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재 광 차장(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국내․외의 축산환경이 우리 축산업에 결코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지는 않지만, 축산업의 규모는 여전히 대규모화 되어가고 있으며, 축산업에 꼭 필요한 축산기자재는 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각종 질병의 예방과 노동력의 생력화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국내 기자재 공급 포화상태…ICT 적용 관심 증대
품질 개선·가격경쟁력 제고·AS체계 확립 노력을
‘무역역조 폭 줄이기’ 생존과제…정책 뒷받침 필수
우리나라 축산업은 농림업 생산액의 약 43%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생산액이 증대되는 동안 축산은 질적으로도 많은 향상을 보여 왔다. 집약적 생산구조 하에서 가축의 생산일수를 줄이고 생산량에만 치중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동물복지 차원에서 가축사육환경을 개선하고, 환경보전 차원에서 악취 및 가축분뇨처리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실시해오고 있다.
기계화·자동화 기반 생산성 증대 기여
축산기자재 업체들도 이 같은 환경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관련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 발 빠르게 대처해왔다.
축산기자재의 개념은 축산물, 축산물과 그 부산물, 축산물 생산시설의 환경제어와 자동화에 사용되는 기계, 설비 및 그 부속 기자재를 의미한다. 또한, 다품목 소량생산체제의 산업으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제한, 기술개발 곤란, 시장전망 불투명 등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미흡하고 대부분의 축산인을 수요자로 하는 산업이다.
축산의 기계화, 자동화를 통하여 과거에 비해 가구(호)당 가축 사육마리수가 크게 증가 되었으며, 이는 기업화와 전업화를 위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었고 경쟁력 제고의 기반이 되었다.
2015년 기준 축산기자재 업체의 수는 약 400여개이며, 업체의 70% 이상이 종업원 7명 미만과 자본금 1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이다. 업체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30.1%, 충남 15.1%, 경기 13.2%, 경남 5.9%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축산기자재는 축종별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다품목 소량 생산 체제의 산업으로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의 제한, 기술개발의 어려움과 시장의 불투명 등으로 민간 대기업의 참여 메리트가 적은 산업이다. 대부분 소득 수준이 낮고 구매력이 약하며 시설 및 기계이용 기술 수준이 낮은 축산농가를 수요자로 하는 산업이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는 조사료 장비 등을 OEM방식으로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시설․기계의 투자비용 부담을 최소화하여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시행제도 마련하고, 생산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 품질향상, 실무기술의 보급 체계구축을 위한 산․학․연을 연결한 공동구심체 육성과 이를 위한 정부의 행정지원이 요구되며, 정부 및 연구소의 시설․기자재 전담요원의 확보 및 축산환경시설․기자재 효율성을 위한 품질(기계공학적인 검정 및 생산성 검정) 검사 기준설정이 필요하다.
또한, 규모화․자동화가 시설에 대한 신속한 A/S 체제 및 정기적 사후점검이 가능토록 A/S 완전책임방식의 도입, 전업농 육성정책에 따라 규모화․자동화된 축산업은 지속적 생산 활동과 직결되어 있어 하자발생시 가축의 폐사 및 생산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분야로 완전 A/S 책임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며, 항구적인 A/S 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정부․생산자단체의 공동협의회 및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내에 A/S 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자율적인 통제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도입과 시설에 대한 호환성과 능률성을 위하여 종합시스템(시설․기자재 종합엔지니어링)사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 강구해야 한다.
축산기자재업계에서도 기자재 부품의 표준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유지보수를 쉽게 하여 그에 따른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그 결과 기자재의 사후관리(A/S) 기능이 강화되어 양축농가로부터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 축산기자재의 공급률은 점차 포화상태로 가고 있다. 그러나 ICT 제품 등 축산기자재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기자재업계에서는 보다 편리하고 내구성이 좋은 기자재의 생산과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물론 계속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축산농가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업체가 많아지고,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자재 수입, 수출의 3.5배 규모
2015년 축산기자재 수출은 약 34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207억원 규모대비 약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주요 수출품으로는 환풍기, 축사내부 시설, 보온등, 자동 사료이송시스템, 케이지, 자돈 컨테이너, 환경제어장치, 급이기 등이며, 그 외 가축분뇨처리시설인 축분교반기, 고액분리기 등의 수출이 확대 되고 있다.
수입은 약 1천210억원 규모로 대형조사료 기계, 계사내부시설, 로봇착유시스템 등이 수입되며, 수출의 약 3.5배 규모이다.
축산기자재의 경우에는 무역역조가 큰 편으로 이는 기술과 사용처의 다양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으며 기술개발로 무역역조의 폭을 줄여나가야 한다. 축산기자재의 수출확대 방안으로는 해외시장의 소비자 구매성향을 분석, 파악하며 제품 및 품질의 구매 조건에 따른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 하며, 사후 봉사이행 서비스를 철저히 하여 구매자와의 신뢰도를 구축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박람회를 통하여 국내 축산기계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야 한다.
신기술업체, 수출기업 육성책 필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방법을 위해서는 지원시책을 강화하여 신기술로 지정 받은 기종에서 인증기준에 적합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산업기술자금, 중소기업 자동화자금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선 지원하여야 한다. 해외정보의 신속한 입수와 분석 및 정보 확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자사 제품에 대한 대외 홍보 전략에 있어서 세계 유명 축산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하여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축산기자재업계는 대부분 중소형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업계는 선진국에 비하여 기술력이 높지 않으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영세한 형편이므로 축산기자재 수출 촉진을 위한 자금지원은 거의 필수적이다. 축산기자재업계가 종합 축산박람회에 참석하여 수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KOTRA,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으로부터 다양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축산기자재의 해외 수출은 여타의 해외수출과 마찬가지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예측하지 못할 국제 무역환경으로 인하여 많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불이익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세제지원을 위한 정부의 세심한 배려와 정책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