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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축산에 ICT를 입힌다 / 스마트팜 적용사례> 낙농 - 충남 예산 ‘지수목장'

<지령 3000호>
ICT의 핵심은 기술 아닌 활용에 있어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값비싼 수입조사료, 볏짚으로 대체…기대이상 효과
소 문제시 조기 발견 조치 가능…사양관리 효율화

 

수직형 TMR배합기 개체관리 시스템

 

충남 예산 지수목장의 노영식 대표는 ICT 축산의 본질은 거창한 기술이나 장비가 아니라 주어진 여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실제 지수목장은 낙농전문기업 편한소에서 공급하고 있는 수직형 TMR배합기와 개체관리 시스템인 카우매니저를 활용해 낙농분야에 ICT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수목장은 2년 전 카우매니저를 설치하고, 지난해 수직형 배합기를 설치했다.
노영식 대표는 이 두 가지를 활용해 사료가격을 하루 평균 두당 1000원 정도를 절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직형 배합기를 사용하면서 수입조사료인 티모시를 지금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100% 볏짚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단순히 계산해 원료가격으로만 일평균 두당 1000원정도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노대표는 설명했다.
47두 착유하는 지수목장에서 하루 평균 두당 1000원 절감은 하루 4만7천원, 한 달 평균 130만원 정도의 생산비 절감이 가능한 것이고, 연평균으로 1천560만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값 비싼 수입사료를 볏짚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이 정도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일반 농가들은 의아해 한다. 그가 TMR원료로 볏짚을 쓴다고 말했을 때 주위의 반응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과감하게 시도했고 결국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노 대표가 과감하게 사료원료의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카우매니저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원료를 바꾸는 것은 그만큼 목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소의 상태를 점검해 알려주는 카우매니저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원료를 바꾸면서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원료를 바꾸고 소들이 사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착유량을 보거나 섭취하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또한, 사료를 섭취한 소가 이 사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밖에는 짐작할 수 없다.
카우매니저는 소의 사료섭취시간과 반추시간, 소의 활동, 체온 등을 점검해 실시간으로 축주에게 보내준다. 소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즉각 이상 신호를 보내고, 이런 이상 신호가 지속되면 위험신호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내 축주가 소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바뀐 사료에 대한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문제가 있으면 원래대로 바꿔주면 그만인 것이다. 어떤 기능의 제품이라도 큰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체에 대한 관리가 쉬워졌다고 노 대표는 자신 있게 말한다.
“소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빠르게 조치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농장의 위험요인이 작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농장주는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 없이 사회활동이 가능해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농에 있어 ICT는 곧 로봇착유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굳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값 비싼 장비가 아니라도 내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효율적인 장비를 찾아 활용한다는 생각이 바로 ICT의 시작”이라며 “농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노영식 대표와 올해 목장에 들어온 아들 준설군이 함께하는 지수목장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게 될지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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