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인터뷰

장신상 군수가 밝히는 소의 해, 횡성군 청사진

탄탄 인프라 기반 가치의 차별화…더 큰 ‘횡성한우’ 육성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강원도 횡성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산물은 바로 ‘한우’일 것이다. 높은 일교차와 섬강 발원지의 깨끗한 물, 거기에다 철저한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맛과 풍미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횡성군 축산지원과 내에 전국 최초로 ‘한우명품계’가 있는 것을 보면 한우에 대한 열정이 ‘횡성한우’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소의 해를 맞아 장신상 횡성군수를 만나 ‘한우’를 중심으로 한 축산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봤다.

최고 명품 지향…맛 등급제 시행 검토 
소비자층 세분화해 맞춤형 공급 계획
암소 개량 역점 고급육 생산기반 강화
‘상생’ 초석 친환경·순환농업 활성화

지역경제 동력 높일 후계농 육성 심혈
식육·방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지원
퇴비 부숙도검사 의무화 시대 발맞춰 
‘농가 보급형 축분관리기’ 공급 추진도

-횡성군 축산지원과 내에 ‘한우명품계’가 있다. 그 만큼 횡성에서의 한우는 중요한 특산물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의미한다고 본다.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나.
▲‘횡성한우’는 다름을 추구한다. 고객의 니즈를 찾아 남들보다 한 발이라도 먼저가고 멀리가고자 한다. 그러면서 고객들로부터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툴을 개발한다. 2등하면 이름조차 기억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횡성만의 ‘맛 등급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키우는 것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한우명품계’가 만들어진 것에 걸맞게 최고를 지향하며 맛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한다. 횡성에는 이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사료공장, 가축시장, 도축장 등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더 큰 ‘횡성한우’를 육성시킬 계획이다.

-그러면 더 크고 강하게 만들 ‘횡성한우’의 육성 계획은.
▲상품의 다양화다. 소비자층을 세분화하여 맞춤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소비자를 하나로 봤다면 앞으로는 병원식, 어린이, 청소년, 어른 등으로 소비자층을 세분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량 암소를 극대화하면서 암소개량을 통한 ‘횡성한우’의 차별화를 위해 ‘횡성한우 5개년 계획’을 차질 없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횡성한우 유통분야는 군수품질인증제에 의한 ‘횡성한우고기 전문취급점’을 확대 지정하는가 하면 부산물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군에서 직영하는 ‘횡성한우체험관 전시판매장’과 ‘전시판매장 쇼핑몰’을 통해 횡성한우고기와 육포, 사골 등의 가공품과 6차산업인증자 제품은 물론 횡성한우 소뿔과 가죽공예품을 판매하여 한우관련 종사자 모두 소득이 증대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축산에 대한 규제 강화되면서 축산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횡성군의 축산 지원 계획은.
▲횡성군에서 양축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다. 그러다보니 환경에 대한 저항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횡성군은 강원도 한우의 24.5%를 사육하는 한우축산단지화가 되어 있다.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비축산인과 공존할 수 있는 한우산업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우선 그 첫걸음은 축사면적에 맞는 적정두수를 사육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부숙된 축분의 농경지 환원으로 순환농업을 완성하는 것이다.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에 따라 제도의 정착과 농가의 이행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봤으나 가축사육농가의 퇴비사가 협소한데다 교반장비 부족 등으로 퇴비 부숙을 위한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에 퇴비 부숙을 위한 가축분뇨처리시설과 처리장비 지원을 확대하고, 축분의 발효촉진제 및 냄새저감제 지원도 지난 2020년부터 전폭적으로 확대하는 등 축산냄새저감 정책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했다.
특히 축분의 부숙환경개선을 위해 축산농가가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농가보급형 축분관리기’를 전국 최초로 개발하여 공급함으로써 지역내 축산농가들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과 함께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지정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지정농가에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축산농가 스스로 농촌 생활환경과 공존하는 축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 축산이 농업농촌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잘 아실걸로 믿는다. 그렇다면 이를 발전시킬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후계자 육성책일 것이다. 횡성군의 계획은.
▲1996년 횡성한우농업인연구회를 조직한 이래로 사양기술 향상 협업 경영과 정보교류를 통한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중심의 과제교육으로 한우경영, 마케팅, 조직화 역량 강화 등 횡성한우의 육성을 위한 기반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한우농가가 고령화되면서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올해부터 부모세대의 대를 잇는 횡성한우 청년 승계농을 대상으로 ‘횡성한우 승계농업인 연구모임’을 결성, 지원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축산분야 청년농업인들을 육성하여 횡성한우사관학교 등 청년후계농지원사업 등을 통해 축산분야 후계자들이 스스로 영농에 정착하여 횡성한우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특히 유통분야의 식육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5명 내외의 ‘식육가공기사 양성과정’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방역분야에서도 전국 최초로 ‘축산방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지역대학의 업무 지원을 통해 올해로 45명의 전문가를 양성했다.

-횡성군의 한우에 이은 또 다른 자랑거리는.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에 따른 축산농가가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농가보급형 축분관리기’를 지역농기계생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축산농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조사업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품질고급화 장려금과 거세장려금을 지원함으로써 중앙정부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04년부터 이 역시 전국 최초로 한우축제를 시작하여 올해로 제17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횡성섬강둔치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축산분야 이외에도 횡성군의 신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 산업을 ‘강원형 일자리’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는 국내 2호 ‘상생형 일자리’로 지정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마지막으로 축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신뢰가 깨지면 모든 게 허사다. 그 중 특히 축산업이 냄새 나는 혐오산업이라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횡성군에서는 오는 2026년 모든 축산물의 관세 제로화를 앞두고 이에 대응하는 축산직을 중심으로 한 스터디 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인터뷰에서의 통칭 ‘횡성한우’는 ‘횡성축협한우’를 포함한 횡성에서 사육·도축된 것을 의미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