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현장에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한해만 해도 2분기 이후 예상을 넘어서는 돈가가 형성되면서 상당한 출하 수익과 함께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았던 반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농장 매물도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농장주 자의에 의한 매물의 경우 빚 잔치 이후 조금이나 건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하다 보니 막상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더라도 가격 협상이 용이치 않은 게 현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농장주의 빚은 더 늘어나고, 희망 매도가격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음이다. 더구나 저수익 양돈 기조가 고착화 되고, 금리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사업상 특별한 이유가 있는 육가공업체나 농가 외에 이전 처럼 농장 매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 농장 매물 만큼 실제 거래가 많지 않다. 생산비 따라 가르마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기본적으로 생산비에 의해 가르마가 타진다. 높은 생산성에, 안정된 재정기반을 토대로 현금사료를 사용하고 금융이자 지출이 적은 농가들은 적자와 흑자의 기준점, 즉 손익분기점이 되는 돈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그 반대 상황의 양돈농가라면 웬만한 돈가로는 경영난에서 벗어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장에 도영철 충남세종도 청년분과위원장(텃골2농장 대표, 사진)이 선출됐다. 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회는 김성훈 2대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힘에 따라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도영철 위원장을 추대했다. 신임 도영철 위원장은 오는 2026년 10월31일까지 김성훈 전 위원장의 잔여임기를 맡게된다. 청년분과위원장은 한돈협회 대의원회의 추인을 거쳐 중앙회 당연직 이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도영철 신임 위원장은 “청년한돈인들의 목소리가 한돈협회 뿐 만 아니라 정부, 국회 등 각계 요로에 도달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위해 청년한돈인들 역시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으로 협회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비자 10명 가운데 약 3명이 지방 두께가 1cm를 넘는 삼겹살을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감안할 때 과지방으로 분류되는 삼겹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음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온라인 식품유통기업인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11월19일까지 지방 정도에 따라 삼겹살을 구분 판매하는 ‘삼겹살 지방 두께 취향찾기’ 캠페인(기획 상품전)을 한돈자조금의 지원으로 실시했다. 지방 두께가 두꺼운 삼겹살을 ‘풍미삼겹’, 중간정도인 삼겹살은 ‘꽃삼겹’, 얇은 삼겹살은 ‘웰빙삼겹’이라는 명칭으로 각각 구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것이다. 그 결과 소비자의 절반정도인 49.4%가 ‘꽃삼겹’ 제품을 선택했다. 이어 ‘풍미삼겹’ 26.7%, ‘웰빙삼겹’ 23.9%의 순이었다. 소비자의 상당수가 등지방이 두꺼운, 다시말해 정부 기준에 따라 과지방으로 분류되는 1cm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고소하고 부드러울 뿐 만 아니라 지방이 많아 요리하기가 좋다는 리뷰까지 남겼다. 정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공개 이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무시한 정부의 섣부른 시장개입이 혼란만 가중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CP(조단백질) 함량을 줄인 ‘저단백’ (질소 저감)사료 사용농가에 대한 직불금 현실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양돈업계의 요구를 수용해 정부에서는 저단백 사료의 ‘부분 급여’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육구간에서 저단백사료를 급여하는 양돈농가들이 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일반적인 저단백 사료급여 프로그램에 따른 것 보다 CP 저감 효과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저단백사료를 부분급여 하고 있는 양돈농가에서 비육전후기 구간을 모두 적용할 경우 일반적인 저단백 사료프로그램 대비 77%, 비육후기 구간만 적용시엔 36% 높은 CP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그러나 기존의 저탄소 직불금 산정 체계하에서는 이러한 저단백 사료 부분급여 적용 농가들에게 지급되는 직불금이 오히려 낮게 책정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저단백 사료 부분급여 농가에 대해서는 CP 저감 효과가 반영된 직불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산정 체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역특화림 조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21일 ‘민·관 합동 꿀샘식물 식재 행사<사진>’가 농촌진흥청 주최로 개최, 꿀 생산을 장려하고 양봉산업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 특히 이번 식재 행사는 근대 양봉의 발원지로 국내 유일의 양봉산업특구로 지정된 경북 칠곡 꿀벌나라 테마공원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성주·칠곡), 김재욱 칠곡군수, 조영숙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 경상북도 도의원과 칠곡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그리고 다부처 연구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농림축산식품부), 국립생물자원관(환경부), 국립산림과학원(산림청), 국립기상과학원(기상청) 등이 자리를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양봉 업계에서는 박근호 양봉협회장, 이수근 한봉협회장,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송인택 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과 양봉협회 박순배 경북도지회장, 강재선 충남도지회장, 청년 양봉인, 지역 양봉농가 및 어린이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식재된 헛개나무는 헥타르(ha)당 약 180kg의 벌꿀을 수확할 수 있다. 6월에 꽃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후문제, 질병문제, 소비위축 등 한봉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한봉산업을 이끌어 갈 한국한봉협회 제6대 이수근 회장. 그는 취임 일성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밀원수(목본류·초본류) 식재’, ‘기후 변화에 강한 토종벌 품종 개량’, ‘한봉인의 날 지정’, ‘한봉자조금 신설’ 등을 주요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회장은 현재 경기도 가평군 잣나무 숲이 밀집한 축령산 자락에서 가업을 이어 4대째 토종꿀을 생산하고, 5대째 잣나무 재배 및 잣을 채취하는 가평잣 명인으로도 활동하는 등 복합영농을 4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이런 이력자인 이 회장은 “회장을 맡게 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회장이라는 명예보다는 한봉산업을 새롭게 재편하고 기반을 다져 성장하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경기도지회 지회장을 수행하며 꿀벌의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한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종합관리정보 시스템 구축은 물론, 인천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국내 토종꿀 성분 검사를 의뢰하는 등 지역 농가를 대표해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한국양봉협회 함양군지부(지부장 정윤기)는 지난 13일 회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양봉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양봉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봉업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꿀벌 관리, 병해충 예방, 꿀 수확 및 가공 과정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또한, 참석자들은 양봉 농장 운영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양봉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공유하는 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정윤기 지부장은 “우리 양봉 농가들이 오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올해 함양군 꿀 생산량이 많이 증가하고, 꿀벌이 질병 등으로 죽는 일이 없어 농가 소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충남도는 양봉산업이 기후변화와 병충해 발생으로 대규모 꿀벌 폐사 및 실종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위기 속에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일 공주시 산업곤충연구소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강재선 한국양봉협회 충남도지회장 및 회원, 꿀벌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꿀벌자원육성지원센터 준공식<사진>을 개최했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해 총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한 육성지원센터는 충남 환경에 적합한 꿀벌자원의 증식 및 보급을 위한 연구시설로, 연구동(381㎡)과 격리증식장(1,500㎡)을 운영한다. 산업곤충연구소 내에 건립한 연구동에서는 꿀벌 병해충 예방 및 방제 연구, 환경 변화 대응 연구, 양봉 기술 개발 등을 연구한다. 또한 우수한 혈통의 꿀벌 품종을 증식·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격리증식장은 도서지역인 보령 삽시도에 건립했다. 이는 여왕벌이 공중에서 다중 교미를 통해 자신의 세력을 양성하기 때문인데, 특정 품종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벌들과 떨어진 도서지역에서 교미를 추진해야 한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이 직접 관리 중인 순수한 혈통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의 먹이원인 꿀샘식물(밀원수)을 심고 가꾸어 건강한 꿀벌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식목 행사가 열렸다.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이사장 송인택)는 지난 21일 충북 영동군 학산면에 소재한 사계절꿀벌목장 시범단지 중부분소에서 ‘제4회 밀원숲 가꾸기 행사<사진>’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밀원숲 조성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연을 체험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었으며, 기업과 기관의 ESG 활동이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일동제약㈜, 대전 대성고등학교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해 영동군의회 의원, 협회 임원, 후원사 임원,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범단지로 운영되는 사계절꿀벌목장의 꿀샘식물 숲 조성 규모는 33만㎡(10만평)에 달한다. 이를 위해 해마다 기존 나무들을 벌채하고 아까시나무를 비롯해 최근 꿀샘식물로 주목받고 있는 쉬나무, 피나무, 옻나무, 오가피나무, 헛개나무, 벚나무와 초본류 및 약용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FAVA, 청정화특별위원회 발대 '예방접종 캠페인 전개' 정인성 특별위원장 위촉...동물과 사람 조화롭게 공존 수의사들이 아시아 지역 광견병(Rabies) 청정화에 나섰다.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회장 허주형, FAVA)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에 있는 라마다바이윈덤서울동대문에서 아시아광견병청정화특별위원회(FRASC) 발대식을 열고, 향후 운영계획 등을 알렸다. 광견병은 제2종 가축전염병이면서도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높은 치사율을 갖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광견병에 의해 매년 150개국 이상에서 수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사람에서의 광견병 발생원인 99%는 물림, 긁힘 등 개 매개(dog-mediated)다. 결국 개 광견병을 막는 것이 사람 광견병을 예방하는 핵심이 된다. 이에 따라 FAVA는 지난해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아시아광견병청정화특별위원회(FRASC)를 설치, 사람과 동물 건강·복지 증진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그 특별위원회가 이날 출범했다. 발대식에서는 정인성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장(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을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해리스 콘스탄티노 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십년 과제 '인력난'...외국인 유입 이끌 비자 연장·확대돼야 돼지 도매시장, 출하장려금 지원 등 인센티브 '정상화 힘쓸 때' 돼지 등급제, 권고사항 전환을...계란등급 판정, 시설·장비 지원 인력난, 도매시장, 등급제. 꽤 오래됐지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축산물 유통 업계 현안이다.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20일 안양에 있는 성지스타위드에서 2025년 제1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축산물 유통 업계 현안과 그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이날 현안에 대한 단체별 주요 건의내용을 들여다본다. 현장 인력난 해소 방안 -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축산물 도축, 가공 산업에서 인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내국인을 뽑을 수 없다. 특히 젋은 내국인은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대로라면 10년, 20년 후 산업의 지속가능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외국인이 대안이다. E-9 비자에 대한 체류기간을 10년까지 연장해줬으면 하는 요청이다. 올해 도축업에는 E-7-3(일반기능인력) 비자가 시범 도입됐다. 석사 이상 학위, 5년 이상 근무경력 등 조건이 까다롭다. 식육포장처리업체도 E-7-3 비자가 확대됐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 대의원회가 서면 의결로 대체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결산을 위한 대의원 총회가 오는 26일 대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도 양주에서 양돈장 ASF가 새로이 확인된데다 전남지역 소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잇따르면서 방역상 위험성을 감안, 서면 의결로 대체키로 했다. 당초 영상 회의 진행 방안도 논의 됐지만 정족수 확인 등 절차상 논란의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서면 의결 형태로 최종 확정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