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2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INDO LIVESTOCK 2016에 한국의 단미·보조사료 업체들이 참가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들의 활약상을 전한다.
“현지, 한국에 대한 호감도 높아 장기적 안목서 노력땐 성과 클 것”
단미사료협 주축 특색 있는 홍보활동
3일간 하루 평균 업체별 20여건 상담
◆ 단미사료협회를 비롯한 8개 회원사 활약
세계 4위, 2억5천만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축산시장 정복을 위해 한국단미사료협회와 8개 한국의 단미·보조사료 업체(한펠, 소마, MK생명과학, 우진사료공업, 한국썸벧, FFA, 코파벧스페셜, E&T)가 자카르타에 떴다. INDO LIVESTOCK 2016에 참가한 이들은 행사기간 동안 수많은 방문과 상담, 바이어 미팅으로 고단한 일정을 소화했다.
단미사료협회는 이들 회원사들이 홍보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협회 자체적으로도 중요한 미팅과 일정들을 처리했다. 한국단미사료협회 권현무 부장은 “참가업체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참가업체 외에도 협회 회원사들에 대한 영문홍보자료를 준비해왔다. 한국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홍보물이 금방 없어질 정도”라며 “인도네시아가 생소할 수 있지만 이들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매우 좋다. 우리 업체들의 노력이 분명 큰 성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특별히 인도네시아의 사료협회 대표자와의 면담을 갖고 항생제 투입금지와 관련, 양국의 단미 보조사료 수출관련 과정을 간소화 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MK생명과학 신영근 대표이사(단미사료협회 수출업체협의회 부회장)는 “아직 무항생제가 의무화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인도네시아도 시행될 것으로 본다.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우리 단미, 보조사료 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해야 할 최적기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업체들은 3일 동안 하루 평균 업체당 20여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 한국적 이미지 강조한 홍보관 주목 받아
이렇게 한국 참가업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것에는 특별하게 꾸며진 홍보관이 크게 한 몫 했다.
개방형 구조에 한국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표현한 홍보관은 이번 박람회 기간 내내 업체들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주었다.
홍보관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엄지를 추켜세웠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정된 틀을 깨는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 지금의 경험이 곧 소중한 자산 될 것
이미 수차례 박람회를 통해 공동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절대로 단기간에 승부가 날 수 없다는 것과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진사료공업의 안판석 과장은 “단기간의 경험이나 노하우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끈질기게 노력하다보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바이어 미팅이 이뤄지더라도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메일링과 미팅 그 외에도 해결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박람회 한두 번 참가했다고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E&T의 정운재 부사장은 “박람회는 수업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제품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런 가운데에서 우리 제품이 선택받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런 것은 박람회 참가를 통해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왜 우리제품 좋은데 안 쓰지?’ 라며 가만히 앉아 고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나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인력부족·행정적 뒷받침 여전히 아쉬움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정부의 인력부족이다.
수출관련 업무를 도와달라고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시장에 능동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행정 지원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여건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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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단미사료협 수출업체협의회 신 영 근 부회장(MK생명과학 대표이사)
지금이 최적기…행정·재정적 뒷받침 돼야
현지 축산업 ‘꿈틀’…일대변화 감지
선점 위한 공격적 수출 마케팅 필요
“아직 인도네시아의 축산수준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변화의 기운이 강하게 감지되고 있는 만큼 수출을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할 시기다.”
신영근 부회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변화를 앞둔 지금 우리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야 향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나름의 분석이다.
또한 “정부의 수출업체 지원이 지금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업체들이 더 공격적으로 수출길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행정적인 부분을 정비하고, 재정지원을 확대한다면 분명 큰 성과로 보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