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돼지 거래가격 수집‧공개 시범사업의 참여 확대를 독려했다. 축평원은 지난 9일 경기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돼지고기 경매제도 축소와 직거래 확대에 따른 유통 구조 변화와 대응 방안 등에 설명했다. 축평원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농가에서 가공업체로 출하되는 과정에서 경매와 직거래 두 가지 방식으로 유통되어 왔다. 경매제도는 1960년대 말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당시 소규모 농가와 유통업체가 다수를 차지했던 상황에서 농가의 교섭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돼지고기 유통 구조가 변화하면서 직거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돼지고기 경매 비율은 2020년 26.5%에서 2025년 3.4%까지 떨어졌고, 이는 계열화사업 확대와 대형마트 등 유통재널의 발달로 인해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축평원 박병홍 원장은 “경매제도의 축소로 가격 대표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출하 물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일부 출하자가 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복지 후퇴‧국민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 반대 산란계협 “가격 안정‧소비자 선택권 확대‧식량안보 확보 등 장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지난 8일 산란계 및 백신산란계의 케이지 사육면적을 현행 마리당 0.05㎡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 산란계 적정 사육 마릿수 기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백신 제조에 필요한 원료용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현행 기준을 법률로 못 박아 정부가 임의로 확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8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산란계 사육면적을 마리당 0.075㎡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축산농가의 사육 마릿수 감소는 물론 백신 제조에 필요한 유정란 역시 생산량이 부족해졌다고 서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백신 원료용 계란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 국가필수 의약품 공급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축산업 허가 요건 중 단위면적당 적정 사육기준을 산란계 및 백신산란업에 한해 마리당 0.05㎡로 정하도록 법률에 규정함으로써 안정적인 국가 백신 수급과 공급을 확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호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는 “농업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전략산업이자 식량주권과 식량안보의 최후 보루”라며 “지속가능한 3농(농어민·농어업·농어촌)을 실현하는 정책 대전환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농특위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후위기, 농어업 인력 부족, 글로벌 통상 문제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위원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특위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기구로, 현장과 대통령실, 정부를 잇는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권역별 현장 간담회를 통해 농어민과 직접 소통하고,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국가 3농 정책의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산업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축산업의 핵심 과제는 친환경 축산과 부산물 자원화”라며 “산업 종사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정리해 농특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전환의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농특위의 역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을 키우기는 과정에서 매년 다량으로 배출되는 양봉 폐기자재 처리 문제를 놓고 농가들 사이에서 점점 더 큰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국내 양봉산업 기반 시설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질병 감염 우려가 있는 양봉 폐기자재는 일반 쓰레기로 처리할 수 없을뿐더러 환경규제 강화와 불법소각 행위에 대한 감시 강화로 인해 양봉 농가들은 쓰다만 폐기자재(벌통, 소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양봉 폐기자재 처리는 단순한 쓰레기 문제가 아니라 환경·질병이 얽힌 복합적인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과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양봉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티로폼 소재 벌통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수년 전부터 기존의 나무 벌통에 비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스티로폼을 압축해 성형한 신개념 조립식 EPP·EPS 벌통 사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들 제품은 유색, 코팅이 된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장기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장기적인 불황과 경기 침체에 따른 파급이 양봉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국산 벌꿀을 유통하는 생산 농가와 업체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소비 위축으로 벌꿀을 찾는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이제는 양봉업도 ‘명절특수’ 효과라는 말까지 사라질 정도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벌꿀은 예로부터 귀한 약제이자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인식돼, 매년 우리나라 최대 고유 명절인 설과 추석에 친지와 지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귀한 선물로 여겨왔다. 최근 유통업계는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추석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겠지만, 국산 벌꿀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주문과 배송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정상이지만, 유독 이번 추석은 주문이 끊기다시피 해 일손을 대부분 놓고 있어는 실정”이라며, “추석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기도 연천에서 양돈장 ASF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모돈 150두 규모의 자돈생산전문농장에서 모돈 2두가 폐사했다며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고병원성 PRRS도 의심됐지만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연천지역은 지난 2019년 10월9일 이후 6년간 양돈장 발생이 없어 성공적 방역 사례로 손꼽혀 온 만큼 양돈업계의 충격이 더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창녕군 축산인들의 화합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제7회 창녕군 축산인 한마음대회’<사진>가 지난 11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창녕군축산인협의회(회장 황재균)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성낙인 군수, 홍성두 군의회의장, 이경제·우기수 도의원, 김두찬 창녕축협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황재균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한마음대회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창녕군 축산인들의 단결된 힘과 지혜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축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성낙인 군수는 “축산업은 국민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환경문제와 사회적 책임도 커지고 있다”며 “환경오염을 줄이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청정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대회가 회원 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창녕군축산인연합회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200만 원을 전달했으며, 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옥방호 조합장<오른쪽>과 당선증을 받아든 김하진 상임이사<왼쪽> 경남 거제축협(조합장 옥방호)은 지난 12일 거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컨벤션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 김하진 상임이사의 3선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김하진 상임이사의 재신임은 조합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거제축협의 의지로 평가된다. 1991년 거제축협에 입사해 그 능력을 인정받아 온 김하진 상임이사는 2021년 상임이사 취임 이후 안정적 경영 기반 마련과 신용·경제사업의 균형 발전을 주도해 왔다. 이번 3선 연임은 대의원들이 그의 성과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이를 통해 거제축협은 향후 경영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김하진 상임이사는 “상임이사라는 중책을 또다시 맡겨 주신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조합 임직원들과 협력해 건전 결산을 이루고, 조합원이 행복한 거제축협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진 상임이사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는 거제축협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안정적 영업이익 기반 확충, 신용사업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 조직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