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학 전공하며 배합사료 부분 공부…석사 학위 받아
일관사육 체제로 전환…규모화·현대화·과학화 이끌어
인공포유시스템 정착으로 우량송아지 ‘1년 1산’ 역점
축산학을 전공해 연구한 지식을 바탕으로 농장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있는 2세 축산인이 있어 화제다. 바로 새봄농장 김성진 대표(41). 경기도 이천 출신의 김성진 대표는 12년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합사료 생산과 관련 석사 학위를 받는 등 농장 발전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봄농장은 시설화, 규모화 되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김성진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한우 농장을 경영해 왔기에 소와 함께 자라왔다.
아버지와 농장일을 함께하며 한우에 대해 알았고 대학을 진학하는데 있어 전공을 축산학으로 선택하게 된다.
물론 축산학을 전공하게 된 것이 바로 가업을 잇기 위한 준비과정은 아니었다.
한우를 직접 사육하다보니 한우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졌고 어떻게 하면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축산학을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공부에 매진해오던 중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었고 이는 김 대표가 가업을 잇게 된 계기가 된다. 아버지 곁에서 병 간호도 하며 농장주의 아들에서 농장 대표로 거듭나게 되었다.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농장일을 도맡던 시절에는 400평 규모에서 비육우 80두를 사육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육우 위주의 사육 시스템을 일관사육으로 과감히 바꿨다.
송아지 1마리가 결핵에 걸리면서 농장 전체에 새로운 송아지를 입식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고 번식우와 비육우를 동시에 사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각종 교육에도 꾸준히 참석했다.
김 대표는 “TMR 교육, 가축인공수정사 교육, 경기도 마이스터 과정, 그 외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며 “농장을 경영하면서도 틈틈이 자기개발에 매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축산학에 대한 열정은 석사학위를 받는 것까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농촌진흥청 연구과제로 실시됐던 두부박을 재활용한 배합사료 생산과 관련 연구를 시행,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연구했던 결과는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배합사료를 만들어 소에게 먹이게 된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농장에 사료배합실을 만드는 공사에 분주하다.
김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며 가장 달라진 점으로 규모화, 현대화, 과학화를 꼽았다. 현재 새봄 농장에는 번식암소 150두, 거세비육우 10두가 사육 중에 있으며, 자체 배합사료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인공포유시스템의 도입이다.
인공포유는 송아지가 어미의 젖을 빨리 떼고 사람의 손에 의해 젖을 먹는 것으로 번식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미소를 일찍 분리함으로써 어미소의 성기능 회복을 빠르게 하고 많게는 1년 1산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인공포유시스템의 도입으로 번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고 우량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축개량과 사양관리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