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자급률 하락을 막기 위해 최저 가격으로 한우를 판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회장 박종수)는 지난 2일 제2축산회관 지하회의실에서 ‘2016년 제2차 수급조절협의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높은 한우가격으로 인해 자급률 하락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한 장·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한우가격의 상승이 사육두수 부족이라는 점에서 비롯된 점을 지적하며 인위적인 개입보다는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지만 소비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업계에서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회의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은 “최근 대형마트를 방문해보면 수입육 코너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며 “한 번 돌아선 소비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적정 가격으로 안정적인 한우 공급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유통단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현재 소비자가격을 조사해보면 유통 쪽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판매처에 따라 어느 곳은 100g당 3천원에 팔기도 하고 6천원에 팔기도 하는데 높은 한우가격의 원인을 생산자에게만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한우가격 하한선을 정해 해당 가격에 한우판매가 가능한 유통업체를 선정, 자조금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할인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번식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최선의 과제라고 꼽고 소득보전책 마련 등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사육두수 증가를 이끌기로 했다.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박종수 협의회장은 “요즘 한우가격이 치솟으면서 주변의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급률 하락이라는 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유통·소비자 모두 적절히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