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출없이 성장없다. "여전히 수출이 살 길' 이제 수출을 빼놓고는 국내 동물약품 산업을 말할 수 없다. 내수 시장은 이미 포화·정체다. 이에 따라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벌써 15년 전, 20년 전 일이다. 수출 성적이 곧 회사전체 성적표가 됐다. 총 122개국에 수출...전세계 활약 '한국산 동약' 지난해 총 국내 동물약품 생산액은 9천442억원. 이중 4천106억원을 수출했다. 수출비중이 무려 43%에 달한다. 이렇게 국내 생산하는 동물약품 중 절반 가까이를 해외시장에 내다판다. 깜짝 놀랄만한 수치다.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산업을 빼고는 이 정도 수출실적을 갖는 산업을 찾기 어렵다. 더 놀랄만 것은 수출국가 수다. 국내 동물약품은 총 122개 국가에 수출된다. 품목 수도 1천308개나 된다.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 중남미, 심지어 아프리카에도 수출된다. 전세계에서 한국산 동물약품을 쓴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물약품 수출에는 업체들의 눈물, 핏땀이 잔뜩 묻어있다. 예를 들어 중국 시장 개척이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이웃국가이면서 거대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까다로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맛집 찾 듯 바이어가 찾는 제품 만들어야” 제네릭만으로는 확장 한계…특화품목 육성 개발·제조 전문화 요구 규제 혁신·정부 R&D 지원 필수 …성장 잠재력 커 세계 호령 기대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은 ‘팔 것’이라는 말을 꺼냈다. 그는 “해외 시장 개척 과정에는 ‘팔 데’와 ‘팔 것’이 있다. 그중 ‘팔 데’는 이미 많이 진척돼 있다. 세계 각국으로 동물약품이 수출된다. 하지만 ‘팔 것’은 오히려 지금이 시작이다”고 설명했다. “가성비라고 할까요. 그간 한국산 동물약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다는 게 무기였습니다. 주로 다국적기업과 개발도상국 사이 틈새를 공략해 왔습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최근 주요 수출국에서는 현지 자체생산이 늘고 있다. 후발국가의 가격공세는 더 거세지고 있다. 품질력도 크게 올라왔다. 한국산이라도 해도 제네릭 제품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특화된, 차별화된 동물약품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멀리서라도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이 있잖아요. 맛, 서비스 등에서 그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고객이 먼저 찾는 한국산 동물약품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정 회장은 그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산 인지도 올랐지만, 여전히 가시밭길 현지생산 증가·후발주자 추격…미국·유럽산 맹공 한류연계 ‘프리미엄 도약'…예방 라인업 강화해야 지난 12~14일 태국 방콕 IMPACT에서 열린 ‘VIV Asia 2025’. 아시아 최대 규모 축산박람회답게 참관객 발길이 입구부터 쭉 이어진다. 어림잡아 5만~6만명이 ‘와글와글’ ‘북적북적’ 거린다. 동물약품 한국관에는 총 21개사가 부스를 차렸다. 개별 독립부스는 총 7개사. 부스마다 방문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여러번 와봐서 일까. 이제 이곳 태국도 내집처럼 편안해 보인다. 익숙하다. 한 동물약품 업체는 “이미 알고 있거나 기존 거래해 오던 바이어가 많다. 고객미팅 장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는 “물론, 신규 거래처·바이어를 만날 때 더 기쁘다. 자기나라에 팔 제품을 찾는다. 한국으로 돌아가면,피드백할 예정이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확대에 대한 들뜸보다 오히려 경각심, 걱정만 커졌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업체는 “최근 동남아 현지 생산이 부쩍 늘었다. 그만큼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 더욱이 한국산과 수출 경쟁 제품이 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출만이 살 길”…전문성 강화 ‘글로벌경쟁력 제고’ ‘Better life with healthy animals’ 더 좋은 세상 기여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는 “수출만이 살 길이다. 갈 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약품과 함께 수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잡았다. 내수 시장은 포화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VIV Asia 2025에 개별 단독부스를 차린 것도, 해외고객 초청 ‘녹십자수의약품 밤’ 행사를 연 것도 해외시장 개척·확대 전략 차원이다. 나 대표는 특히 “직원들에게 세계시장이 무엇인지, 글로벌 기업은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직접 깨닫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35명 직원과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속담이 있잖아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고요. 이렇게 녹십자수의약품은 한발짝 더 글로벌 무대를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그는 출장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글로벌 감(感)’을 느끼면 된다”고 주문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전시회장이 치열한 전쟁터잖아요. 가만히 있어도 왜 잘 만들어야하는지 등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관 ‘부스마다 인산인해' 한국관 부스에는 참관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에서는 수출 주력제품을 내놓고, 그 차별성을 알렸다. 또한 바이어, 거래처 발굴·확대에 힘썼다. 이렇게 수출 씨앗을 심어냈다. 태국 네트워킹 세미나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는 13일 세미나를 통해 태국 동물약품 인허가 절차 등을 소개, 수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줬다. 정보 교류의 장이 됐다. 중앙백신연구소 세미나 중앙백신연구소(대표 윤인중)는 13일 별도 세미나를 개최, 닭 아데노백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 현황 등을 알렸다. FAVA 이사회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회장 허주형·대한수의사회장, FAVA)는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가축질병 방역 등 각국 수의사회 사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오후에는 세미나를 개최, 항생제 내성 완화, 식품 안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VIV Asia에 ‘한국의 날' VIV Asia 2025에서는 VIV Asia 처음으로 국가 네트워킹 행사(Country of honor)가 마련됐다. 그 첫번째 나라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다. 왼쪽부터 이상길 한국단미사료협회장,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허주형 대한수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우성양행 ‘팜세이프’·’K-홍삼이뮨업’ 해외서 매출신장 발판 마련…세계 무대에 도전장 팜세이프, 효능·안전·편리 광범위 강력 소독제 '해외서도 호응' K-홍삼이뮨업, 면역력 홍삼박 함유 첨가제 '한류타고 수출도 쑥' 우성양행(대표 김수)이 내놓고 있는 ‘팜세이프’는 광범위 초강력 소독제다. 냄새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입증돼 특허(제10-0218093)를 획득했다. 천연 유카추출액과 DDAC(디메칠암모늄클로라이드) 성분은 상승작용을 통해 유기물에 신속 침투, 각종 바이러스·세균을 살멸한다. 유기물 조건에서도 높은 소독효력을 발휘한다. 또한 바나나향을 첨가해 은은한 향기의 축사 등 농장환경을 좋게 한다.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만큼, 사용이 편리하다. 더욱이 피부자극이 없고, 부식을 일으키지 않는 등 매우 안전하다. ‘팜세이프’는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관공서 등에서 많이 찾고 있을 뿐 아니라 농장 직접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팜세이프’는 AI, 구제역 등 악성가축질병으로부터 농장지키미가 되고 있다. 수출물량도 증가세다. 효능, 안전성, 편리성 등에 힘입어 해외고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팜세이프’는 지난 2020년 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K-요거트 열풍에 벌집꿀 품귀 현상이 일면서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젊은층 사이에서 간편하게 디저트로 즐기는 K-요거트 열풍이 불면서 요거트와 함께 곁들여 먹는 토핑 중 하나인 ‘벌집꿀’이 시그니처 메뉴로 주목을 받아 지난해부터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벌집꿀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자 일부 유통업체는 국내 수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지난해부터 베트남산 벌집꿀을 대량으로 수입함에 따라 국내 양봉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최대 벌꿀 수입국으로 베트남이 급부상하면서 식품 규격에 미달하는 부적합 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식약처 수입식품 부적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수입 벌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총 5건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건), 호주(1건), 그리스(1건), 키르기스스탄(1건)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반 사항으로는 자당(기준:7.0 이하)과 벌꿀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ydroxymethylfurfural, HMF)초과 검출(규격(mg/kg): 80.0 이하)이 기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이 농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양봉산업도 병충해 확산과 꿀벌 바이러스성 질병 양성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가 양봉산업에 지원하는 방역 예산을 현재보다 과감히 늘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생산성 증진에 힘써야 한다며 이는 최근 들어 각종 꿀벌 질병과 바이러스 확산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양봉 현장에는 꿀벌 질병 가운데 병성감정을 실시한 결과, 노제마증, 날개불구바이러스,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 만성벌마비바이러스 등의 질병 발병이 전국적으로 만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꿀벌 3종 질병(낭충봉아부패병·노제마·꿀벌응애)에 대해 구제약품과 예방 약품을 지원한다. 올해 방역 예산은 총 86억6천300만원으로, 이중 응애류 예산은 42억8천800만원, 낭충봉아부패병 21억7천만원, 노제마증 22억500만원이다. 응애류는 1군당 1천250원(250원×5회 기준), 낭충봉아부패병은 1군당 1천338원(446원×3회 기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영암4건에 이어 14일 이후 국내 총 5건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전남 무안군 소재 한우 농장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지난 15일 영암군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백신접종 후 농장주가 의심 증상(침 흘림)을 발견하고 방역당국에 신고를 한 농장으로, 정밀검사 실시 결과 3마리가 구제역 확진됐다. 이로써 지난 14일 이후 국내 구제역 총 발생건수는 5건(영암 4건, 무안 1건)이다. 중수본은 위기경보 ‘심각단계’ 적용 지역(심각단계, 10개 시군-영암, 무안, 나주,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을 무안군과 인접한 함평군, 신안군까지 확대하고, 해당 지역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대해 추가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발생농장은 무안군에서 처음 발생한 농장으로 구제역 SOP에 따라 사육 소 전두수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영암지역 3개 농장서, 구제역 양성축 26두 추가 확인 전남에서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이 발생한 이후 이튿날 추가로 3건이 발생됐다. 지난 14일 전남 영암군 소재 한우 농장(180여 두 사육)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이후, 이튿날인 15일, 같은 지역의 한우 농장 3호 26두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 해당 농장들은 최초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반경 1~1.7km 떨어진 곳으로, 농장주가 식욕부진, 침 흘림 등의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했다. 이후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 됐다. 이에 15일 기준 구제역은 영암지역에서만 총 4건 발생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최초 발생 시 상향 조정한 위기경보 단계(발생 및 인접 8개시군-심각단계, 그 외 지역-주의단계)를 유지하고,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추가로 파견시켜 출입 통제, 임상검사,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2차 발생농장부터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을 실시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사육 중인 모든 가축에 대하여 신속하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 수입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라면 올 한해 양허물량까지 조기에 초과, 빠르면 내달중 ‘특별긴급관세’ 발동도 점쳐지고 있다. 특별긴급관세란 한-캐나다 FTA에 따라 캐나다산 농축산물 수입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양허세율을 초과 적용하는 조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3월10일 현재 9천386톤으로 비정상적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했던 전년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7만633톤)은 21.8%가 줄며 캐나다산의 비중은 큰 폭으로 높아졌다. 특히 냉장육만 보면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수입된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가 5천377톤으로 전년보다 17.5%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달말경이면 올 한해 양허물량인 1만92톤을 넘어서는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들어오며 올해 FTA 양허관세인 3.4% 보다 6.7%p가 높은 10.1%의 ‘특별긴급관세’ 가 발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이 양허관세 물량을 조기에 넘어서며 특별긴급관세가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북축협운영협의회(회장 김홍기·괴산증평축협장)는 지난 4일 충주축협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열고 당면현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최동수 충북도 축산과장, 김원설 충북도 방역과장, 이용선 충북농협 총괄본부장, 오세준 농협사료 충청지사장, 정용식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장, 한민구 농협 음성 목우촌계육공장장, 김연상 종축개량협회 충북도본부장, 최치환 축산물품질평가원 충북지원장을 비롯해 도내 축협 조합장들이 참석했다. 협의회 시작에 앞서, 2024년도 축산경제 부문별 연도대상 시상식<사진>이 진행돼 괴산증평축협이 축산물판매대상을,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구희선)과 청주축협(조합장 이종범)이 계통사료판매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홍기 회장은 “충북 축산을 이끌어 가는 모든 분들이 처음 함께한 자리”라며 “소통으로 충북 축산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논하계 조사료 사업, 2025년도 한우 뿌리농가 육성사업, 국내산 우유 소비 촉진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됐다. 또한, 가축질병 치료보험 지원사업, 한우 렌더링사업 예산 확대, 브루셀라·결핵 종식을 위한 충북도에 건의도 이어졌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