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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7년 신년특집>동물약품 산업 전망

복제약 중심 백화점식 생산 탈피…블루오션 창출 힘써야

  • 등록 2017.01.06 14:39:54
[축산신문 기자]

 

이 명 헌  수의학박사(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동물약품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3분기까지 동물약품 내수 판매액은 약 4천610억원으로 전년수준(4천599억원)과 대동소이했다. 해외수출성장률도 7%에 그쳐 당초 목표인 2억5천만불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오남용·항생제 내성 관리 강화…능동적 대응 필요
반려동물·진단키트 수요 증가…‘기회 시장’ 부상
동아시아 개도국 편중 탈피, 수출선 다변화 총력을

 

사회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국정불안과 경제침체 국면을 감안하면 2017년 동물약품업계 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수의사 처방대상 약물이 판매액 기준 20%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동물약품 오남용 방지를 통한 안전관리체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또한 플루오르퀴놀론계, 제3·4세대 세파계 등 중요항생제의 단계적 사용제한 및 가축·반려동물용 항생제 사용감시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항생제 내성관리 강화 기조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동물용의약품 관련법령도 대폭 개정될 예정으로 세부 변경사항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
먼저 올해 상반기중 시행될 ‘동물용의약품 등 취급규칙’ 개정내용 중 주요사항을 살펴보면 동물임상시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 비임상시험의 실시기관 지정 및 준수사항이 신설된다.
또한 그동안 별도 절차없이 시설요건 등만 확인하던 수입업의 경우 신고제를 도입해 관련업체 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품질 및 효력 미흡 시 행정처분기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소독제 효력시험지침’, ‘안전성·유효성 심사규정’, ‘신약의 재심사 기준’ 등 하위규정 개정사항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중장기 발전대책’이 여전히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시장 확대, POCT 등 첨단 체외진단 킷트 수요 급증 등은 동물약품업계의 그린라이트를 약속하는 기회요인으로 평가된다.
동물용의약품은 주지하는대로 첨단 바이오산업이며 부가가치 창출효과도 높아 21세기가 요구하는 핵심 성장동력에 정확히 부합한다.
결국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미래산업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때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 확보가 가장 핵심적인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 우선 동물용의약품 업계 전반에 만연한 비효율적 산업구조는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 복제약품 중심의 백화점식 생산형태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또 하나 미래 주도형산업에 걸맞는 블루오션의 발굴과 산업화는 관련업계의 지속발전 가능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최근 반려동물전용 의약품, 청결·위생용품, 건강 기능성 제품, 세포치료제 등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유망분야다. 
품질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독립적인 품질관리체계 확립이 요구된다.
아울러 장기간 침체국면에 머물고 있는 내수시장을 감안하면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는 동물용의약품 산업 부흥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다.
지역도 동아시아 개도국에 편중되는 등 쏠림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언한 바와 같이 항생제 내성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항생제 사용규제 추세다. 이를 고려했을 때 천연물 대체제, 면역증강제에 대한 현장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가축분뇨 종합관리대책 시행에 따라 악취저감제나 대사촉진제도 유망한 분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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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시장 공룡기업 통합·새 제조사 합류 ‘판도변화’

 

구제역백신 경쟁 치열·PED백신 유행주 활약
동약 수출 상승세 ‘주춤’…출혈경쟁 경계해야

 

동물약품 업계 내부로 들어가 보면, 시장 판도를 뒤흔들 만한 커다란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거론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메리알의 통합이다. 이들 두 기업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동물약품 산업을 호령하고 있는 공룡기업이다.
그 거대기업이 합쳐졌으니,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국내 동물약품 시장에서 파워랭킹 1위 등극은 자명하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이미 통합작업이 거의 마무리됐고, 국내 지사 통합 역시 올 1분기 중에는 그 얼굴이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용백신 제조 시장 합류도 시장판도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홍천사업장에 신규 투자한 백신공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허가를 취득해 동물용백신을 생산할 자격을 얻었다.
그 첫 제품이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다.
동물용백신 제조업에 도전장을 내민 우진비앤지도 2017년 중 동물용백신 제조업 허가는 분명하고, GMP 획득 역시 가시권에 둘 것으로 확실시된다.

품목별 전망을 짚어볼 경우, 우선 구제역백신은 ‘맑음'이다.
기존 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올해부터는 구제역백신이 2회 의무접종으로 확대될 전망(일부 구간 또는 계절적 접종도 검토)이어서 매출 면에서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환경이 좋아졌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이후 (긴급백신용이지만) 러시아산 백신과 아르헨티나산 백신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들 백신이 현재 정식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새해에는 경쟁구도가 그려질 공산이 크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은 혼합백신 선전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자돈구간에서 백신접종이 워낙 많다보니 한번이라도 백신접종 횟수를 줄이려고 써코 혼합백신을 쓰려는 축산농가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는 추세다.
PED백신은 국내 유행주로 새롭게 재편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들 신형 PED백신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당연히 이들 제품 활약이 예상된다.
PRRS백신은 자돈접종으로 영역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PRRS는 모돈 피해만이 집중 부각됐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를 돌이켜보면, 자돈 피해 사례가 자주 오르내린다.
기존 PRRS백신 영역은 그대로 가고, 여기에 모돈 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던 PRRS백신이 자돈영토를 개척하면서 시장규모는 덩달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닭전염성기관지염(IB) 백신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기업 제품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내외 동물약품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를 감안할 경우 항생제대체제, 면역증강제, 냄새저감제 등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동물약품 수출전선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매년 20~30%를 달려오던 성장세가 한풀 쉬어갈 수 밖에 없는 타이밍이다.
국제경기가 워낙 안좋은 데다, 글로벌 전선에서 우리나라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후발 다른나라 제품들이 거세게 추격해오고 있어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3분기까지 7% 성장)에서 올해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도 대단한 성과다. 과연 이러한 불경기에 수출성장하는 품목이 있는가.
동물약품은 최근 수년 사이 물밑을 닦아온 수출 노력이 있기에 올 한해도 크고 맛있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 제살깎기식 우리나라 업체·제품간 출혈경쟁은 정말 경계해야 한다.
동물약품 산업은 그간 가축질병을 예방·치료하면서 축산업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특히 첨단 생명과학이다. 결코 움츠러들고 있는 사양산업이 아니다. 여전히 성장잠재력은 크고 할 일은 많다.
새해에도 축산인 동반자로서 쑥쑥 커가는 동물약품 산업을 기대한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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