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미·보조 사료가 수출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그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몰래 노력해온 이들 업체들의 성과가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해져 앞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단미보조사료’의 선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단미사료협회 내 수출협의회 구성
해외개척 각개전투 탈피, 공조체계 구축
업체들 기술력 비약적 발전·노하우 탄탄
카피 넘어 원가 절감 경쟁력 확보
잠재력 커 폭발적 성장세 기대
그간 단미보조사료 수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나마 2014년부터 수출증명서발급제도 도입 등의 제도적 지원과 함께 해외 홍보마케팅 등이 이뤄지면서 급격히 그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고 수출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꽤 많은 단미·보조사료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나름 의미 있는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지원책이 없었던 상황에서 올린 실적이라는 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수출증가추세로 볼 때 2016년도의 수출액이 1억불에 도달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단미사료협회(회장 박해상) 내 수출업체협의회가 구성되면서 그간 가려져 있는 단미 보조사료의 수출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정부지원을 받은 업체들이 해외박람회를 참가하기 시작했고, 단미사료협회에서는 인증서 발급업무를 시작해 수출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수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피력하면서 단미 보조사료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단미사료협회 수출업체협의회 임인철 회장(한펠 대표)은 “수년간 개별 중소업체들이 각개 약진하던 해외박람회 출품, 바이어 초청, 각 나라에 등록하는 문제 등 복잡하고 다양한 것들을 지금은 정부와 단미사료협회, 수출업체가 함께 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있다. 때문에 지금의 수출성장세가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업체의 기술력 또한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이나 미국 제품 위주였고, 모방에 그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같은 원료를 가지고도 더 나은 제품으로 발전시켰고,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축적했다”며 “앞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보조사료 비타민과 미네랄, 어분, 어즙흡착사료 등이 포함된다면 사료수출은 더욱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다. 정부에서 관련 업무를 하는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것도 그렇고, 국내에서 이들 업체에 대해 사료성분을 검사 인증을 받기도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업체들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단미·보조사료의 수출은 어쩌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선도업체 활약상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우리 단미·보조사료 업체들의 활약상을 간략히 정리한다.
한펠=코코넛 분말 원료 국내 독보적 한펠(대표이사 임인철)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코코넛 분말을 월 200톤 이상 처리하면서 이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알려져있다.
(주)소마=농축사료 생산 국내유일 제조사 (주)소마(대표이사 한면수)는 60여 가지의 친환경 사료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생균제, 효모제, 효소제, 유기산제, 유기태 미네랄제, 악취제거제, 프로폴리스 제품 등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 농축사료를 15년간 생산 공급한 유일한 제조회사이며, 다양한 제품을 세계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FFA=유기산제 등 동남아서 호평 FFA(대표이사 한동희)는 1982년에 설립돼 가축의 사료 기호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료첨가제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유기산제제와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코파벧스페셜=염화콜린 단일원료 세계서 각광 코파벧스페셜(대표이사 강경래)은 국내 유일의 원료단백질 제조업체로 염화콜린 한 가지 제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콜린은 가축의 정상적인 생리대사는 물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반드시 공급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다.
㈜엠케이생명과학=전통발효식품 개발분야 주도 ㈜엠케이생명과학(대표이사 신영근)은 축적된 바이오기술을 통한 천연 추출제, 미생물제제, 효소제, 유기산제, 생리활성제, 항생제 대체제 등의 사료첨가제와 다양한 대체원료, 전통 발효식품 개발 분야에서 기술력과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포항발효사료=판매망 전국화…생균제 중국 수출 채비 포항발효사료(대표이사 한석주)는 한우와 돼지농장을 오랜기간 운영하며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보조사료와 TMF사료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이곳은 설립 10년 만에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장하고 생균제의 중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