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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윤 희 진 회장의 나의꿈,나의열정 브라보 양돈인생(11)

‘기회의 땅’ 확신…호치민 일대 3만여평 규모 법인 세워

  • 1 1
  • 등록 2010.12.06 09:49:28
[축산신문 1 기자]
열한번째 이야기 한국만으론 좁다…베트남으로(상)

동남아 돌며 시장조사…‘한포크’ 합작농장 설립계기 도전
현지 양돈시장 계열화 기반 CP 기업 강력독주체제 구축


 
- 베트남의 돼지수송 모습. 아직 여러가지로 개선할 여지가 많다.

베트남 투자와 북한 종돈

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동남아 여러 나라를 가게 되었다. 필리핀에는 최진호 박사와 함께 여러번 다녀오면서 처음에는(네덜란드 힘 호스트라는 회사가 지은) 사료공장을 보러 가기도 하고 세거스 종돈회사, 엉터리였지만 조그만 양돈조합에도 가 보면서 앞으로는 국내에서만 지지고 볶고 할게 아니라 해외 양돈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친구이기도 한 CJ사료의 최명욱 전무가 중국에 양돈장을 하고 싶은데 좀 같이가 보자고 해서 산동성 여기 저기 다니면서 농장 부지 선정도 도와주고 우리 직원을 우한(武漢, Wuhan)까지 보내 종돈 구입처를 조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곧 이어 ’97년 IMF 사태로 어려워 당분간 해외에 대한 관심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베트남으로 관심을 돌리게 만든 계기는 순전히 추태호 사장 덕분이었다.
알다시피 베트남은 ’80년대 후반 도이모이 개방정책을 정했으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투자는 여러해 지난 다음부터였고 추태호 사장 포함 8명이(2003년 1월 6일 3차 모임 겸 설립 총회) ‘한포크’라는 이름으로 호치민 인근 빈증성(平陽省)에 1만두 규모의 양돈장을 시작하였다. 법인 대표는 이미 베트남에서 CJ 사료 법인장으로 4년을 근무했던 박찬회씨가 맡았다.
베트남은 얼핏 보면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세계 5위권의 돼지 2천700만두에 육류 중 돼지고기 비중이 80%나 되고 쌀, 커피 등 수출은 세계 2위, 보유 자원은 엄청나고 성장 잠재력은 매년 인구증가 100만명씩 곧 1억 돌파 예상, 거기다 종돈 개량은 20% 정도라고 하고 정서적으로는 중국 1000년 영향권에 있었기에 우리와 비슷하다.(국제결혼해서 오는 신부도 제일 많다.)
다만 ’75년까지 우리와 전쟁을 겪은 전력이 걸리긴 했으나 베트남 정부에서 지나간 일로 치부하고 오히려 한류 열풍,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지나칠 정도였다.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리 한국산 자동차 수입이 일제보다 2배나 많은 것도 하나의 사례이다.
남·북은 하나라지만 남쪽에 취업한 근로자가 명절에 북쪽 고향에 한번 가려면 기차만 3일을 타고 가야 한다.(고속철 개통되면 하노이-호치민간 1천700km를 555분에 주파할 예정)
나는 추가로 종돈 사업을 하기로 하고 ’03년 7월 직원을 미리 보내(윤우식 소장) 어학연수를 시키는 한편, ’04년 7월 기존 한포크 농장 근처에 3만3천평을 평당 7천700원에 매입(50년 임대 조건)하고 12월에 다비-CJ(CJ-VINA에서 1/3 투자) 법인을 설립(자본금 $1,440,000) 하였다.
주변 일대는 월남전 때의 격전지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고무나무 재배단지여서 격리 조건도 좋고 한국에서는 늘 경사지에만 짓다가 거의 완전 평지에 돈사를 지으니 편리한 점도 많았다.
’05년 10월에는 다비육종에서 112두, 11월에는 영국 JSR에서 256두를 수입하였고 나중에 듀록 34두는 미국 Stein&Stewart 농장에서부터 인천공항을 거쳐 장거리 수송 끝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CP의 무서운 질주
베트남의 양돈 현황을 처음 접하였을 때의 느낌은 CP가 이 나라의 표준이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농장 하는 사람들이 설계도 CP, 시설도, 사료도, 종돈도, 출하도, 컨설팅도, 자금도 모든 것이 CP것 뿐이었다. 사료 벌크 수송도 유일하게 CP만 하고 있었다.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계열화 사업의 위력은 훨씬 강력해 보인다. 요즘 같은 불황에도 흑자를 내고 있고, 지금 175만두 규모를 2018년까지 일단 1천만두로 늘리고 그 다음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연수용 양돈장도 3군데나 되고 현대식 도축장은 물론 번식농장 규모는 모돈 1천200두, 2천400두 단위 분리사육 방식이고 이러한 독주는 베트남 뿐 아니라 옆의 캄보디아에서는 더 심하고, 이미 미얀마까지도 장악 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CP 외에 인도네시아 사료계열 쟈파나 태국 그린휘드, 프랑스계 회사도 계열화를 서두르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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