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동향분석
판매실적 감소 뚜렷
저렴한 사골만 팔려
올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한우고기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대표적인 농식품 선물 품목인 한우고기, 과일, 인삼, 전통주 등 선물세트 판매동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추석 3~4주전 한우고기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3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줄었다.
하지만 이 기간 판매수량은 1만1천339개로서,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13.3% 늘었다.
농식품부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사골, 저가부위 구성 등 낮은 가격대의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한우고기 선물세트의 경우 6만원(한우사골)~25만원(한우갈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9월 28일 예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이 다가오면서,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는 이미 한우산업 피해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우업계에서는 당장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추석맞이 할인행사 자조금 지원 등을 주문하고 있다.
한우고기와 더불어 과일, 인삼 선물세트도 고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일 선물세트의 추석 3주전까지 사전 판매 실적(하나로마트 양재점)은 931만5천원, 인삼 선물세트의 추석 3~4주전 판매실적(하나로마트 동향분석)은 2억2천700만원으로, 둘다 똑같이 전년동기 대비 34.9% 감소했다.
반면, 전통주는 유통경로 다변화 등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농축산물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판매현황(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살펴보면, 3만원 미만이 22.8%, 3만~5만원이 56.2%, 5만~10만원이 1.1%, 10만원 이상은 19.9%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판매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