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벌꿀은 대표적인 천연식품이자 기능성 식품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생산 현장의 위생 관리 수준은 그 이미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현장채밀’ 과정은 제도와 관리의 공백 속에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며, 여전히 식품 안전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현장채밀은 양봉 현장에서 벌통을 개봉한 뒤 곧바로 채밀·여과·임시 저장까지 이뤄지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식품 제조·가공시설로 명확히 분류되지 않으면서, 적용되는 위생 기준이 느슨하다는 데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이나 제조시설 위생 기준은 대부분 고정된 실내 가공장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야외에서 이뤄지는 채밀 현장에는 실효성 있는 관리가 사실상 어렵다. 야외 채밀은 기온과 습도 변화는 물론 먼지와 곤충 등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다. 가령 불순물 여과망과 채밀기, 저장 용기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용·방치될 경우 미생물 오염 위험은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채밀 종사자의 위생, 작업복 착용 여부 역시 현장별 편차가 커 동일한 품질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국내 양봉산업의 구조적 한계도 문제를 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국 산과 들녘에 밤나무꽃<사진>이 만개해 짙고 은은한 향기로 초여름의 깊이를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 속에서 밤꿀이 기능성 천연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밤꿀은 일반 벌꿀보다 미네랄과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면역 기능 활성 효과까지 확인되며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품질 기준과 체계적인 육성 전략 부재로 산업적 도약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밤꿀은 매년 6월 중순 무렵 밤나무꽃에서 채밀되는 벌꿀로, 색이 짙고 쌉싸름한 풍미가 특징이다. 일반 벌꿀과 비교해 미네랄과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아 뉴질랜드 마누카꿀보다 기능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밤꿀에는 면역 기능 활성에 도움을 주는 키누렌산(kynurenic acid)이 일반 꿀보다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밤꿀은 항산화·면역 활성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천연식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산 밤꿀 산업의 기반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기능성 밤꿀다움’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는 표준화된 품질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정책 통로가 지방의회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양봉 현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사들이 잇따라 지방의회에 입성하며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 의령군 나선거구 구·시·군의회의원 선거에서는 김행연(국민의힘·왼쪽) 후보가 기초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여성농업인 조직과 지방의회를 두루 거친 인물로, 특히 배우자인 남해근 씨가 한국양봉협회 의령군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어 지역 양봉 현안이 의정활동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강원도 화천군 나선거구에서는 한국양봉협회 화천군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는 최기호(더불어민주당·오른쪽) 후보가 기초의원으로 당선됐다. 최 당선인은 그동안 농민단체 활동과 양봉 현장 경험을 겸비한 인물이 직접 의회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양봉업계에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성취가 아닌, 양봉이 지방정책 의제 안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양봉 산업은 생산 기반 붕괴, 수입 벌꿀 확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 분봉이 본격화하는 6월을 맞아 농촌진흥청이 우수 여왕벌을 활용한 인공분봉 기술 보급에 나섰다. 자연 분봉으로 인한 벌무리(봉군) 손실을 줄이고, 양봉 농가의 생산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응이다. 꿀벌은 봄철 유밀기를 거치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6월 이후 벌통이 과밀해지면 자연 분봉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벌무리가 이탈하면서 벌무리 세력이 약화되고, 꿀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농가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이에 농진청은 자연 분봉 대신 계획적인 인공분봉을 권장하고 있다. 인공분봉의 핵심은 산란력과 온순성, 꿀 생산성이 우수한 여왕벌을 선발·활용하는 것이다. 우수 여왕벌을 활용하면 봉군 안정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가는 여왕벌방 육성군을 조성한 뒤, 3일령 이하 유충을 옮기는 ‘이충’ 작업을 통해 새 여왕벌을 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벌무리를 구성하게 된다. 농진청은 여왕벌 생산과 함께 교미용 수벌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수벌은 여왕벌과 교미해 벌무리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만큼, 세력이 강한 벌무리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봉기인 6~7월은
[축산신문 기자] 환경과 경제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한 신간 ‘꿀벌의 열정페이는 끝났다’라는 책자<사진>가 출간됐다. 이 책은 꿀벌을 보호의 대상이나 연약한 생명으로 바라보는 기존 환경 담론에서 벗어나,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무임으로 활용해 온 핵심 노동자로 규정한다. 저자는 꿀벌의 수분 노동이 멈출 경우 인류의 식량 시스템과 경제가 감당해야 할 비용을 정면으로 묻는다. 꿀벌이 사라진 세계에서 인류는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수분을 인위적으로 대체해야 하며, 그 비용은 농산물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되돌아온다고 지적한다. 밀·옥수수 등 풍매 작물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사과·딸기·아몬드 등 꿀벌 수분에 의존 작물은 급격한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 그 결과 ‘자연 수분’ 식품은 부유층의 전유물이 되고, 식생활 격차는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또한 로봇 벌이나 인공 수분 드론 같은 기술적 대안 역시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기술은 수익성이 있는 작물에만 선택적으로 적용될 뿐, 들꽃과 생태계 전체를 유지하지 못한다. 자연의 수분 시스템을 기술 인프라에 의존할 경우, 식량 체계는 오히려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축산신문 기자] ▲박종호 강원도지회장(한국양봉협회)의 규민양=오는 28일(일) 오후 3시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에서 황백구 씨의 아들 승희 군과 화촉을 밝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 아까시꽃꿀 작황이 평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생산 증가에 따른 천연꿀 수급 안정과 수매가격 관리 방안이 주요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생산량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 속에서 가격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수급 조절 장치 마련과 함께 소비 촉진, 품질 등급제 정착, 홍보 재원 확대 등 중장기적 정책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분석은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까시나무꽃 개화와 유밀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예년과 비교해 채밀 여건이 상당히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올해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어 채밀 기간 동안 꿀벌의 활동이 원활했고, 그에 따라 꽃꿀 분비 여건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양봉업계는 올해 봄벌 증식이 원활하지 못해 벌무리(봉군)가 약화되면서 벌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여기에 양봉인 고령화로 이동양봉을 조기에 포기하거나, 이동 과정에서 체력 부담을 이유로 채밀 주력군을 평소보다 축소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상당 부분 불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최근 몇 년간 생산량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소비 촉진은 더 이상 부차적인 과제가 아니다. 이는 양봉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이자, 산업 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최소 조건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양봉산업이 기술적 측면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사실이다. 스마트 양봉 기술 도입을 비롯해 사양·방제 체계의 고도화, 체계적인 품종 관리와 정밀한 채밀 기술은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전성 측면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본질은 분명하다. 해법은 ‘생산’이 아니라 ‘소비’에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과 고품질 양봉산물이 생산되더라도 이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소비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산업의 지속가능성은 담보되기 어렵다. 그동안 생산량 중심의 외형적 성장 전략은 가격 불안과 수급 불균형만 키워왔다. 더군다나 국내 양봉산업의 가장 큰 구조적 한계는 소비 촉진을 위한 최소한의 재원조차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매년 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벌꿀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까시꽃꿀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 조리법을 소개했다. 아까시꽃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벌꿀로, 은은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색이 맑고 단맛이 깔끔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식재료와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아까시꽃꿀에는 생리활성 물질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이 풍부하며,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해 위장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꿀은 채밀 시기에 가까울수록 향과 풍미가 더욱 선명해진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고 과도한 열처리를 거치지 않은 국산 아까시꽃꿀을 요리에 활용할 경우, 본래의 맛과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소개된 조리법은 앞서 열린 ‘양봉요리 경연대회’ 수상작 가운데 아까시꽃꿀을 주재료로 한 메뉴들로, ‘벌집 타르트’, ‘벌꿀 하이볼’, ‘허니 버블티<사진>’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메뉴를 초여름 별미로 선정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공개했다. ‘벌집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양봉과와 군산시농업기술센터 동물정책과는 지난 1일, 본격적인 꿀벌 분봉 작업 시기를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봉농가를 찾아 ‘농촌일손돕기’<사진>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일손돕기는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지역 농업 현장과의 상생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벌통 주변 환경정비를 비롯해 양봉 기자재 운반과 작업장 정리 등 농가의 바쁜 일손을 도왔다. 이어 농업생물부 양봉과 소속 임직원들은 군산시농업기술센터로 자리를 옮겨, 연구과제·사업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심의회를 통해 타당성과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벌꿀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품 안전성 문제를 중심으로, ‘벌꿀 저장·유통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저장 용기 지원사업, 식품 위생 안전과 꿀벌 복지 확보를 위한 야외 채밀 관행 개선 및 실내 채밀장 도입’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한 정책자료 심의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세부 실행 방안에 대해 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결혼> ▲이진웅 감사(한국양봉협회)의 장남 우재군=오는 20일(토) 오후 5시 30분 천안 비렌티웨딩홀(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대로 1198-30) 본관 4층 매그넘홀에서 이병록 씨의 딸 연경 양과 결혼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 벌꿀 채밀 초기에는 낮은 아침 기온과 채밀 주력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아까시꽃꿀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부권과 북부권을 중심으로 수확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당초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타났다. 양봉업계는 앞서 봄벌 증식이 원활하지 못해 벌무리(봉군)가 약화되면서 벌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양봉인 고령화로 이동양봉을 조기에 포기하거나, 이동 과정에서 체력 부담을 이유로 채밀 주력군을 줄이는 사례가 늘면서 생산 감소 우려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아까시나무꽃 개화 이후 기온이 빠르게 회복됐고, 강우 여건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꿀 분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생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 만난 농가들 역시 초기 우려와 달리 본격적인 채밀기에 접어들면서 평년 수준을 웃도는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기상 여건에 큰 변동이 없을 경우, 올해 아까시꽃꿀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채밀 후반기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에 따라 지역별 수확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