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천연꽃꿀 생산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농농가들은 올 천연꽃꿀 생산량과 이에 따른 수매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꿀벌집단 실종 및 폐사 사태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농가의 입장에서는 단돈 몇 푼이라고 더 받고 싶은 기대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유통업계는 올해 천연꿀 수매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에는 무엇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둔화를 꼽았으며, 또한 매년 천연꽃꿀 수매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하게 되면 향후 수입 벌꿀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내수 시장 점유율을 송두리째 내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고물가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소비 부진은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유통업계가 올해 천연꿀 수매가격을 인상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한국양봉농협이 조합원으로부터 수매한 아까시꽃꿀 가격은 배당금과 각종 지원금을 더해 한 드럼당(288kg)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꿀벌집단 실종 및 폐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왔던 ‘꿀벌응애류’ 개체수가 무밀기를 기점으로 또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당장 올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또 얼마나 더 큰 피해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꿀벌 감소로 인한 부작용이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우려를 낳고있다. 최근 양봉업계에 의하면 아까시꽃꿀 채밀 이후로 응애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 방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분봉이 이미 이루어진 단상 벌통보다는 계상 벌통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을 전해온 한 양봉농가는 “얼마 전 아까시벌꿀 생산을 모두 마치고 주봉장으로 돌아와 내년을 대비해 사육 군수를 늘리기 위해 분봉을 일찍 시작했다며 그러던 중 응애류 구제를 위해 개미산을 54% 농도로 희석해 살포하고, 응애를 유인하기 위해 수벌방 소비도 벌통마다 한 장씩 넣어주었다”고 한다. 며칠 지나 확인차 벌통 열어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벌통 바닥에 떨어진 응애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함께 넣어준 수벌방 소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산림청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밀원수종 약 260여 종에 대해 ha당 잠재적 꿀 생산량을 과학적으로 분석, 우수 밀원자원을 중심으로 꿀샘식물(밀원) 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양봉업계의 선호 밀원자원에 대해 한 그루당 꽃피는 양, 꽃꿀(화밀)분비량, 나무의 생장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한 결과(21∼22년) 쉬나무, 헛개나무<사진>,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이 ha당 꿀 생산량이 90kg 이상으로 아까시나무 (38kg)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산림청은 밀원수종 발굴과 수종별 명품꿀 생산을 위한 생리활성 효과 구명 등 밀원자원의 가치뿐만 아니라 산불피해지 복구, 내화수림대 및 탄소흡수원 조성 등에도 적합한 수종 발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밀원수는 꿀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곤충의 먹이자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생산성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하여 식재하면 양봉산업과 생태계 건강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며 “꿀을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정적 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 예천군은 지난 9일 곤충연구소에서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최근 꿀벌의 잦은 집단폐사와 질병 발생 빈도 증가로 농작물의 화분매개용 꿀벌 부족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고 식물의 수정률 저하로 꿀벌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을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경상북도 3곳에 설치했으며, 경상북도에서는 곤충연구소가 대상지로 선정돼 수밀력, 질병저항성, 양봉산물 다수확 능력 등이 우수한 꿀벌 품종을 육종 및 보전하고 우량 여왕벌을 대량 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은 실험실‧인공수정실‧분석실‧세미나실 등 연구동과 저온저장실‧생산관리실‧자재창고 등 생산관리동 등도 갖추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학동 예천군수와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두 기관이 상호 협조하며 꿀벌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유지에 힘쓰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예천군은 ▲연중 원여왕벌 및 보급여왕벌 생산 계획수립 ▲고품질 원여왕벌, 보급여왕벌 생산‧증식 및 품질관리 ▲격리육종장 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한 기자재 생산업체가 최근 베트남산 천연꿀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시키려다 내부자 폭로로 무산되는 일이 뒤늦게 알려지자 양봉업계가 공분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벌꿀이 강원도 모 농협으로 납품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중국산 천연꿀이 베트남을 거쳐 국내로 유입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업체를 공개해 제품구매 불매 운동도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봉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국내에서 수년간 꿀벌 대량 폐사가 이어져 천연꿀 생산량이 급격히 줄자 이를 틈 타 가격이 저렴한 베트남산 천연꿀을 수입해 국내산과 혼합해 경제적 이득을 취 하려 한 악의적인 범죄 시도로 판단하고, 양봉협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함께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발효된 한·베트남 FTA 타결 당시 243%던 베트남산 수입 벌꿀 관세율이 매년 16.2%씩 낮아져 올해 97.2%, 오는 2024년 81% 선으로 매년 낮아진다. 그나마 오는 2029년에는 수입 관세 철폐까지 예정돼 있어 향후 베트남산 천연꿀의 국내 시장 잠식은 불 보듯 뻔하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이상기후와 말벌의 습격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 내 양봉농가들의 꿀벌 사육이 평년의 62%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5월 16∼18일 도내 124곳의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봄철 양봉농가 꿀벌 사육 동향을 조사한 결과 평시 사육 군수의 62%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군별로 평균 7개 농가씩 총 124농가를 표본으로 현장방문 또는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월동 꿀벌 피해조사 때 9천956통이었던 것이 5월 현재 기준으로 1만5천573통을 보유해 채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 꿀벌 사육 규모는 2만5천293통이다. 이처럼 꿀벌 사육이 두 달여 만에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봄철 본격적인 번식기에 자체 분봉하고 부족분은 종봉 입식을 통해 충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꿀벌 사육 군수 증가 유형을 보면 자체 분봉이 56%에 달하고, 종봉을 구입한 경우는 44%를 차지했다. 아울러 경남도는 양봉농가 사육기반 안정화를 위해 꿀벌 평시 사육 군수의 83%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3월부터 꿀벌 사육기반 회복을 위한 종봉 입식비 총 100억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강원도는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지원사원을 추진한다고 지난 5월 31일 밝혔다. 양봉농가 경영개선과 고품질 천연꿀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는 29억5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꿀벌 사료인 화분 구입비에 10억9천400만원, 벌통‧드럼‧자동채밀기‧자동탈봉기‧에어소분기 등 기자재 현대화사업에 8억1천만원, 질병 예방을 위한 면역증강제 등 구입 지원에 7억원, 벌꿀 농축시설에 1억원 등을 각각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으로 도내 양봉농가의 경영상 문제가 개선되길 바란다”며 “중앙부처에 재해보험, 관련 법령 및 규정 정비를 지속 건의하는 등 양봉농가 소득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양봉업계는 꿀벌집단 폐사와 기후변화에 의한 작황 부진 등 복합적 요인들로 휴·폐업하는 농가가 급격히 늘면서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양봉업계에서는 법적·제도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와 국회 등 관계 요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양봉산업을 둘러싼 관련 법안을 개정 또는 제정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현재 양봉산업과 관련된 6개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중 이개호 의원이 발의한 양봉산업법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한 상태다. ◆양봉산업법개정안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이 대표 발의한 양봉산업법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에 이상 기온 등 기후변화가 양봉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명시했다.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에 기후변화로 인한 양봉산업의 피해에 대한 조사·연구 및 지원계획을 포함하도록 했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양봉농가에 대하여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현재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여 앞으로 농림축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봉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책토론회’가 지난 5월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사진>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 홍성군)이 주최하고, 한국한봉협회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양봉학회가 후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관로 한국한봉협회장을 비롯해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박일수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 최형규 산림청 산림자원과 사무관, 정철의 한국양봉학회장, 강신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보급지도관 등이 참석, 의견을 개진했다. 홍문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생태계가 영향을 받아 벌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낭충봉아부패병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확산하여 토종벌 사육 여건이 악화됐으며, 한봉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오늘 토론회를 통해 한봉산업의 모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겠지만, 여러 논의와 방안들이 제도화되어 한봉산업의 안정적인 산업기반 정착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관로 한봉협회장은 환영사로 “꿀벌은 모든 농작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산 동결건조 로열젤리가 함유된 화장품이 피부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로열젤리 안에 들어있는 지방산의 일종인 ‘히드록시데센산(10-HDA)’이 피부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지표 성분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히드록시데센산(10-hydroxy-2-decenoic acid)은 10-HDA로 불리는 물질로 로열젤리의 지표 성분이다. 여왕벌의 먹이로 잘 알려진 로열젤리는 어린 일벌(5~15일령)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하인두선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특유의 맛과 향이 있으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동결건조 로열젤리의 함유량(0.5%, 1.0%)을 달리해 피부 주름 개선 효과를 연구했다. 그 결과 로열젤리 함유량이 0.5%인 화장품의 효과가 더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건조 로열젤리가 0.5% 함유된 화장품을 12주 동안 피부에 발라 주름 깊이, 피부 거칠기 등을 나타내는 지표(R1∼R5)를 통해 개선 효과를 확인해보니 무첨가 화장품과 비교해 14~21%가량 개선됐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의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화장품 관련 산업체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 밀원면적 30만ha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국내 분포 밀원 면적 15만ha의 두배 규모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안동대학교 산업협력단과 함께 보고서 ‘꿀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을 통해 꿀벌 폐사를 막기 위한 밀원 면적 확대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꿀벌은 아까시나무, 밤나무, 유채 등 다양한 꿀샘식물(밀원수)의 꽃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노령화 등으로 인해 한국의 밀원면적은 지난 50여 년간 약 32만5천ha가 사라졌다. 밀원식물의 급감은 꿀벌의 영양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꿀벌은 기생충인 응애, 농약 및 살충제, 말벌 등 피해에 더욱 취약해진다. 그 결과 최근 141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군집붕괴현상(CCD) 이 촉발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밀원면적이 최소한 30만 ha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국 유림·공유림 내 다양한 밀원 조성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제공 조림의 직접 지불 확대▲생활권 화분매개 서식지 확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엄중한 시기에 한국양봉협회 전무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국의 양봉 가족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경청하며 끊임없이 토론과 치열하게 고민하는 자세로 양봉 가족의 고견들을 충실히 정부에 전달하여 민의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임명된 선문규(62세) 한국양봉협회 신임 전무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선 신임 전무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1988년 서울시립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증권국에 7급으로 임용되면서 공직에 입문하는 첫발을 내디 뎠다. 그 이후 1993년 6급으로 승진되면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로 자리를 옮겼고, 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5급)에서 재직하다, 2017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4급) 서기관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20년 6월 27년간 공직 생활을 정년 퇴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선 전무는 “기후변화는 지구 곳곳에서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이외도 최근 꿀벌의 집단폐사로 인해 양봉산업뿐만 아니라, 꿀벌의 수분 활동이 필수적인 농업 분야에도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꿀벌을 살리는 일은 꿀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