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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 밀려 갈곳이 없다

돼지두내장 가격 폭락 조짐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2월말 현재 평균 1만원…‘도축비 충당’은 옛말
유통업체 추가인하 압박…돈가 전체 영향올수도

 

국내산 돼지 1차부산물, 즉 두내장 가격이 좀처럼 예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올들어서는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폭락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돼지 1두 기준 국내산 두내장 가격은 평균 1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평균가격 1만2천원 보다 2천원이 하락한 것이다.
돼지의 대량살처분으로 인해 심각한 국내산 부족현상과 대규모 수입을 초래했던 지난 2010년 안동발 구제역 사태 이전만 해도 평균 1만5천원선에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3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더구나 돼지부산물 수요처가 집중돼 있는 중부지역 외에 나머지 지역의 두내장 가격은 상대적으로 가격하락폭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산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그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구제역 사태 이후 두내장 시장은 수입산에 의해 급속히 잠식되며 국내산의 판로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선 국내 시장의 80%를 수입산이 장악하고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지난 2011년 역대 최대 물량인 2011년 17만8천597톤이 수입됐다. 2015년 15만372톤이 수입됐다.
부산물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순대국만 해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절대적으로 수입 두내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국내산과 비교해 가격 변동성이 적을 뿐 만 아니라 위생수준이나 사용의 편리성에서도 훨씬 앞서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수입두내장이 판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산 공급량은 갈수록 증가, 더 큰폭으로 하락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육가공업계의 한관계자는 “최근 두내장 구입업체에서 가격인하를 수차례 요구해 왔다”며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두내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물 가격의 폭락과 함께 적체현상이 심화될 경우 돼지가격 전체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수입산을 대체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양돈업계의 고민도 깊어만 가고 있다.
국내산 부산물 대부분이 수작업에 의해 가공되다 보니 수입품 수준으로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건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시장에서 외면받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얼마전까지 두내장 판매를 통해 도축비를 충당했지만 지금은  추가 도축비 부담이 불가피해지며 돼지가격 정산방법 자체를 변경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비단 육가공업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양돈농가와 정부 모두 근본적인 부산물 수급안정대책에 보다 깊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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