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TMR사료를 전이용하는 회원이 늘어나면서 TMR사료의 품질은 점점 우수해지고 가격은 낮아져 목장경영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낙농단체가 있어 화제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738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이 바로 그곳이다.
“고효율 저비용 낙농으로…경영 개선 일조”
끊임없는 품질 개선·원가 절감에 역량 집중
조합원 착유두수 감소 불구 전이용 증가세
이용 농가 “소들이 달라져”…큰 만족 표명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남 광양시 락희호텔과 여수 오동도,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및 죽녹원, 대전과학컨벤션센터 등에서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상반기 운영공개회의 겸 낙농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운영공개회의에서 이천낙농영농조합 올 상반기 사업실적은 46억6천280만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실적(43억1천412만원)대비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천낙농영농조합 조합원들이 TMR사료를 전이용하여 TMR사료의 품질은 높아지고 가격을 낮춰 조합원 목장경영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현장 확인됐다.
2013년 50.25두 이었던 이천낙농영농조합의 호당평균 착유두수는 서울우유가 지난해 3월까지 쿼터외 원유가격까지 정상가격을 지급함에 따라 2015년 53.54두로 늘었다. 그러나 서울우유의 쿼터외 원유가격도 지난해 4월 1일부터 낙농진흥회와 같이 리터당 100원으로 낮춰 지급하자 계속 감소하여 지난 6월말 현재 호당 착유두수는 48.34두로 1년 만에 약 5두씩 줄어들었다.
착유두수가 줄어든 만큼 사료급여량도 줄어들어야 하지만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은 TMR사료를 전이용하여 TMR사료 판매량은 증가추세다.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2012년 3만400톤이었던 판매물량은 2013년 3만5천747톤으로, 2014년 3만6천900톤, 2015년 3만7천796톤으로 각각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6월말 현재 1만9천878톤으로 늘어났다. 이 실적은 계획목표(1만9천800톤)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 연말 판매물량은 3만9천톤을 상회할 전망이다.반면 올해 판매대금실적은 6월말 현재 65억3천139만2천원으로 계획목표(66억8천550만원)대비 98%로 낮은 것은 “사료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오정옥 상무는 설명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은 TMR사료가격 인하요인이 있으면 매월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바로바로 반영하여 지난 5월 10일에는 육성우용TMR가격을 kg당 7원이나 인하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 TMR사료 평균 판매가격은 kg당 2014년 345원에서 2015년 334원, 2016년 328원으로 낮아졌다. 사실 TMR사료는 회원이 전이용하면 할수록 가격과 품질은 그에 상응하게 비례하여 개선되기 마련이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관내에 TMR사료 공장 4개소와 인근지역에 올해만도 3개가 늘어나는 TMR공장과 총칼 없는 전쟁처럼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럴 때일수록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은 결속력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으며 TMR사료 이용량을 늘림으로써 결국 궁극적으로 조합원 모두 혜택을 받고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kg당 8원을 지급했던 이용고배당은 올해 상반기에 12원으로 4원을 늘려 지난 14일 조합원에게 지급한 이용고 배당금은 모두 2억3천여만원에 이른다. 일례로 이천시 엄목장(대표 엄황섭)은 두당 하루 평균 35kg의 착유우 120두를 포함 210여두를 기르기 때문에 TMR사료 이용량이 가장 많아 이날 받은 올 상반기분 이용고 배당금은 약 1천만원에 달한다.
이천낙농영농조합 조합원은 지난 6월 30일 현재 70명이다. 지난해 6월말(61명)보다 1년 사이 9명이나 늘어난 이유도 TMR사료의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이 낮아 만족하다고 조합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여주군 능서면 광대1리 산12-32 행기식목장 신태윤 대표(68세)는 “2008년부터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TMR사료를 5년간 이용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다른곳의 TMR사료도 좋다하기에 잠시 거래선을 변경했었다. 그런데 가격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젖소들이 TMR 급여를 기피할 정도로 품질이 낮아서 3년 전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조합원으로 재 가입했다. 하루 평균 1톤150kg의 TMR사료를 이용하는데 젖소들이 아주 좋아하여 유량이 증가하고, 두수 또한 늘어나서 이천시 부발읍 고백리의 비좁은 농장은 정리하고, 여주시 능서면 광대리로 우사를 신축하여 최근 확대 이전했다”고 밝혔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275번지 아사달목장 오석환 대표(48세)는 “어릴 때부터 꿈이 젖소를 키우는 것이어서 서울우유에서 헬퍼요원으로 3년간 근무하여 1999년 12월 원유쿼터 200kg을 받은 날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기쁨이다”라고 말하고“아울러 7년 전에 이천낙농영농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최근 하루 평균 1톤200kg의 TMR사료를 이용하는데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낮으며 서비스도 좋아져 젖소는 늘고 유량 또한 증가하여 쿼터를 900kg 구입하여 1톤100kg을 서울우유로 낸다”고 덧붙였다.
이천시 율면 북두2리 산 6-2 뉴삼보목장 고준세 대표(67세)는 “70년대 낙농에 참여하여 서울우유 조합장을 지낸 권오걸 원로가 경영하던 삼보목장을 15년 전에 인수하여 하루 평균 원유 2톤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목장부지 3만5천평 가운데 2만여평에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여 급여하는 것 외에 이천낙농TMR사료도 하루 평균 1톤500kg을 이용하는데 품질은 날로 우수해지고 가격은 낮아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서동필 대표는 운영공개회의 인사말에서 “농가수취원유가격이 리터당 18원 깎여지고 무허가축사 양성화 문제 등으로 낙농조합원들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원유가 체화되는 것 등 모든 부분에 대한 책임을 낙농가에게 떠넘기는 인상이 짙은 것은 앞으로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동필 대표는 이어 “유제품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여 굴지의 우유업체들이 원유쿼터를 감축하고 있어 낙농가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말고 목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며“이를 위해 이천낙농조합 집행부는 앞으로도 보다 나은 TMR사료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것이며 조합원들도 목장경영 개선을 위해 전이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의 낙농조합원 모두가 TMR사료의 품질향상과 전이용을 하는데 매진할수록 생산비 절감을 통한 목장경영개선은 비례하여 밝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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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낙농영농조합 세미나에선
“우유 고품질로 수입공세 대응
안전·위생적 원유 생산서 기인”
서울우유 조합원은 7월 현재 1천717명이며, 하루 평균 집유량은 1천900톤이다. 서울우유 분유재고량은 7월13일 현재 4천800톤으로 적정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국제 분유 산지가격은 지난 5월말 기준, 서유럽의 경우 kg당 전지분유는 3천200원이며 탈지분유는 2천900원이다.
러시아로의 수출길도 막히고 중국도 원유과잉이 되고 있다. 국내 제과와 제빵 회사들은 값싼 수입 분유와 치즈 등 유제품을 활용하다보니 국내 재고분유처리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1995년 93.2%였던 유제품 자급률은 2010년 63.8%로, 2014년 58.9%로 각각 떨어졌다. 앞으로 자급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젖소의 경제수명을 살펴보면 한국은 2.4산으로 미국 2.83산, 일본 3.2산, 이스라엘 3.5산 보다 짧다. 그 이유는 안전하고 깨끗한 우유생산과 환경에 대한 요구로 체세포수가 많은 4산 이상의 개체는 거의 도태하고 있는데 기인된다.이는 곧 목장경영 압박의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은 절대적이다.
전 세계 주요국의 원유가격을 한화로 환산하여 살펴보면 영국 264원을 비롯해 독일 291원, 이태리 343원, 호주 383원, 일본 983원, 한국 922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은 유업체별로 목장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목장의 납유량 쿼터를 지난해 전년(2014년)대비 10% 감축한데 이어 올해는 2014년 대비 무려 30% 감축했다. 원유가격도kg당 4원50전(한화 794원)에서 최근 3원50전(한화 617원)으로 인하했다.
이처럼 주요국의 원유가격이 낮고 유제품 수입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서울우유는 시유의 수입만큼은 막기 위해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최고등급으로 만든 ‘나 100% 우유’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괜찮다.
어쨌든 국산 원유의 품질이 선진낙농국의 원유 품질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며 차별화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원유내 세균수와 체세포수를 감소시켜야 하는데 전침지와 전착유는 아주 중요하다.
아직도 일부 목장에 가보면 착유하기 위해 한쪽 라인의 젖소의 유방을 사전에 모두 세척한 후 착유하는데 금지돼야 한다. 물 사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비유속도가 느린 개체가 더러 있지만 5분내 착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과착유는 금지돼야 하며, 진공압을 제거하고 밀크로우와 펌프용량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유방염 치료를 위한 건유연고를 주입하는 것과 2∼3초 간의 후침지는 물론 이끼 낀 물은 독소가 나오기 때문에 독을 먹이는 결과로 깨끗한 물을 그늘에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물통청소는 아주 중요하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조합원 모두는 앞으로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원유를 생산하여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