에도 읽을 수 있고 정치인의 입에게서도 나온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
김 동 균 이사장(전 상지대교수, 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거대한 흐름을 유지한 채 흘러(?)가고 있다. 삼라만상에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원칙은 차별 없이 적용되고 있지만 나타나는 결과는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 시간은 단 한 순간조차 되돌려주지 않으며, 공간은 아무리 작은 틈새가 있어도 닿지 않는 것은 충돌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장에서는 시간이나 공간이라는 개념은 모두 사람의 의식이 만들어 낸 허상이며, 심지어 무한공간인 것으로 여겨졌던 우주의 형체조차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설명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셀 수 없이 많은 천체 중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지구라는 행성 말고는 생명체가 확실히 입증된 곳은 없다. 살아있는 물건은 ‘자신의 형체를 스스로 유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그러자면 다른 생명체를 끊임없이 (희생시켜) 섭취하고 배출하는 현상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일상에서는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 어떠한 생명체도 물질의 드나듦 없이 형체를 유지하는 것은 없으며, 심지어 미생물에게도 먹을 에너지는 필요한 것이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에게 식량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그러나 이것을 얻기
[축산신문] 정현규 원장(도드람양돈조합 동물병원)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우리 주변국까지 확산됐다. 이에 따라 ASF의 국내 유입차단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실효적인 방역대책과 함께 양돈현장의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농장 근무 외국인 직원들의 방역관리를 다시한번 점검해 봐야 한다. 우선 외국에서 올 때는 최소 5일간 농장 및 관계자의 접촉은 절대 금물이다. ASF 발생 또는 의심국에서 수입된 육류, 소시지, 만두 등의 구입과 섭취는 금지하고 가능한 국내산으로 식재료를 공급토록 하자. 휴일, 저녁시간 외국인들간 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 ASF 발생이나 의심국에서 온 소포 등은 농장밖에서 개봉, 반드시 소독한 후 반입토록 조치도 필요하다.
윤 성 식 교수(연세대학교 생명과학기술학부) 풀 한포기 찾기 힘든 사막과 노고지리 노래하는 청보리 밭,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심과 한가로운 목장이 있다. 어느 곳이 더 인간이 생활하기 좋은 지역인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 보라. 후자가 더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답할 사람은 아마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왜 청보리밭이 사막보다 살기 좋은가. 거기에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생명체들이 사막에 비해 더 많고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우리 인간들의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자연과 그 안에 있는 생물들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학문, 즉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면 생물다양성이 큰 지역이 인류가 거주하기 적합한 바람직한 환경이다. 유엔환경계획이 2009년에 발간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경제학’을 보면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잘 설명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생태계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이 훼손되면 인류의 행복과 안녕을 좌우하는 생태계 서비스도 훼손된다. 이런 생물다양성은 우선 인류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공기와 물의 정화, 토양 보전, 폐기물 분해, 가뭄과 홍수 예방, 농작물의 번식과 생장, 악천후 완화는 물론 인간 정신의 함양,
[축산신문] 김명국 팀장(농협친환경축산팀) 우리 축산업은 구성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FTA, 질병 등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농촌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 산업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반면 가축분뇨 처리문제와 축산냄새 등 환경 문제로 인해 지역사회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축산환경 개선 실천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필수 과제이다. 깨끗하고 냄새 없는 우수농장의 공통 비결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에 충실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수농장은 입구에서부터 방역관리가 철저하고, 사양관리에서 가축분뇨 처리까지 원칙에 충실하려 노력한다. 특별한 기술 보다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가 건강한 가축을 생산하고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한다. 정부와 농협은 농가의 자발적 실천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월 두 번째 수요일 ‘축산환경개선의 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으로 환경과 공존하는 축산, 주민·사회와 더불어 사는 축산으로 변화를 기대해 본다.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동물복지인증제도의 도입이 결정될 당시 우선적으로 2012년 산란계에 적용하고, 2013년에 돼지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런 순서가 정해진 이유는 축산분야에서 가장 사육환경이 열악하며 동물복지적인 개선이 필요한 축종으로 산란계와 돼지가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일반 축산농가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19년 4월 현재(4월 1일 기준), 13개 양돈농가가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을 획득했다. 매년 동물복지인증을 획득하는 양돈농가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인증농가 수에서 알 수 있듯이 양돈농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 이는 동물복지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양돈농가들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전환을 꺼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물복지인증을 받으려면 방목을 해야 한다고 오해를 하는 양돈농가들도 있으며, 산란계 농장에 비하여 많은 시설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동물복지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기준의 주요내용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축산신문] 한경섭 대표(조선밀봉기료원) 정부가 수입산 유기농 벌꿀 및 양봉산물의 관리 강화와 국내 친환경 양봉농가 육성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유기양봉 인증제’를 도입했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입 벌꿀과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시행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인증기준에 필요한 7가지 내용 중, 유기양봉장 위치와 관련해 ‘오염 및 오염우려가 있는 지역 반경 3km내에는 벌통을 놓을 수 없다’고 기준을 명시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기준이라 생각된다. 과연 이 기준에 부합한 장소가 전국에 몇 곳이나 존재할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가령 벌들이 물어오는 물 때문에 이렇게 기준을 강화했다면 자체 양봉장에 별도의 깨끗한 급수시설을 준비해주면 될 일이다. 좀 더 현실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축산신문 기자] 김두현 박사(팜스코 축우R&T) 생시체중이 큰 건강한 송아지를 분만 했다면 그 다음 번식우가 해야 하는 일은 초유를 생산하여 송아지에게 면역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초유는 분만 하고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오는 우유로써 면역항체(IgA, IgM, IgG)함량이 매우 높다. 신생 송아지는 이러한 초유를 통해서 면역항체를 공급받고, 송아지 스스로 면역능력이 길러지기 전까지는 초유를 통해 공급받은 면역항체를 통해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게 된다. 따라서 어미소가 초유 내에 면역항체를 얼마나 많이 만드는지가 송아지의 초기 면역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비육용 화우 번식우의 초유내 면역항체 및 비타민 함량을 분석한 실험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IgG 함량이 평균 138.5mg/ml이지만, 최소값은 65.0mg/ml, 최대값은 208.0mg/ml로 번식우 개체별로 큰 편차가 있었고, 초유내 비타민(Vitamin A, β-carotene, α-tocopherol) 함량에서도 IgG와 마찬가지로 최소값과 최대값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Taniguchi., 2015). 이는 번식우의 영양상태 및 임신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