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경기도, 축산산림국 확대개편 이종갑 초대 축산정책과장
타 지자체서 예의주시…첫 단추 잘꿰야
농가·축협·행정 머리 맞대면 희망 있어
올해 40개 사업 1천966억원 투입할 것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축산산림국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첫 축산정책과장에 임명된 이종갑 경기도 축산산림국 축산정책과장은 “최근 소 값 파동, 한미, 한EU FTA발효 등 우리 축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는 현실에서 최일선 수장으로 막중한 중책을 맡아 어께가 무겁다”며 입을 열었다.
이 과장은 “타 지자체에서도 경기도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경기도가 잘해야 타 지자체도 조직을 확대 개편할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축산농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따라서 부담이 크고 대응책을 마련, FTA 파고를 헤쳐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경기도는 “전국 축산의 20%를 차지하는 축산 웅도이다. 따라서 한미FTA로 인해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이 경기도이기 때문에 조직을 확대해서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축산과를 확대해 축산산림국을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각 축종별 생산자 단체 및 시군 지부장은 물론 축협조합장들과 자주 만나 소통을 넓혀나갈 것”이라는 이 과장은 “축협장 및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도에 필요한 축산정책을 마련하고, 축산인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시화에 따라 축산입지가 갈수록 줄고 있다. 축사시설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마을 안에 있는 축사를 가급적 농지로 유도하고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운동을 펼쳐 축산업이 농촌경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FTA로 축산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이 있다. 소비자 식탁에 신선하고 안정한 축산물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품질, 안전성을 높이고 생산성까지 확대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농가는 물론 축협, 행정이 머리를 맞대 희망을 찾는 축산업만이 FTA시대 우리 축산업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경기도는 FTA에 대응해 나가기위해 축산전업농가 경영컨설팅 지원 등 신규 7개 사업에 105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40개 사업에 대해 지난해 보다 599억원 증액된 1천966억원을 투입해 나갈 방침이라며 2016년 까지 한우고급육 출현율을 현재 64%에서 80%이상, 젖소 1두당 연간 산유량 8천300kg을 9천500kg으로, 돼지 모돈 당 연간 출하두수 15두를 20두로, 닭고기 kg당 생산비를 1천740원에서 1천700원으로 낮추는 등 축종별 생산성 향상 목표를 설정하여 FTA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