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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복의 육계시황

9월 1일~9월 31일

  • 작성자 : 참프레 경영기획실 부장
  • 작성일 : 2020-09-09 09:56:58




역대급 장마·폭염…단기적 육계시세 상승

과잉공급 우려 여전…수급 대응 신중한 논의 필요


닭고기 업에 약 20년을 근무하면서 금년 삼복기간처럼 비가 내린 적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원종계 사육농가의 정전 및 화재, 일부 육계 농가에서는 침수 피해로 계사가 잠겨 전수 폐사가 발생되거나, 빗물이 계사 내부로 유입돼 바닥이 젖어 깔짚을 교체해 주는 농가도 다수 발생됐다. 

 말복(지난 8월 15일)을 기점으로 비가 그치더니 30~34℃의 폭염이 시작됐다. 평소 원료육(도축시 발생되는 비품) 발생 수준은 6~7% 정도지만, 더위와 함께 습해진 계사에서 출하된 육계에서는 10~15%까지 증가하면서 정품으로 시장에 공급해야 할 닭이 감소했다. 더욱이 더위와 습기로 인해 육계의 증체가 지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부분육에 사용되는 큰닭(하이닭)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산지 육계시세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기온이 하락하는 시기인 데다가 증체가 지연된 육계의 출하, 피해를 보지 않은 농가의 출하가 겹치는 시기부터는 생산원가 이하의 시세가 형성, 이같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안도의 한숨도 잠시, 걱정이 더욱 앞서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육용종계 분양은 70만9천수로 전년동월대비 13.8%감소(72만3천수), 전전년대비 0.4%(70만7천수) 증가한 물량이 분양됐다. 7월 누계 분양물량은 410만5천수로, 전년동기간대비 15.4%(485만4천수) 감소, 전전년대비 3%(398만6천수)증가한 물량이 분양됐다.

이처럼 수치상으로는 전년동기간대비 종계 분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종계 성적이 전년보다 약 10% 수준이 개선된 것을 감안할 경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육계 병아리는 과잉 공급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727만8천수가 분양 된 적이 있었다. 만일 당시 폭염피해가 없었더라면, 지난 2019년 한해 내내 생산원가 이하 시세가 형성됐을 것이다(2019년 4월 평균 1천565원, 5월부터 생산원가 이하 시세형성). 

 7월 육용종계 배합사료는 2만5천81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6천75톤)감소, 전전년대비 10.1%(2만3천435톤) 증가한 물량이 생산됐다. 당초 종계 사료량은 소폭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역대급 장마와, 폭염피해 영향으로 하반기 종란 재고 확보를 위해 종계 도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2차 대 유행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소비 위축의 요인들은 많아지고 있고, 언제 끝이 날지도 모르는 코로나19 사태에 과잉공급까지 지속될 경우 육계산업의 존폐가 심히 걱정된다. 정부, 협회, 계열화업체, 농가의 진정한 수급조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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