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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누면 기쁨 두 배 / 나눔축산운동> 축산업계 상생의 자구노력…따가운 눈총을 온화한 눈길로

<지령 3000호>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축산업계는 눈부신 양적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 뼈아프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의외로 축산현장과 가까운 농촌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축산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축산인 스스로 문제는 없는지 찾아보고, 고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만들자는 것이 바로 ‘나눔축산운동’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역할과 축산현장의 나눔 우수사례를 살펴봤다.

 

 

“긍정의 축산 만들자”…회원 2만2천명 후원금 22억 목표
나눔 프로그램 다양화…봉사실적 인증·사회공헌 확대

 

◆나눔축산운동본부는
범 축산업계가 참여하고 있는 나눔축산운동은 소비자, 농업인, 축산인이 상생하면서 행복한 농촌사회를 만들고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긍정의 이미지는 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단법인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김태환·이병규)의 실천사업은 1%나눔과 봉사활동, 상생협력, 환경개선, 상호이해촉진 등 다섯 가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2010년 7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직화에 들어가 2011년 10월 운동본부 설립발기인대회를 거쳐 11월 공식적으로 창립됐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2012년 2월 법인 설립등기를 마치고 2012년 3월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공식 지정받았다. 2015년 9월에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사회복지자원봉사 인증센터(VMS)로 지정받아 자원봉사자의 봉사실적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게 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나눔 실적
나눔축산운동본부 후원회원은 2015년 말 기준 1만9천39명이다. 2014년 말 대비 19%가 늘었다. 2015년에 모인 후원금도 18억1천900만원에 달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나눔재원을 활용해 지난해 소외계층 대상의 봉사와 축산물, 연탄, 청소년지원 등 후원사업을 펼쳤다. 경종농가의 축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상생협력사업도 연간 48회 진행했다. 환경책임활동으로 1사1하천 사랑운동과 농장주변 꽃 가꾸기도 꾸준히 전개했다. 소비자와 미래고객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축산인식개선행사도 14회 진행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에는 일반후원금 못지않게 나눔 대상이나 목적을 지정한 단체나 기업의 후원금도 답지한다. 지난해의 경우 총 19곳에서 지정목적사업으로 9천8천만원을 후원해 축산물 정 나눔행사와 소외계층과 청소년에 후원금 전달, 복지시설 봉사, 경종농가 송아지 나눔, 가뭄피해지역 방제물품 후원, 복지시설에 차량지원, 사랑의 김장나눔 등 30회에 거쳐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2016년 나눔 계획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올해 운동본부를 명실상부한 범 축산업계 대표 사회공헌체로 확립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원과 회원확대를 위해 ‘2-Four운동’을 추진하고 축산가치홍보와 인식개선 활동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나눔축산봉사단의 사회공헌활동을 현장 중심, 실천적 방향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상생과 배려하는 나눔축산운동의 확산을 위해 지역별 환경책임운동과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와 후원 확대, 경종농가와 상생협력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책임실천운동의 경우 2억4천600만원을 투입해 클린팜 만들기와 1사1하천 사랑운동, 깨끗한 마을 만들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2억4천700만원이 들어가는 상호이해증진사업을 통해선 경종농가와 일반소비자,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축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용된다. 경종농가와 소외계층, 마을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상생협력사업에는 2억9천5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이외에도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온 축산물 정 나눔, 농촌일손돕기, 환경정화, 소외계층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면서 도지부별 특색 있는 나눔 방식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분위기 확산을 위해 나눔축산대상(장관상)을 제정,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노력도 계속한다.

 

나눔축산 모범 조직
거제축협, 시민축제 어린이행사로 지역민심 사로잡아
평창영월정선축협, 복지재단 다문화센터로 행복 나눔

 

나눔축산운동을 가장 선두에서 실천해 나가고 있는 조직으론 일선축협을 꼽을 수 있다. 일선축협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급여 1% 나눔에 참여하고 있고, 지역과 조합 실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나눔으로 지역사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축협도 적지 않다.
경남 거제축협(조합장 김수용)의 경우 임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눔을 실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간 나눔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만 3억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대표적인 나눔 프로그램은 거제시민 한마음대축제와 5월 어린이 행사다. 2011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거제시민 대축제에는 초청가수 공연과 농축산물 시식회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어우러지면서 거제축협을 지역사회에 제대로 알리고 있다. 또 매년 5월이면 거제지역 어린이들의 잔치 한마당이 펼쳐진다. 지난달 15일에도 거제축협은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제7회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와 한마음 가족걷기대회를 열었다.
거제축협은 5월 행사 외에도 오랫동안 다양한 방식의 나눔축산운동을 해왔다. 지난해 9월 10일 개장한 거제축협 신청사(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나눔의 요람이 됐다.
거제축협이 주도하는 헌혈행사도 경남혈액원에서 최고의 헌혈행사로 꼽을 정도로 유명하다. 거제축협 헌혈행사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 거제축협은 현수막과 SNS로 거제시민에게 헌혈행사를 알린다. 참가자에겐 축협에서 자그마한 선물도 준다.
거제축협은 이외에도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김장,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주기, 축산물 정 나눔, 고현만 환경정화운동, 사랑의 목도리와 사골세트 전달 등 다양한 나눔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2006년 개강해 해마다 120명씩 수료생을 배출하는 거제축협 여성아카데미는 나눔의 첨병역할을 해내고 있다. 수료생 1천여명이 2013년 아리랑봉사단을 만들어 지역복지시설을 매주 찾는 등 거제축협의 다양한 나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강원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김영교)도 지역사회에서 나눔으로 유명하다.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나눔을 실천해온 평창영월정선축협은 2009년 12월 9일 대관령한우복지재단이라는 사회복지법인을 직접 설립해 나눔 실천의 토대를 만들었다. ‘대관령한우’를 내건 복지재단이 출범하기까지 조합원과 임직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가 중요했다. 나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조합원들은 대관령한우 한 마리를 출하할 때 마다 2만원씩 복지재단에 적립시켰다. 직원들도 ‘1% 나눔으로 100% 행복을 충전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급여 1%를 자발적으로 떼어 나눔에 동참했다. 축협이 만든 복지재단에 후원금을 보내오는 일반주민들도 계속 늘고 있다.
축협직원을 주축으로 일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한우리봉사단’도 2010년 10월 만들어졌다. 봉사단원들은 평창, 영월, 정선지역 노인복지사업,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축협의 나눔 확대는 지역사회의 신뢰확보와, 지역을 대표하는 봉사조직이란 평가로 이어졌다. 때문에 평창군은 2011년부터 평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운영을 축협에 위탁하고 있다.
현재 평창영월정선축협의 나눔축산운동은 대관령복지재단과 평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두 곳을 통해 펼쳐진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의 도움만 받아 미안해하던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만든 ‘다누리나눔봉사단’도 축협의 나눔 조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은 근본적인 나눔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바로 사회복지 종사자 워크숍이 그 것이다. 2년에 한 번씩 관내 사회복지기관과 단체 종사자 30명을 초청, 대관령한우복지재단 50%, 자부담 50%로 일본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사회복지 관계자들의 인적네트워크 형성과 함께 일본의 복지사업과 나눔 봉사를 벤치마킹하면서 평창과 영월, 정선지역의 나눔 사업을 축협이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평생교육지원사업, 후원회원 마일리지 적립, 이주여성 가족요리 경연대회(캠핑), 의료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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