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허선진 교수(중앙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국내산 재래소는 한우(황우), 칡소 (호반우), 흑우 그리고 백우 4종류 정도로 크게 구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황갈색의 한우이고 국내에는 약 350만두 정도 사육되고 있다. 이에 반해 칡소, 흑우 및 백우 등은 사육 두수를 다 합쳐서 1만두 이내로 사육 규모가 매우 작고 인지도나 시장 지배력도 극히 낮은 상황인데, 가장 큰 문제는 근래에 들어 재래소의 개체수가 급감하는데 있다. 현재 황갈색의 한우는 오랜 기간 개량으로 인해 만숙형 소형종에서 중·대형종으로 체성장이 이루어졌고, 마블링 중심의 고품질 고기소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풍미로는 세계 그 어떤 품종보다 우수한 프리미엄 품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마블링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축산물 등급판정 체계가 한우의 특성에 맞는 마블링 중심으로 시행되어온 부분과 함께 한우 농가의 개량 및 사육 노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 생각된다. 황갈색 한우의 경우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유전자원도 다양하고, 근친교배에 따른 문제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칡소, 흑우 및 백우로 대표되는 재래소의 경
허선진 교수(중앙대 동물생명공학과)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상황에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까지 더해져 주요 산업들의 국제 분업화가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자원이 전략 무기화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식용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했고 2대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밀 수출 중단이 가져올 파급력은 쉽사리 예측이 어려울 정도인데 더 큰 문제는 각국이 자국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생산이 가능한 자원보다 몇몇 나라의 의존도가 높은 자원이 더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과제는 국제사회의 불신에 따른 각자도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동서간의 냉전이 종식된 이후 각국은 자신들의 장점을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면서 국제 분업화가 정착되었고 이로 인한 높은 효율은 국제사회의 고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의 분업화가 붕괴되면 결국 각국은 효율 낮은 일들마저 일일이 다 챙겨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
허선진 교수(중앙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지난 수십년간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주요한 이슈는 국민들 간의 갈등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갑을 간의 갈등은 이미 고전이 되었고, 최근 들어 젠더 간의 갈등을 대표로,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소득격차, 그리고 이념 간의 갈등 등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현재 우리가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갈등의 해결을 우선으로 들고 싶다. 필자가 올 봄 새로이 출범하는 정부에 바라고자 하는 바는 하나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정치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국민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더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널리 전파하고, 설명하고 또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기를 희망한다. 우리사회의 갈등은 결국 객관적인 데이터의 부재와 이에 따르는 무지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농업계에서는 축산업계가 가장 대표적인 갈등의 한 축에 서있는 것으로 보여 지는데, 이 또한 데이터와 소통의 부재가 그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특히 동물보호단체와 채식주의자와의 갈등 등이 대표적이고, 농장 주위 마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